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08. 3. 21. 19:50
 

스트레스 받는다는 ‘선생님의 가정방문’



  이제 중2가 된 딸아이 신학기를 맞아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 바뀌어 버린 분위기에 적응 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느낌이다. 나와는 달리 성격이 활발하고 친구들을 잘 사귀는 편이라 걱정은 하지 않고 지내고 있는데 며칠 전, 시무룩한 얼굴로 내게

“엄마! 어떻게 하지?”
“뭘?”
“선생님 우리 집에 가정방문 오신데...”
“1학년 때에는 안 왔잖아!”

“근데 이번 선생님은 다 가신다고 말씀하셨어....”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사립학교이다. 공립과는 달리 학생들 구제도 심하지만, 공부를 열심히 시킨다는 소문 때문인지 1지망에서 밀리는 학생도 다분히 있는 학교라 불만은 없는 형부모이다. 신학기 3월말이 되면 3일간은 단축수업을 하고 학생들의 집을 방문하는 기간이 있다. 학생들의 생활모습을 눈으로 확인도 하시고, 학부모와 상담도 한다는 취지에서 말이다. 어떤 분이 현명하신지는 잘 모르겠으나,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가정환경조사서를 사전에 읽어 보시고 어려운 집이나 결손가정, 소녀가장의 집에만 방문을 했었는데 이번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가가호호 다 방문을 하실 모양이다.


“집에 와도 아무도 없다고 하지.”
“그렇게 말씀 드렸어요.”

“그래도 오신데? "
 "그냥 어떻게 사는지 환경만 보고 가면 된다고 하셨어.”

“참나~ 뭐가 그래?”
 "몰라 짜증나~  "
옆에서 가만히 듣고만 있던 남편이 한 마디 한다.

“아빠가 선생님 찾아뵙는다고 집으로 오시지 말라고 해”
“진짜? 아빠 선생님 만나려 오실 거예요?”
“그럼”

사실, 우리 집은 단순히 잠자기 위한 집입니다. 입주를 한 지 우리아이들 나이보다 더 먹었고,  아들 녀석 어릴 때 화가가 되려고 그랬는지 크레파스로 낙서투성이고, 침대도 아가씨 때 사용하던 것이라 녀석이 뛰고 굴러 형태는 사라지고 매트리스만 턱하니 버티고 있고, 시동생이 사 준 소파도 가죽이 떨어져 너덜거리니, 선생님이 집을 방문한다는 말에 우리 딸아이 질색을 할 수 밖에....


어제는 다른 반인 딸아이의 친구가 찾아왔기에
“00아~ 너희선생님 가정방문 왔었니?”
“네...”
“집에 아무도 없잖아. 부모님 직장 나가시고...”
“저 혼자 있었어요.”

“그래? 오셔서 뭘 했어?”
“조금 앉아 계시다 그냥 가셨어요. 제 방 구경하시구요.”

집에 아이밖에 없다는데도 오셔서 뭘 보고 가셨을까?  공부방을 살피고 가셨다는데, 좋게 생각하면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보고 가신 거겠지? 바쁜 세상에 그런 건 그냥 아이와의 대화만 해 봐도  알아 낼 수 있지 않을까?

방학이 되면 리모델링을 해 준다는 약속을 해 놓고, 불편함 못 느끼고 물건 제자리 앉혀놓고 깔끔히 먼지 털어가며 그냥 지내고 있는 상황인데도, 자존심 강한 딸아이 선생님께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가 보다. 허긴, 나 역시 친구들이 우리 집 앞에 까지 찾아와도 커피한잔 하고 가라는 말이 안 떨어져 그냥 보내는 일이 허다했으니까. 그 맘 이해는 간다.


