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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지리산 노고단 찾은 고3들! 2013년 수능 대박 기원

by 홈쿡쌤 201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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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 찾은 고3들! 2013년 수능 대박 기원




세월 참 빠르게 도망칩니다.
아장아장 걷고 귀여운 모습으로 기쁨을 주었던 딸아이
한 살 터울밖에 되지 않는 남동생 돌보며
직장 다니는 엄마 대신이었는데 벌써 자라 고3이 되었습니다.

남편을 닮아 당차고 남 앞에 서는 걸 좋아해
반장, 부회장, 전교회장까지 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온 딸아이
"엄마! 학교에서 노고단 가요."
"지리산? 왜?"
"수능 기원제 지내려 가는데, 축원문 써 오라고 하는데 어떡하지?"
"아빠한테 써 달라고 해."
"엄마가 글 잘 써잖아."
"축원문은 엄마보다 아빠가 더 잘 써."
"그럼 엄마가 아빠한테 부탁해 줘요."
"알았어."








작년 선배 회장이 준 축원문을 읽어보고는
"뭐 이렇게 길어? 간단해야지. 아이들 지루해하겠다."
그러면서 남편은 A4 반 쪽 분량이 되도록 적어 인쇄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딸아이
"너무 짧아!"
투덜거리며 컴퓨터를 들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2012년 수능다짐대회 기원문

( 여러분, 우리 모두 두 손 모아 주십시오.)

천지신명님이시여∼∼∼∼.

저희들은 생기발랄 0000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입니다.

이팔청춘 최선을 다한 지난날을 돌이켜, 특히! 지난 3년간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의 사랑, 열정을 다해주신 선생님의 지도, 먼저 진학하신 선배님의 자랑스러운 전통, 우리의 뒤를 이어올 후배의 협조에 존경과 감사를 가슴에 새기면서 정성 모아 기도 올립니다.

여기 모인 우리 친구들,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고 노력하면서 잘 견디어 온 것을 예쁘게 봐주시고, 수능 관문에서 두려움 없이 능력 발휘해 수능 대박을 쟁취할 수 있는 힘∼을! 주시옵소서.

앞으로, 모의고사 성적에 힘이 빠질 때 서로 힘이 되어주고, 공부하기 싫을 때 바로 옆에서 채찍질해주고 응원해주면서, 우리 모두가 남은 118일을 잘 헤쳐나가게 하며, 더 나아가 삶을 살아가는데 든든한 우정을 만들게 해주소서.

전지전능하신 천지신명님이시여!

0000여자고등학교 모든 친구들이 각자 영역에서 꿈을 이루어 훗날 밝은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용기와 끈기를 불어넣어 주실 것을 우리 모두 함께 두 손 모아 기도 올립니다.


2012년 7월 13일
학생대표 000




아빠와 딸의 합작품입니다.





2013년 수능을 칠 고3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그날 지리산은 안개로 자욱이 쌓여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모두가 좋은 결과 있기를 소망하고 돌아왔답니다.


우리 아이들의 간절한 소망 들어주시옵기를 기도합니다.
.....()()()....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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