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당돌한 한 마디, '엄마는 먹는 즐거움을 몰라!'



여러분은 누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라고 묻는다면 바로 대답할 수 있으신지요.
며칠 전, 딸아이와 함께 외식하게 되었습니다.

방학이라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저녁은 집으로 먹으러 오곤 했는데 녀석이
"엄마! 밥하기 싫지? 그냥 밖에서 먹자."
"뭘 먹으려고?"
"응. 닭고기."
바로 대답을 하는 딸아이입니다.








▶ 잘 익은 물김치






 


▶ 커다란 양푼이에 닭고기가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 볶음밥입니다.






배가 불러 칼국수는 먹지 못하고 볶음밥만 먹고 나왔습니다.

남편도 출장중이고, 아들 녀석도 체험학습을 떠나 버리고 집에 없었습니다.
그 이튿날에는 닭갈비 집으로 데려가더군요.
며칠을 둘이서 닭고기를 먹다 보니 싫어졌는데 또 닭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야! 딸! 닭고기가 그렇게 좋아?"
"응."
"참나! 삼일을 먹었는데?"
"얼마나 맛있는데."
그러면서 엄마에게 한 마디 던집니다.
"그럼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 먹으러 가!"
"..................."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엄마는 뭐든 좋아하잖아."
"그래도 한두 개는 특별히 좋아하는 게 있어야지."
"글쎄."
"엄마는 먹는 즐거움을 모르는 것 같아."
"그런가?"

"생선구이 좋아해!"

이제 하나는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습니다.
ㅎㅎㅎ



친정엄마가  좋아했던 약밥

엄마가 좋아하는 걸 저는 몰랐습니다.
몸이 안 좋아 우리 집에 와 계실 때, 떡집 앞을 지나다가 약밥을 발견하고 먹고 싶어 사 들고 들어갔더니
"아이쿠! 약밥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았노"
"................"
지금도 약밥만 보면 엄마 생각이 간절합니다.







우리 엄마는 대가리만 좋아해!

가난했던 시절, 자식들 입에 들어가는 것만 봐도 좋은 엄마였습니다.
고등어 살코기 자식들 밥 위에 올려주고 난 뒤 머리에 붙은 살을 발라 먹는 엄마였습니다.
아들이 결혼하고 아내와 함께 밥을 먹으면서 며느리가
"어머님! 생선 드세요."
"우리 엄마는 대가리 좋아해!"
웃지 못할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먹는 즐거움 느끼며 살아가시나요?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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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유~~ 저는 닭다리 찍어먹는 다대기 를 보고 바로 주방으로 갑니다,
    차분히 음식도 잘 하시는 노을님,
    입춘날 입니다,
    풍성한 덕 많이 받으세요,

    2012.02.04 14:42 [ ADDR : EDIT/ DEL : REPLY ]
  2. 어제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니 먹는 즐거움이 새삼스럽게 중요한 걸 알겠네요.
    지금은 뭐든 좋아합니다 ㅎㅎ

    2012.02.04 16: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도 닭요리를 정말 좋아해서...
    삼일정도는 거뜬히 먹을 수 있답니다ㅎㅎㅎ

    2012.02.04 16: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살면서 3대 즐거움중에 하나가 먹는 즐거움이라고 하잖아요~
    주말 잘보내세요~ 아자아자~ 파이팅~

    2012.02.04 16: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뭐 안좋아하는거없이 다좋아하지요 ㅎㅎ
    특히 닭칼국수는 정말 좋아하는 메뉴라는 ㅋ
    잘보고갑니다 즐거운주말보내시길^^

    2012.02.04 17: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도 외식으로 뭘 먹을까? 누가 물어보면 바로 결정 못하겠더라구요
    좋아하는 음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요~

    2012.02.04 17: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이가닭고기를참좋아하나봐요^^
    주말즐겁게보내세요

    2012.02.04 17: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개코냐옹이

    음식이네여.히~ ^^* 맛있어 보여염.

    2012.02.04 18:53 [ ADDR : EDIT/ DEL : REPLY ]
  9. 개코냐옹이

    음식이네여.히~ ^^* 맛있어 보여염.

    2012.02.04 18:54 [ ADDR : EDIT/ DEL : REPLY ]
  10. 먹는 즐거움은 있는데 저도 뭘 먹을지는 말하지 못해요. 전 아무것이나 좋거든요.

    2012.02.04 1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요즘은 어린이들의 말에게 얼마나 재치가 있던지~

    2012.02.04 1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도 워낙에 먹는즐거움이 없는지라...뭘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선뜻 대답할수 없을것 같네요 ㅎ

    2012.02.04 2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녁노을님 글보다 울컥했습니다.
    엄마는 대가리만 좋아해~
    울엄마 지금 살아계신다면 더 잘해 드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에
    엄마생각이 간절합니다.

    2012.02.04 20:05 [ ADDR : EDIT/ DEL : REPLY ]
  14. 여기가 바로 말로만 듣던 명당의 식당이군요..ㅎㅎ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되시길 바래요^^

    2012.02.04 2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쿨. 블로그 잘 보이는데 그리고 난 여기에 뭔가 가치를 발견했습니다 기뻐요.
    내 즐겨찾기에 추가. ^ _ ^

    2012.02.05 00:19 [ ADDR : EDIT/ DEL : REPLY ]
  16. 쿨. 블로그 잘 보이는데 그리고 난 여기에 뭔가 가치를 발견했습니다 기뻐요.
    내 즐겨찾기에 추가. ^ _ ^

    2012.02.05 00:22 [ ADDR : EDIT/ DEL : REPLY ]
  17. 먹는 즐거움은,,, 제가 세상에서 가장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되세요^^

    2012.02.05 0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자갈치 시장에서 파는 생선구이가 생각나네요ㅎㅎ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2012.02.05 11: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근데, 엉뚱한 딴지 좀...

    저 양푼이.. 좀 걱정스럽네요~

    저 양푼이도 어렴풋이 기억하기로 알루미늄이 많이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많은 알루미늄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좀.. 걱정입니다.

    알루미늄 캔음료는 말할 것도 없고, 각종 식기류에다가 음식에 녹아든 알루미늄까지......

    알루미늄이 치매환자 두뇌에서 다량 발견되는 걸 봤을때,
    치매랑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단 기사를 자주(?) 접했던 저로선,
    저 양푼이가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네요~
    특히, 어린 시절부터 저런 알루미늄을 자주 접하고 섭취하게 된다면 좀...
    흠~

    2012.02.05 15:15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도 닭고기 좋아합니다
    3일 정도야 뭐 ^^;

    2012.02.06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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