우리가 자라던 70년대는 선생님의 가정방문이 그렇게 행복했었는데, 지금은 다른 학교에는 없어진 가정방문이 반갑지가 않으니 세월이 많이 바뀐 탓일까? 내가 속좁은 것인가? 찾아오시는 선생님을 위해 연가를 낼 수도 없고...반갑게 맞이 해 주지 못하니 우리가 찾아 가 뵙고 싶은 마음은 남편과 같은 생각이 들고,  가만히 생각하면 제대로 된 공부방 없이 온 가족이 함께 지내는 아이라면 예민한 사춘기인 시기이기도 해 선생님의 방문이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을 것 같은..... 과연 우리 아이만 스트레스를 받았을까하고 의문이 간다.

요즘은 거의 신학기 때 학교에서 총회를 열어 학부모와 상담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
어떤 방법이 더 좋은지는 모를일이다.

찾아간다는 말에 안 오신다는 말씀을 전해 듣긴 했지만,

선생님의 가정방문,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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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송은길

    현재 강원도의 작은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가정방문을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말아주세요....
    학부모님과 좀 더 대화를 하고 싶고 교육에 대해 논하고 싶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생활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을법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맞벌이고 편부모님이시고 그래서 힘든 가정에 무리하게
    가정방문을 옳지 않습니다만... 노력하고 있는 교사의 맘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은 교사-가정-학교가 하나가 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지 않은 교사도 있는 반면에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은 교사도 있답니다...
    또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부모님들과 상의하고 싶을때도 많구요...
    전화로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많답니다.. 조금만 이해해 주세요..

    2008.03.21 22:05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완수

    저도 교사 입니다. 초등학교 교사이지만요 가정방문은 제작년에 반 학생 모두의 집을 한적이 있지요. 물론 교장선생님의 지시로 시작한 일이었지만요. 하지만 가정방문을 다녀보니 제가 학생에 대해 알지 못했던 다른면들을 많이 보게 되어 1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너무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환경을 더 알게 되어 큰소리 치게 될거 불러서 타이르게 되고 작은 일에도 칭찬을 하게되는 ... 한번더 학생을 생각하게 되는 그런 계기가 되어 기분 좋았습니다.
    요즘 교사에게 정말 많은 책임을 묻곤합니다... 큰 책임을 지우려면 그만큼 많은 정보도 제공해야 맞지 않을까요?

    2008.03.21 22:07 [ ADDR : EDIT/ DEL : REPLY ]
    • 지나가다

      선생님~제작년이 아니라 재작년인데요.

      2008.03.22 16:07 [ ADDR : EDIT/ DEL ]
  4. 최순화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더많은 지식과 새로운 세상을 알려주는 고마우신 선생님이 아닐까요?

    2008.03.21 22:09 [ ADDR : EDIT/ DEL : REPLY ]
  5. rctt2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보여주시면 되죠..

    가정방문까지 해주시는 선생님이 있다는것만으로도 매우 좋은 기회라 생각해요
    담임과 대화할수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

    2008.03.21 22:16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희학교도 사립인데
    요번주가 가정방문기간이었어요..ㅠㅠ
    가정방문은 왜 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ㅠㅠ

    2008.03.21 22:24 [ ADDR : EDIT/ DEL : REPLY ]
  7. 가정방문.
    난감한 부모들도 많은 눈치입니다.
    저도 어려서 가장 곤혹스러웠던 일이 선생님의 가정 방문이었습니다.
    어머님이 계시지 않은 제가 9살 때부터 밥을 해 먹고 청소와 어머니가 하는 일을 모두 해야 했으니까요.
    집은 팔아서 남의집 뒷방 하나를 얻어 늘 이사를 다니곤 했습니다.
    뗏물이 쩌든 옷, 남루하고 정말 볼품없는 가난한 70년대의 전형적인 편부슬하의 아들로 밑에 두 동생까지 거두어야 했으니~

    그런데 선생님의 가정방문 후 저를 대하시는 모습이 확연히 달라지셨습니다.
    손에 떼가 앉으면 손이 튼다며 가만히 학교앞 냇가로 데려가 손을 씻어주시고, 당시만 해도 귀하게만 느끼던 안티프라민과 보리비누를 선물로 주시더군요.

