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향기 가득! 우리 집의 5월 특별식
며칠 전, 저녁을 먹고 산책 삼아 남편과 함께 운동도 할 겸 동네 한 바퀴를 걸었습니다.
불어오는 솔바람이
아름답게 핀 봄꽃들로
그 향기를 피워내고 있습니다.
아파트만 벗어나도 코끝을 자극하는 향기
"우와! 이게 무슨 냄새야?"
"아카시아 향기 같아!"
킁킁 냄새 맡으며 발길을 옮겨보니 뽀얀 아카시아가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카시아 꽃 좀 따 갈까?"
"추억의 꽃이잖아."
어릴때 아카시아 줄기로 파마도 했었는데 말입니다.
둘은 아카시아 잎을 끊어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꽃잎을 따서 요리해 보았습니다.
▶ 새벽같이 일어나 뚝딱 차려냈습니다.
㉠ 쌀을 깨끗하게 씻어 밥을 한다.
㉡ 아카시아 꽃이을 따서 함께 넣어준다.
▶ 완성 된 밥
사실, 밥에서는 많은 향기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압력밥솥보다 전기 밥솥에 밥을 하고 밥이 다 되고 난 후에 살짝 넣어 김만 올리고 먹으면 향기가 더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재료 : 멸치육수 3컵, 감자 2개, 청량초 2개, 대파 약간,
간장 2숟가락, 들깻가루 2숟가락
▶ 만드는 순서
㉠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내 준다.
㉡ 채 썬 감자를 넣고 들깻가루를 넣어준다.
㉢ 간장으로 간하고, 청량초 대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마지막에 넣고 완성한다.
▶ 재료 : 아카시아꽃 50g, 밀가루 반컵, 물 반 컵, 달걀 1개, 소금, 콩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밀가루, 물, 달걀을 넣고 걸죽하게 반죽을 해 준다.
㉡ 깨끗하게 씻은 아카시아 꽃을 넣어준다.
㉢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숟가락을 떠 올리고 노릇하게 구워내면 완성된다.
▶ 정말 향기로웠습니다.
밀가루는 되도록 전부치는데 떨어지지 않도록만 넣어주는 게 그 향기를 더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고등어 반 마리
㉠ 프라이팬에 소금간이 된 고등어를 올리고 노릇노릇 구워주면 완성된다.
▶ 취나물(삶아서 간장, 깨소금 참기름만 넣어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콩나물
▶ 마늘쫑 멸치볶음
(마늘쫑은 살짝 데쳐서 물+물엿+멸치와 함께 촉촉하게 볶아주면 된다.)
▶ 깻잎지
(진간장+멸치육수를 섞어 만든 양념으로 만들면 짜지 않아 먹기 좋다.)
▶ 민들레 수삼김치와 깍두기
김치 담그는 법입니다. 클릭해 보세요.
삶이 녹아있는 새벽시장, 우리 집 밑반찬 김치 7가지
▶ 잘 익은 돌나물 물김치
▶ 담가 두었던 마늘지
어제 아침, 5시에 일어나 30분만에 뚝딱 차린 밥상입니다.
매주 휴일이면 만들어 두는 일주일 밑반찬 덕분이지요.
밥, 국, 아카시아꽃전, 고등어 구이만 아침에 만들었습니다.
"우와! 아침부터 이게 뭐야?"
"응. 어제 따 가지고 온 아카시아꽃으로 만들어 봤어."
"엄마! 아카시아 먹어도 돼?"
"그럼. 아카시아 꽃으로 튀김도 해 먹어."
"그렇구나."
"우와! 생각보다 너무 맛있다."
"아카시아 향기를 식탁에 옮겨놓았네."
"밥이 보약이야. 많이 먹어."
"엄마, 맛있어."
아침이지만 아들은 뚝딱 밥 한 공기를 비워냅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열심히 하고 와!"
현관문을 나서는 두 녀석의 목소리까지 힘찹니다.
6시에 학교로 향하는 고등학생인 아들과 딸을 위한
5월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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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산책까지 다녀오시고 반찬까지 손수 만드시려면 여간 손이 많이 가는게 아닐텐데요,
대단하십니다. 아무리 여유가 생겼어도 저는 못할 거 같아요 ㅎㅎㅎ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이 있어 더 뿌듯하고 좋으셨겠어요^^
눈으로 건강식 요기 잘 하고 가요~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답글
ㅎㅎ 이제 점심시간인데
저도 노을님처럼 맛있게 해먹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밥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
답글
지금 점심전이라서 너무 힘드네요...ㅠㅠ
저도 같이 껴줘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답글
아카시아 밥도 있었군요.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해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답글
아카시아부침개로군요.
우리 동네 뒷산도 지금 아카시아가 한참일 텐데
따다 부쳐봐야겠어요.
답글
어머, 그러고 보니 뭐가 바뀌었네요.
이름 쓰고 비번쓰고
주소쓰란 말이 없고 곧장 등록이 되는데
노을님 방만 그런 건가요?
아주 편하고 좋아요.
답글
왜 우리 동네는 아직도 안 피는걸까요?
향기가 기가막힌 식탁이네요. ^^
답글
와.. 아카시아꽃에 꿀을 많이 먹었는데
꽃을 먹는다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
신기합니다 ^0^
그리고 맛이 궁금하구요~~ ^0^
답글
아카시아라 이런 반찬들을 만들수 있군요.. 전 고등어구이가 제일 맛있어 보입니다^^
답글
아카시아밥에 아카시아전까정....
꽃내음이 물씬 나는듯 하군요..
근데 밥에 아카시아냄새가 많이 않난다고 하니..^^
답글
저도 비바리님꺼 튀김봤어요~ㅋㅋ
밥이 대박이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전에서 향이 더 많이 나나봐요?
정말 밥위에는 살짝 올리는게 더 향기로울꺼 같기도 하공~ㅋㅋㅋ
저도 아카시아 꽃따로 가봐야겠어요~
뜨신물위에 3송이만 띄워도...향이 폴폴날꺼 같은데요?
답글
진수성찬입니다..
밥에서 풍기는 아까시의 향이 일품일 것 같네요....
답글
꽃밥이네요~ ^^
답글
밥도 할 수 있어요? 와 첨봐요~ 신기~신기~
전 아카시나뭇잎의 줄기로 머리에 감아 파마한다고 했던 어릴적 기억이~
답글
아까시 꽃밥과 꽃전이라니~ 너무너무 입맛 땡깁니다.
5월의 봄향기를 식탁으로 옮기셨네요.
노을님 가족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답글
쩝....
숟가락 하나 들고 바로 달려 가고 싶어집니다. ^^
답글
역시 고수십니다.
저는 저정도 상차리면 2시간은 넘게 걸릴 것 같은데 ^^;
제 옆지기에게도 해주고 싶네요.
잘 배우고 갑니다.
답글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여기 다 있네요.ㅎㅎㅎ
특별식...아...
젓가락 하나 올려놓고 갈께요~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아카시아밥....너무너무 생소하지만... 밥먹는내내 향기에 취하겠네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