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과일껍질 알뜰하게 활용하는 법
결혼을 한 지 20년 가까이 되어가는 주부로서, 쓱싹쓱싹 바지런 떨어가며 청소하는 것도 게을러졌습니다. 그래서 대충해 놓고 다니기도 하구요. 그렇기에 꾀만 늘어 살림하면서 쉽게 하는 방법만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매일 먹고 남은 과일 껍질은 어떻게 하시나요?
그냥 쓰레기통으로 직행하시나요?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컵이나 창문 등 뿌옇게 된 유리 제품은 오렌지 껍질로 닦으면 깨끗해집니다. 껍질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안쪽 하얀 부분으로 유리에 골고루 문질러 닦고 마른 걸레로 다시 한 번 닦아내면 더러움이 사라집니다.
흰색 옷이 누렇게 변색되었다면 빨래 삶는 물에 레몬 껍질 3~4개를 넣어 끓이면 껍질에 들어 있는 표백 성분이 누런 때를 깨끗이 없애줍니다. 삶을 수 없는 합성 소재의 옷은 껍질을 갈아 즙을 낸 후 물에 섞어서 하루 정도 옷을 담가두면 찌든 때가 제거됩니다. 세탁 후 은은한 레몬 향기가 배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레몬으로 거무스름한 알루미늄 냄비를 반짝반짝하게!
사과 껍질은 갈아서 고기와 함께 재거나 고기 사이에 끼워두면 고기의 육질이 연해집니다. 사과를 깎기 전 식초와 물을 1대 10의 비율로 섞은 물에 10분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으면 껍질도 안심하고 요리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냄비 바닥에 음식이 까맣게 눌어붙었을 때 사과껍질과 물을 냄비에 넣고 10분 정도 끓이면 눌어붙은 음식 찌꺼기가 감쪽같이 벗겨지고 새것처럼 깨끗해진답니다.
가구에 유성 사인펜이나 매직이 묻었을 때는 귤 껍질의 안쪽 부분으로 문지르면 가구도 상하지 안 하고 깨끗하게 지워집니다. 손발에 묻은 잉크 얼룩은 귤 껍질 즙을 내서 닦으면 말끔히 지워집니다.
소파, 핸드백, 구두, 재킷 등 낡은 가죽 제품은 바나나 껍질로 닦습니다. 바나나 껍질 안쪽의 미끄러운 부분을 가죽에 대고 문지른 후 마른걸레로 한 번 더 닦아내면 얼룩이 제거되고 반짝반짝 윤기가 나 새것같이 깨끗해진답니다.
과일 껍질 이래도 그냥 버리겠습니까?
알뜰살뜰 한 번 더 사용하고 버려도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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