    나쁜 면만 보면 한없이 불편한 일이지요.
    물론 저도 별로 기억하고 싶지않은 선생님에 대한 기억도 있습니다.
    그냥 그 한부분은 아예 지우고 싶은 그런~

    누구나 살아가며 좋은 면만 보일 수도 없는 일입니다.
    제 친구의 여동생이 선생님께 시집을 갔는데 이 선생이 정말 딱하십니다.
    아니 자신의 월급으로 왜 아이들을 거두나요. 가족들은 겨우 밥만 먹고 사는 입장이면서 말입니다. 자신은 구두 한 켤래 없는 고무신 선생님. 그런 선생님이 제 아끼는 후배(여동생)의 남편이라는 사실은 가끔 가슴이 아프면서도 고맙습니다.

    2008.03.21 23:49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런

    가가호호는 집집마다 화목하여 웃음이 떠나지 않을때 쓰는 말이여..

    깝깝하네 진짜..

    2008.03.22 00:09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이런

      가가호호 [家家戶戶]
      [Ⅰ][명사] 한 집 한 집.
      [Ⅱ][부사] 한 집 한 집마다. ‘집집마다’, ‘집집이’로 순화.

      -ㄴㅇㅂ 국어사전 참고-

      2008.03.22 01:32 [ ADDR : EDIT/ DEL ]
    • 이럴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고 하죠

      2008.03.22 15:48 [ ADDR : EDIT/ DEL ]
  9. 연보라

    마음은 이해되요^*^
    하지만 얻는게 더많지않을까요 ??
    열정이없는선생님들이 과연 가정방문을할까요

    2008.03.22 00:13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필요한이유

    전 농촌에서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입니다. 겉으로 봐서는 잘 모르는 것이 가정환경입니다. 저도 학교 다닐 때 공부는 항상 1등 이었으나 늘 가난했기 때문에 선생님이 가정방문 오는 게 무척 싫었습니다. 선생님이 가정 방문 한 번 다녀가면 가슴속에 꽁꽁 숨겨두었던 가난의 덩어리가 모두 벗겨지는 것 같아 자존심이 엄청 상했지요. 그런데 제가 교사가 되고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방 한칸에서 할머니, 아버지, 동생3명이 함께 사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가출했다더군요. 그 학생이 가정 살림하고 학교에 다닌다는 것입니다. 정말 경악을 할 정도의 환경에서 사는 학생도 있습니다. 저게 집인가 싶을 정도도 있어요. 가정 방문을 가지 않았으면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시골에는 그런 환경에서 사는 학생이 부지기수입니다. 우리 교사들은 그런 학생들을 파악해서 학교에서 돕기 기회가 있으면 운동복이나 운동화를 사줍니다. 자매결연하여 돕기도 합니다. 도시도 빈부격차가 심하기 때문에 그런 환경에서 사는 학생이 많이 있을 겁니다. 가정방문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학생가정실태를 파악하는 차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2008.03.22 00:49 [ ADDR : EDIT/ DEL : REPLY ]
  11. 1313

    제 생각에도 아이들과의 대화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방문을 가는 교사의 열의가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그냥 형식적으로 서류작업만 해도 되는 것일텐데요.
    아이의 교육을 걱정하신다면, 교사와 의논하고 함께 풀어가는 것이 제일 좋은 길이지 않을까요? 인정하시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지만, 교사는 교육의 전문가입니다.

    2008.03.22 00:57 [ ADDR : EDIT/ DEL : REPLY ]
  12. 열정이 있는 선생님

    열정이 없는 선생님, 아이들에게 관심이 없는 선생님이라면 굳이 가정방문을 다하지 않을거 같습니다. 집이 엉망이라면 가족관계가 화목한 것 보여주시면 될거 같은데요. 너무 민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 선생님 아니구요.

