노을이의 작은일상2011. 1. 4. 06:01

작은 배려가 큰 감동으로 되돌아 온 사연



온 가족이 뒷산에 올라 해돋이를 하고 각자의 소원을 빌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습니다.
"우리 어디 가서 시원한 해장국이나 한 그릇 먹고 가자."
"뭐 하게? 그냥 집에 가서 떡국 끓여 먹으면 되지."
"엄마! 사 먹고 가자"
"나도 찬성!"
할 수 없이 집 가까이 24시 설렁탕 집으로 가서 추위를 녹였습니다.
사실, 결혼한 지 19년 되었지만 아침 밥을 사 먹긴 처음이었습니다.


밥을 먹고 들어왔으니 할 일도 없고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몸을 녹이고 한숨 자고 일어나 또 점심 준비를 했습니다.
"일어나! 떡국 먹자."
한 그릇씩 뚝딱 맛있게 먹어 줍니다.

여고생이 된 딸아이는 심화반으로 쉬는 날에도 특별실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엄마! 나 학교 갈래"
"설날인데 무슨 학교야?"
"미영이는 학교에 있어. 나보러 빵 사오라고 하네."
"점심을 빵 먹는다고? 설날인데?"
"응"
"아빠가 도시락 매일 갖다줬잖아."
"오늘은 아닌가 봐."

아침 일찍 집을 나서면서 미영인 아빠와 싸웠다고 합니다.

"오늘은 신정인데 그냥 쉬어. 학교에 가지 말고."
"아빠는, 열심히 공부하라고 해도 뭣할 텐데."
옥신각신하다가 화가 나 그냥 나와 버렸답니다.

오후 1시를 넘긴 시간이고, 공부하는 학생이 빵으로 점심을 먹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 얼른 떡국 한 그릇을 끓여 보온밥통에 담아 딸아이의 손에 들려 보냈습니다.

저녁 늦게 들어온 딸아이가 들어서면서
"엄마! 미영이 하고 엄마가 감동 먹었데."
"편지까지 써 줬어."
"보온 통은 안 가져왔어?"
"미영이 엄마가 씻어서 줘야 한다고 가지고 오라고 했데."
"뭐하러? 엄마가 씻으면 되지!"
"그러게. 꼭 가지고 간다고 해 그냥 뒀어."
"별것 아닌데 너무 그러니 엄마가 더 미안하네."






어제 딸아이가 보온 통을 들고 들어오면서
"엄마! 미영이 엄마가 과자 보냈더라."
"그래?"
"친구들이랑 나눠먹었어."
"잘했네."

아주 작은 배려가 이렇게 서로에게 큰 감동을 줄 줄 몰랐습니다.
우리는 작은 곳에서 큰 기쁨을 찾으며 살아가는가 봅니다.
새해부터 딸아이 때문에 너무 흐뭇한 행복을 맛보았습니다.

깊은 우정 싹틔워가며 잘 지내기 바라는 엄마의 마음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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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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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작은배려, 큰 기쁨^^ 멋져요.
    잘보고갑니다. 멋진 하루되세요^^

    2011.01.04 1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맞아요~작은 배려가 큰 감동과 기쁨을 주네요~
    거기도 많이 춥지요?^^
    감기조심 하시고
    오후 잘 보내세요^^

    2011.01.04 13: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정말 작은 배려의 힘이란...
    역시 새해에도 변함없이 반가운 저녁노을님의 글 잘 읽고 갑니다~
    늦은인사입니다만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건강한 2011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1

    2011.01.04 1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서로 챙겨주고 받는 정이 아름답네요. 올해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노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1.01.04 1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착한 딸 덕분에 매일매일 행복하시겠군요^^

    부럽습니다 노을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01.04 13: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1월1일에도 학교에 나가 공부한다니...-_-
    갈수록 학생들 노릇하기 힘들어지고,
    덩달아 엄마들도 더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2011.01.04 1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돌고 도는 그 마음이 아름답네요. 예전에는 이웃집이랑 맛있는거 생기면 나눠먹고, 그릇에 또 가득 담아서 주고 그런 적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점점 그런 일이 줄어드는 것 같아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합니다. 마음 따뜻해지는 글이 오늘 같이 추운날 제격인걸요?^_^

    2011.01.04 1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작은 배려가 아닌걸요.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

    복 많이 받는 새해 되시구요, 건강하세요.

    2011.01.04 15:46 [ ADDR : EDIT/ DEL : REPLY ]
  10. 훈훈하네요.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그 모습은 역시 큰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작은 배려라는 말에 공감이 가네요^^

    2011.01.04 16: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노을님 글처럼 올 한해 모든 사람들이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01.04 16: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정말 훈훈함이 느껴집니다.
    아마 노을님의 따듯한 마음을 보고 자라서 그런건 아닐가요 ^^

    2011.01.04 17: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작은 도시락통에 행복 가득~~
    ^^

    2011.01.04 18: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말 감동적인데요?
    노을님도 따님 친구도 너무 마음이 따뜻하세요^^
    기분 좋게 퇴근 할 것 같아요!ㅎㅎ

    2011.01.04 18:10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무것도 아닌데 새해에 좋은 감동 선물을 주고 받아 뿌듯하겠어요.

    2011.01.04 1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따뜻하고 훈훈한 글 감사합니다 ^^
    잘 읽고 갑니다.

    2011.01.04 19: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침에 얼핏 보고 이제사 앉아 일고 봅니다 ㅎㅎ
    참으로 마음이 이쁜 온냐 입니다^^

    2011.01.04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뒷산에서 해돋이 보셧군요..
    작은 배려에서 정이 나는거죠..^^

    2011.01.04 2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하루

    저녁노을님도 미영엄마님도 마음이 따뜻하시네요^^
    2011년에도 더욱 재미있고 알찬 글 부탁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1.01.05 03:57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도 같이 감동이네요~
    새해에도 훈훈함을 베푸시는 노을님 같은 이웃분이 계시기에 행복합니다.^^

    2011.01.05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노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따뜻한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
    새해 계획하신 일들도 모두 뜻대로 되시길 빕니다.. :)

    2011.01.07 0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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