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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걸음했지만 행복했던 양심적인 사장님의 메모
태풍이 지나간 뒷날이었습니다.
오징어 물회가 먹고 싶다며 바람은 조금 불어오지만 지인들과 모임이 있어 약속을 하고 우르르 몰려갔습니다.
몇 명 되지 않아 미리 예약도 하지 않았더니 불상사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가끔 들리면 잘해 준다는 지인의 말만 믿고 갔었는데
모두 허탕을 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참 흐뭇하였습니다.
수입산을 사용하지도 않고,
냉동 오징어 해동해서 사용하지도 않고,
국산 물량 없다고 문을 닫아버린 것을 보니 말입니다.
"야! 우리 다음에 꼭 다시 오자!"
한마디 하자 약속 잡은 지인의 미안한 마음은 조금 사라졌습니다.
"그래! 다음에 꼭 오자. 내가 전화해 둘게."
발걸음을 옮기긴 했지만,
사장님의 양심적인 메모에 기분 흡족했습니다.
양심을 팔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정직하게 장사를 하시는 분으로,
아직은 살아볼 만한 행복한 세상, 맞지예?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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