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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전 월세를 뚫기 위한 대학생의 몸부림

by 홈쿡쌤 2011.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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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월세를 뚫기 위한 대학생의 몸부림


며칠 전, 마음 통하는 이들과 모임이 있었는데 한 친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좀처럼 빠지지 않는데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전화하게 되었습니다.

“너 왜 안 왔어? 무슨 일 있었어?”
“응. 우리 딸 방 구하러 갔다 왔지.”

“그랬구나.”

친구는 딸아이를 부산으로 유학을 보내야 합니다.


특히 딸이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생활했으면 하는 게 엄마마음일 것입니다.

또한, 학생들은 통금 시간, 점호시간 등 지켜야 할 제약이 많음에도 이용료가 원룸에 비해 절반가량 싸고 안전하다는 장점 때문에 기숙사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숙사 신청했지만 들어가지 못하고 할 수 없이 학교 가까이 방을 구하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발품을 팔고 다녀도 마땅한 방 하나를 고르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러저리 돌아다녀도 전세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고 합니다.


겨우 마음에 드는 전세를 찾긴했는데 보증금 500만 원에 월 40만 원으로 계약금 10만 원을 주고 나왔다고 합니다.


혹시나 싶어 직접 학교로 찾아가 상담을 하였으나 모두 수용되었기에 자리가 없다는 말만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지방 출신이며 방을 못 구해서 걱정이라는 말을 남기고 왔다고 합니다.

사정 사정을 하고 돌아 나왔고 집에 도착하니 다행스럽게도 기숙사에 입소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비록 10만 원 계약금은 날렸지만 길게 생각하면 돈이 더 나가지 않게 되었을뿐 아니라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어 얼마나 기분 좋은지 모른다고 야단이었습니다.







전국적인 전·월세난의 영향으로 개학을 앞둔 대학가의 전세 공급이 줄어들고 하숙비가 급등하면서 '공동 주거' 현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같이 살 사람을 구합니다'
개강을 앞둔 대학가라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이 문구는 전월세난을 뚫기 위한 대학생들의 몸부림으로 모르는 사이일지라도 전월세 값을 함께 지불해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 공동 주거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학교 기숙사는 학교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사립대인 2인 1실 기준으로 월 21만 원(식비별도)이고 국립대는 15만 원(식비 포함)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니 통금 시간이 있고 시간 제약을 받긴 해도 학생들은 기숙사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객지생활을 하는 대학생이 있는 지인의 말로는 비싼 등록금 외에 교재비 용돈 등 월 100만 원을 보내야 생활할 수 있다고 하니 서민의 월급으로 어디 대학이나 보내겠습니까?


대학 주변 전. 월세 값 상승으로 학부모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고, 지난해부터 기숙사 입주 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기숙사 수용시설은 부족해 대기자가 넘쳐나고 있으니 정말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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