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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블로그지기 11년차, 너무 부끄러웠던 굴욕사건

by 홈쿡쌤 2011.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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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블로그를 관리하고 글을 쓰는 일은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거의 매일같이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0년 처음 컴퓨터를 접하게 된 건
김우중님의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책 속에 젊은이라면
㉠ 컴퓨터를 배워라
㉡ 영어에 능통하라.
㉢ 운전면허를 따라.
세 가지 중 1988년에 딴 운전면허가 전부였습니다.
영어는 도저히 자신이 없고, 일과를 마치고 컴퓨터 학원을 등록하였습니다.
윈도우 부터 배우고 간단하게 문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 덕분에 능력자가 되어 윗분들과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도 했습니다.

요즘에는 집집마다 컴퓨터는 다 있고, 홈페이지나 블로그 또한 가지고 있지 않으면 구세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쉰을 넘긴 나이이지만 토닥토닥 블로그를 관리하는 일이 즐겁습니다.
나를 돌아볼 수 있어 좋고,
사물을 보고도 쉽게 봐 넘기지 않고,
5시면 일어나 준비하니 부지런해진 것 같아 좋고,
무엇보다 얼굴도 모르지만 마음 따뜻한 이웃들이 있어 좋습니다.  

글을 올리기 위해 사진을 찍고 편집하고 글을 쓰고 제법 시간을 요하는 작업입니다.
무엇을 보고 글을 쓸 경우는 주제만 정해지면 금방이지만,
정보나눔 같은 경우에는 하루 이틀이 아닌 준비작업 또한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꼬마낙타님의 메모




며칠 전에 올린 '김빠진 맥주 그냥 버리세요? 알뜰한 활용법"이라는 글이 저작권 위반이라는 것입니다. 방명록에 적힌 꼬마낙타님의 메모를 보고

"어? 왜 이러지? 다른 블로그에서 글이 사라진다는 말이 있던데 나도 그런가?'
아무것도 모른 채 고객센터에 문의해 보았습니다.
답변이 오기를 신고로 '저작권 위반'으로 글을 제한하고 30일 이내에 의의 신청을 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잠시, 뇌를 스치고 지나가는 게 하나 있었습니다.
술을 잘 먹지 못하는 노을이는 글 주제를 정해두고 우리 집에 손님이 왔다가기 만을 기다려야 했고, 다행히 먹다 남은 맥주가 있어 이것저것 실험을 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맥주가 작아 발족욕도 그림 사진으로 대체하고 작업을 하다가 그만 세안하는 사진을 실수로 날리고 말았습니다.

그냥 사진이 없는 대로 올렸으면 되었는데...가끔 들리는 카페에 가니 세안하는 법과 사진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기님! 맥주 세안 사진 좀 가져가도 될까요?"
"네. 노을님이 달라고 하면 줘야지요. 가져가세요."
"고마워요."
그렇게 그대로 들고 와 사진을 등록하였는데....
세상에 엉뚱한 곳에 진짜 주인이 따로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맥주만 있었다면 사진을 다시 찍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맥주를 사서 김을 빼고 한다는 건 더욱 아닌 것 같아 남의 것을 빌려 왔더니 그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던 것.

늘 글을 쓰면서 실제 실험을 해 보고 올려 왔고, 사실과 진실만을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제게 철칙 하나가 더 생겼습니다. 남에게 피해 가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며 직접 찍은 사진 아니면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블로그 지기 11년 째이지만, 이런 굴욕은 처음이었습니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암튼, 변명같지만,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즐거운 휴일, 행복한 5월 맞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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