    2008.03.22 04:55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08.03.22 06:11 [ ADDR : EDIT/ DEL : REPLY ]
  14. nobabo54

    지지리 가난했던 60년대! 단칸방에서 9남매가 모로 칼잠을 자야 하는 비좁은 생활! 선생님의 가정방문 소식에 정말 감추고 싶은 국부를 내보이는 것 같은 수치심마저 들며 걱정이 태산같았던 가정방문! 이제 학부모와 학생에게 부담을 느끼게 해야 했던 20년의 농어촌 근무 경력과 6년의 도시근무 경력교사! 근무 중 일곱 해의 가정방문 경력!
    이상의 저의 고백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과 교사' 두 입장을 다 경험하며 이제 관리자의 문턱에서 대기 중이서 더 이상 가정방문 기회도 없을 것 같지만, 어떻든 경험많은 본인의 한 마디라면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봐 주리라는 기대에서 한 마디 합니다. '가정방문은 저의 수치심경력만큼 부담을 주었을지 모르나(지금의 교사로 보면 어릴 적 생각였지만) 학생이해에 근본적으로 필요하며 생생하게 도움이 많았던 적극 권장해야 할 교육과정이라 믿습니다. 어떤 분 가정환경조사서 말씀도 있던데, 수치로까지 느낀 어릴 적 나같은 우리 반 학생이 허위로 써와서 그 학생이해에 한 동안 겉돌았던 나의 지난 경험과 촌지란 부작용 운운으로 가정방문이란 용어가 어색해졌다가 다시 부작용을 예상하며 교육적 필요로 선택적이지만 재개되는 걸 보면 교육적인 학생 이해에 필요성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세상 일이 양면성이 있기 마련이어서 소수의 문제교사도 있고, 부작용으로 느껴지는 면도 나타나겠지만 현장의 예감으로 판단해 보면 대다수의 교사를 믿고 긍정적으로 보시는 것이 대국적 견지에서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쑤는 우는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시골에서 가정방문을 해보면 마침 보리밭일 하시러 가시고 안 계신 경우가 많은데 백문이 불여 일견이듯 한 번 슬쩍 둘러 보면 부모님께서 안 계서도 그 자체가 모든 걸 말해 주는 느낌을 받습니다. 긍정적으로 보세요.

    2008.03.22 06:23 [ ADDR : EDIT/ DEL : REPLY ]
  15. C급교사

    저는 현재 수원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도 가정방문하시는 분들 몇분 계시는데 상당히 효과가 좋다고 하더군요. 가정방문이 의미가 퇴색해서 원칙적으로 중단이 되었지만 "좋은교사"모임을 중심으로 가정방문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제가 한번 가정방문하시는 선생님께 여쭤봤습니다.촌지같은 거 안 주냐고...그러니 그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가정방문 전 부모님께 먼저 일제히 편지를 드리고 아이와 부모님 모두에게 음료수는 물론 아무것도 내놓지 말라고 한다고.가정방문에서 얻는 것은 그냥 보는 것과 집에 들어가서 애들 방 5분만 보면 가정형편이나 아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저두 가정방문할까 생각했었는데 귀찮아서(저는 C급교사라...) 저는 3주째 아이들과 그냥 상담만 진행중입니다.가정방문은 부모도 부담스럽지만 교사도 부담스럽거든요.중단된 가정방문을 부정적으로 생각마시고 오히려 훌륭한 담임선생님이시다고 생각하세요.촌지받으려 가정방문하면 당장 말 나오고 그런류의 교사라면 가정방문은 안해요.제 생각에는 일부 가정형편 어려운 아이들만 방문한 건 오히려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네요.넘 걱정마시길...

