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08. 3. 2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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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튀김은 몸에 좋다?

 

변도윤여성부 장관이 22일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는 '쥐머리 새우깡과 관련해  “생쥐튀김은 몸에 좋다"는 부적절한 비유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통령과의 티타임에서 농담으로 한 이야기였지만, 장관의 발언은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공장이나 농가에서 식탁까지 가는 과정이 있으니 철저한 관리가 필요기 때문에 대책을 강구해야 할 사람들이 말입니다. ‘생쥐튀김‘이란 말을 들으니 작년 추석에 시댁에서 벌어진 해프닝이 생각나 몇 자 적어 봅니다.


추석이라고 온 가족이 다 모여 음식준비를 하기 전, 집안 대청소에 들어갔습니다. 남자들은 거미줄을 걷고 여자들은 방안 구석구석 먼지를 털어내고, 막내동서가 냉장고 청소를 맡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님은 팔순을 넘기시고 시골에서 혼자 살고 계십니다. 이것저것 혼자 다 못 먹는 음식은 냉동실에 얼려두시기에 크기도 작은 냉장고는 언제나 꽉 차 있습니다. 마침 냉동실에 있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보고 버릴 것은 버리려고 정리를 하는데 검은 봉지에 든 내용물을 보려고 찢는 순간,

“엄마야~~~~”괴성을 지르며 내게 안깁니다.
“왜? 왜 그래?”
“형, 형님~~~ 저게 대체 뭐예요?”
“뭘 봤기에 그렇게 놀래?”
검은봉지속에 정체를 가만히 살펴보니 털이 보이는 것을 봐서는 쥐였습니다.

“엄니~ 엄니~”불을 지피고 계신 어머님을 불렀습니다.
“이게 뭐예요?”
“응. 그거 두더지 아니가.”
“이걸 왜 냉동실에 두어요?”
“몸에 좋다고 하기에 먹어 볼까 해서...”
“네?”
“넣어 두고 까먹어 버렸다. 치워야했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남편은 봉지에 싸서 거름 속에 넣어 버렸습니다.

고양이가 잡았던 걸 냉동실에 두었던 것입니다. 어머님의 몸은 병원을 다녀도, 보약을 드셔도 늘 쇠약하십니다. 자식을 위한 삶이었기에 다 내어주고 이젠 소라껍질처럼 껍질만 남으셨습니다. 이곳저곳 안 아픈 곳이 없으신지라 이웃 할머니가 두더지가 몸에 좋다고 하며 삶아 먹으라고 권했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두더지 사건은 끝이 났던...


  우리 어머님처럼 정말 쥐가 몸에 좋다고 여겨졌다 하더라도, ‘생쥐머리 새우깡'과 녹슨 칼날이 나온 참치 캔 등 연이은 식품 안전사고로 큰 충격과 불안에 빠져있는데, 관리감독의 책임을 엄히 묻고 실질적인 재발방지대책으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대통령과 정부 각료가 혐오스런 농담이나 주고받았다고 하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진정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 맞는지 의문이 가는....

아무런 생각없이 내 뱉는 ‘돌출발언’으로 국민의 가슴엔 멍이 든다는 생각을 해 주었으면 좋겠고, 안전한 먹거리가 우리 식탁위에 오를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 기울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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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님!

    '생쥐 튀김'이라니...높은 좌석에 앉아계신 분들은
    농담을 아주 험악하게 하나 봅니다...ㄷㄷㄷ
    그러고도 떡과 차가 목구멍에 넘어가는걸 보면 참 그네들은
    대단하다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려...
    인물이 없는 우리나라 입니다...한심 그 자체!!!

    홀로 지내시는 어머님이 늘 마음에 걸리시죠?
    건강하신 모습으로 늘 화목하시고
    평안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모처럼 화창한 날이되려나 봅니다.
    편안한 휴일 되십시요.

    2008.03.23 08:13 [ ADDR : EDIT/ DEL : REPLY ]
  2. 구름나그네

    몸에 좋으면 당신들이나 많이 드셔~
    국민들 안중에도 없는 개념없는 어른들이셔~~

    2008.03.23 08:24 [ ADDR : EDIT/ DEL : REPLY ]
    • 순수

      이런놈들 광우병소나 먹입시다

      2008.05.13 18:07 [ ADDR : EDIT/ DEL ]
  3. 밝은미소

    휴~
    한숨만 나오는 뉴스네요. 헐~

    2008.03.23 08:35 [ ADDR : EDIT/ DEL : REPLY ]
  4. 불멸이이순신

    해도 너무한것 같다 40년 잘하면 뭐해 한번실수가 이렇게 큰 파장을불러 오다니 안타가운
    일이로다 이제그만할때도 된거갔은데 한번인데 이 일를계기로 더 잘할거라 믿는이가 더 많을거라 생각이 드는데 기업하나 죽이자 작정한것도 아닐텐데 너무하는것아닌가싶다 새우깡 화이팅 힘내세요

    2008.03.23 12:48 [ ADDR : EDIT/ DEL : REPLY ]
  5. 방명록을 쓰면서 생각합니다.
    이 분이 언제 한 번 오셨던가?
    답글을 달아는 주셨던가?

    정말 그 생쥐머리 새우깡 사건 잊을만 하면 굴 속에서 계속 기어나오는군요.

    2008.03.23 13:59 [ ADDR : EDIT/ DEL : REPLY ]
  6. 새우깡에서 생쥐머리가 나온것은 백번물어도 잘못한게 맞습니다.
    그러나 그 사건을 정부각료가 논할때 엄한 얼굴로 엄한 말만 오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건
    한쪽만 보는것입니다.

    각료들이 농담이나 주고받고 끝난것처럼 묘사되고 있는데
    실제 이명박은 해당 사건에 대해 조치를 취하라고 했고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여성부 장관의 썰렁한 농담은 물론 지적받아 마땅하지만 그게 이렇게 까지 크게 이슈화 할만한것인지는 돌아볼 일입니다.
    다른 사안에 대해 회의를 할때도 항상 저런 농담은 있을것입니다.
    회의를 그저 딱딱하게만 원론적으로 진행해야만 회의 잘하는게 아니듯이 말입니다.

    중요한건 재발방지고 해당 식품사의 시정요청과 더불어 일말의 책임을 묻는것이지
    정부 각료의 한마디를 저렇게 삐딱하게만 바라보는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요?

    정치 뿐아니라 저런 매니징역할이란건 원래 이럴땐 이렇게 저럴땐 저렇게식의 단순한 논리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

    2008.03.23 15: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셍킨

    사리분별 못하고

    나라 녹이나 축내는 나랏님들아 ..

    식용쥐로 먹는 거랑 ..

    아무 검증되지 않은 쥐쪼가리가 ..

    들어간 새우과자랑 똑같은가 ..

    그럼 나랏님들은 식용으로 먹는 복요리 말고 ..

    넣을 생각도 없었는데 손질 안한 복어가 들어간 ..

    과자를 먹으면서 ..

    복어는 참 마딛군아 ..

    라고 외쳐보시게 ..

    2008.07.14 06:56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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