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추석 상차림 얼마나 들었나?
명절이 코 앞입니다.
며칠 전, 남편의 목소리가 핸드폰 저편에서 들려옵니다.
"조갯살 지금 사도 돼?"
"어딘데요?"
"응. 삼천포야."
"생선 사려고? 많이 사지 말고 조금만 사 와요!"
"알았어."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하더니, 삼천포를 찾은 길에 혼자 시장을 볼 요량이었나 봅니다.
남편이 사 들고 온 고기를 보니,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빠지지 않고 잘 사왔습니다.
그런데, 물건을 모르면 돈을 많이 주고 사라는 말을 알고 있었는지 최고 큰 것만 골라온 느낌이었습니다.
"생선을 이렇게 큰 걸 사면 어떻게 해!"
"왜. 좋은 걸 사야지."
"프라이팬에 들어가지도 않겠네."
"그럼 어쩌냐?"
"시골에서처럼 솥에 쪄서 사용해야지 뭐."
하룻밤 고들고들하게 말려 김치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상차림은 지역마다 가정마다 틀리기도 하지만 2012년 추석에는 한국물가협회가 발표에 따르면 4인 기준 20만 5천 원 정도 소요된다고 밝혔습니다. 올 여름 폭염과 태풍피해로 채소가 크게 올랐고,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약과 등 공산품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총 29개 품목 전국 6대 도시의 전통시장 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5,610원으로 지난해 204,450원 보다 2.1% 정도 오른 것이라 합니다.
▶ 작년 추석 차례상 사진입니다.
계 : 105,000원
생 선
마 리
가 격
돔
1
25,000
수조기
3
15,000
참민어
1
15,000
서 대
5
20,000
생문어
1
30,000
* 수산물류 중 국내산 수산물은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품 목 | 금 액 | 비 고 |
조갯살 | 6,000 | |
새우살 | 6,500 | |
마른홍합 | 5,000 | |
무 | 3,000 | 1개 |
두부 | 4,000 | 2모 |
쇠고기 | 12,000 |
해물 가격도 조금 올랐습니다.
품 목 | 금 액 | 비 고 |
국산 콩나물 | 4,000 | |
도라지 | 10,000 | |
고사리 | 10,000 | |
마른취나물, 토란줄기 | 3,500 ,4,500 | 50g |
가지 | 2,000 | |
열무 | 3,000 | |
박 | 3,000 |
품 목 | 가격 | 비고 |
수박 | 17,000 | 1통 |
밀감 | 7,000 | 10개 |
참외 | 10,500 | 3개 |
멜론 | 7,000 | 1개 |
포도 | 7,000 | 1송이 |
바나나 | 4,000 | 1손 |
사과 | 8,500 | 2개 들이 |
배 | 13,500 | 3개 |
74,500원 | 곶감 대추제외 |
▶ 기타류 약과 3,700원, 황태포 1마리 3,800원, 건문어(모양) 4,000원
유과 산자 10,000원 밤 3,000원 계 23,800원
▶ 육류 돼지고기 수육 30,000원, 쇠고기 산적 및 탕류 30,000원 계 60,000원
▶ 전류 명태살 6,000원, 밀가루 4,000원, 계란 5,000원,
꼬치 및 전거리 30,000원 계 35,700원
총계 : 374,700원 입니다.
작년 329,600원인데 비해 10% 정도 더 지출을 했습니다.
갈수록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한 번 오른 가격은 내려설 줄을 모르니 걱정이 앞섭니다.
들어오는 월급은 정해져 있는데 이렇게 시장물가는 치솟고 있으니 말입니다.
만 원 한 장 들고 나가면 쓸 게 없고, 몇 가지 담지 않아도 10만 원이 훌쩍 넘어버리는 평소 장바구니입니다.
형제들이 모이니 나눠 먹을 과일 더 사고 선물까지 사려면 적지 않는 돈이 들어가는 명절입니다.
하지만 시어머님이 추석날 오셔서
"야야! 야무지게 잘 차렸네."하셨음 좋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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