    2008.03.22 08:29 [ ADDR : EDIT/ DEL : REPLY ]
  16. 햇병아리

    저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교사 입장에서도 가정방문은 아무래도 껄끄럽고 불편한 일입니다.
    하지만, 학교 정책으로 하는 곳도 있고,
    또 아이들이 자신의 집 사정이나 공부 환경에 대해 자세히 얘기 하지 않아
    가정환경에 대해서 일년 동안 전혀 다르게 생각하고 지내기도합니다.
    그러다 무슨 일이 생기면,
    담임이 학생에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 것도 몰랐다느니
    조사도 안했다느니 하는 소리를 듣지요.
    평소의 모습이나, 일기, 상담 등을 통해서도 제대로 된
    학생의 환경을 알기는 힘이 듭니다.
    공부방도 제대로 없는 아이에게
    인터넷 조사 숙제를 내주기도 하고
    저녁에 집에 가면 밤까지 혼자 지내는 아이에게
    부모님 안마 해드리기 숙제를 내주기도 하지요.
    아이들은 그럴 때 담임에게 제대로 이야기를 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왠지 그런 일은 말하기가 꺼려지나봐요.
    나중에 그런 사실을 알게되면
    정말 죄책감이 느껴진답니다.

    저는 가정방문을 하지 않는 교사 중 한 명이지만(학부모님의 걱정만큼 교사도 그렇거든요. 가시면 혹시 저녁을 주시면 어쩌나.. 얼만큼 이야기를 하고 나와야 하나.. 누구네 집은 오래 있고 누구네 집은 금방 나와버리면 오해하시지는 않을까.. 등..)
    어쩔 때는 정말 가정방문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생각일 뿐이지만..

    2008.03.22 08:32 [ ADDR : EDIT/ DEL : REPLY ]
  17. ㅅㅅㅅㅅ

    저 어렸을때는 시골살고 형편 어려웠는데 선생님이 오는 것 좋았던 것 같아요
    엄마가 참기름같은 것 챙겨주고 닭도 잡아주시고 남자선생님들은 아버지랑 술 드시고
    근데 울 언니네 형편이 좀 어렵고 집도 낡앗는데 조카 담임 선생님이 가정방문 온다길래
    조카방 책상 침대 사고 벽지 장판 새로 했답니다 바로 몇달전에 저한테 돈 빌리고
    다 갚지도 못해서 그냥 냅두라고 했거든요 언니맘이 이해가네요
    가정방문이 좋은취지인데도 자꾸 촌지가 떠오르고 못살아서 무시할까봐 걱정되네요

    2008.03.22 14:23 [ ADDR : EDIT/ DEL : REPLY ]
  18. 마꼬땅

    물론 이해가 가는 내용입니다. 바쁘고 여러가지로 심리적인 부담을 갖게되는 경우이지만,
    그냥 집안 환경을 보고가도 선생님들은 전문가 입니다. 나름 학생의 가정환경을 판단하는 좋은 정보가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글을 쓰신 분처럼 저도 부담스럽고 난처한 생각이 들수도 있는데 사람사는게 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 물론 보시고 가서 색안경을 끼는 선생님도 계실수도 있겠지만, 순수한 의미로 받아 들이고 순수히 가정방문을 받으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비록 월차 연차를 내서 회사를 쉴수는 없겠지만, 미리 선생님께 대접할수 있도록 간단한 간식거리 준비해 놓고 선생님 오시면 선생님과 같이 먹으며 짧겠지만 대화를 하도록 해주는게 부모로서 자식을 위하는 방법일 겁니다. 그렇게 있는 그대로 대할때 선생님과 학생이라는 딱딱함 보다 조금은 친밀감 있게 느낄수 있는 잠시지만 시간을 갖게 자녀를 위해 배려를 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8.03.22 15:37 [ ADDR : EDIT/ DEL : REPLY ]
  19. 맘편히

    편하게 방문 받으세요.
    설마 촌지 받으려고 집까지 찾아가겠습니까? 촌지 생각이면 학교로 오라고 하겠죠.

    좋은 선생님 이시네요.

    2008.03.22 15:45 [ ADDR : EDIT/ DEL : REPLY ]
  20. 박현선

    댓글의 내용은 교사분들의 좋은 글입니다만. 모두가 가난하게 살때의 분위기의 글들이고, 사립학교이고. 지금의 분위기로 봐서는 사춘기에 있는 학생들한테 오히려 상처가 될듯 합니다.
    모두가 바삐사는 현실이고, 자기의 자존심이 더욱 강한 현실이기에 굳이 가정방문이라는 타이틀이 어찌보면, 보이고싶지 않은 부분들을 보이는 것이므로, 원하지 않는 가정은 자제할수 있으면 좋겠다은 생각입니다, 눈에 보이는 편견이 어찌보면 가슴과 머리가 따로 놓일수 있다는 생각마저 드내요. 보이는 모습보다 행복하고 따뜻한 모습들로 사는 가정도 많습니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따라 다르겠지만, 가정방문보다는 다른 경로로 학생들은 파악할수도 있을듯...

    2008.03.22 16:06 [ ADDR : EDIT/ DEL : REPLY ]
  21. 코스모스

    글쓴이의 글을 보면서,그래도 상당히 더 심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아 보여서 오히려 글쓴이님이 너무나 순진한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안양살인사건으로 세상이 흉흉한 시기인데, 아이들이 혼자있는데도, 굳이 찾아오겠다는 선생님을 감히 믿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지금 다음청원에서 성추행전라도선생의 복직반대를 벌이고 있는데, ,,어찌 감히 아이들 혼자 있는데 ,선생님이 가정방문하겠다는 것은 오히려 그 선생님이 의심스러울 생각이 들 정도의 사회가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가정방문? 과연 선생님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아이들만 있다는데도 ??
    앞으로는 국가와 지자체가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시대에는 선생님들도 믿지못하는 세상입니다 !

    시각의 관점을 미국이나 서구 쪽으로 돌리면, 그 쪽에서도 가정방문이라는 명목으로 학생들 형편을 파악하느냐?이거죠,, 제가 알기로는 사회봉사명령등범법행위를 일으킨 아이들 혹은 문제가정에서 국가차원의 공무원이 학생가정형편을 체크하는 것으로 ,주목적이 사회예방차원의 감시라고 할수있겠죠,이런 감시의 목적이 가정방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을 좋은 목적인양 ,개발독재에서 시행되어졌다고 보여집니다만,

    인권위원회에서 이야기한 인권침해사례인 학교교실에서 학생들에게 편부모여부, 학부모님들의 재산여부, 자동차 피아노 有否등등,조사자체가 인권침해인데 선생들의 개념인지자체가 문제의식이 없어서 학생들 개개인의 인격적 존엄성을 무시한 ,선생중심의 편의적 탁상행정이 만연해 왔다는 사실입니다, 아직도 우리학교사회의 집단들은 유교적권위주의사상이 인권중심의 인간존중사상보다 우선한다는 기본적입장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마디로 "내가 선생인데,,, 학생 학부모 까라면 까! 뭐 이런 식이죠, 선생이니 자신들의 행위는 무조건 옳은 것이다죠,, 그러니 학교내 성추행,성폭행,폭행사건,등등을 선생들이 일으켜도, 다시 학교로 복직되고,교직단체로 복직되어지는 현상이 반복되죠, 이 결과 지금 우리대한민국에서는 선생님이라는 단어가 선생으로 깔리는것이고, 선생에서 더심한말들이 쏟아지는 현상으로 온것이죠,, 그런데 가정방문? 20~30대 선생들이 삶을 얼마나 살았다고 한 학생의 집을 몇분보고,그 학생 환경을 파악하겠습니까? 단지 물질적인것으로만 파악되겠죠,,한학급의 인원수가 적지않은 우리나라에서 ,,, 가정방문? 한마디로 수금의 또다른 말 아니겠습니까? 지금의 30대 넘으신분들말씀이 그들의 기억속에는 학부모님들이 하얀편지봉투를 선생에게 건내는 모습을 생각하곤 한다고 그러죠.즉 웃기는 전통이라고 보여집니다, 새마을 운동 아직도 하나요? 독재정권의 비민주적전통으로만 보여질 따름입니다,
    지금의 시대는 선생은 스승이 아닙니다, 선생은 지식전달자로서 역할을 해야지, 스승으로서 역할을 할려고 하는시대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것이 시대에 맞는 어쩔수없는 사회발전의 귀결이라고 보여집니다,

    2008.03.22 17:31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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