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위험한 행동과 올바른 대처법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 중의 하나인 뇌졸중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마비증상입니다. 뇌혈관이 막히는 경우를 뇌경색, 뇌혈관이 터지는 경우를 뇌출혈이라고 합니다.
며칠 전, 지인의 시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려져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사람이 당황하다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지인이 모임을 하고 집으로 들어서니 계셔야 할 어머님이 보이지 않아 전화해도 핸드폰은 안방에서 울리고 있고 혹시나 해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넘어져 꼼짝을 못하고 있더라는 것.
무조건 119에 전화부터 하고 정신없는 사람에게 청심환을 하나 먹이고 병원으로 옮겼더니 다행스럽게도 지인이 집으로 들어설 무렵이라 시간을 많이 지체하지 않아 다시 깨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입원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갔더니 지인의 말
"나 의사 선생님께 혼나는 줄 알았어."
"왜?"
"쓰러진 그 상황을 설명하면서 청심환 먹였다고."
"청심환을 먹여서 괜찮아진 게 아니고?"
"아니야."
처음 듣는 이야기를 내게 해 주었습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사람에게 청심환을 먹이는 건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보통 음식물은 식도로 넘어가지만 뇌졸중으로 쓰러진 경우 뇌가 멈춰 제대로 음식물을 삼킬 수 없습니다. 이때 청심환을 먹이게 되면 기도로 넘어가 질식으로 사망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는 걸 몰랐던 것이죠.
㉠ 극심한 두통
㉡ 한쪽 몸의 마비 증상
㉢ 시력이 저하되거나 입술이나 얼굴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것
방치 시 뇌혈관이 막혀 출혈이 심해져 의식을 잃습니다.
㉠ 머리가 아프다고 해 무조건 두통약만 먹이는 일.
㉡ 당이 부족해 쓰러진 줄 알고 설탕물을 먹임
㉢ 의식 없는 환자에게 뭔가 먹이는 건 위험한 행동입니다.
㉣ 의식 없는 환자를 흔들거나 뺨을 때리는 건 금물
㉤ 응급처치가 불가능한 뇌졸중으로 병원으로 옮겨 1시간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시간을 지체하다 사망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뇌졸중(腦卒中)'이 맞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뇌졸중은 뇌의 혈액 순환에 갑자기 문제가 발생해 일어나는 일련의 뇌 기능 장애 상태. 뇌졸증은 '뇌졸중'의 잘못된 표기법이며 북한에서는 뇌졸중과 혼용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흔히 뇌졸중을 노인병이라고 생각합니다. 혈관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45세 이후에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뇌졸중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위험인자에 의해 2차적으로 생기는 병입니다.
뒷목이 당기는 증상은 일반적으로 후두부 근육의 경직에 따른 긴장성 두통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혈압이 상승하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양쪽 어깨 근육과 목 근육이 수축됩니다. 이 때문에 뒷목이 뻐근하고 두통이 발생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뒷목이 당기며 아픈 증상은 뇌졸중 전조 증상과는 무관하다고 합니다. 만성두통도 뇌졸중과 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주 심한 두통이 갑작스럽게 생기면 출혈성 뇌졸중의 증상일 수 있다고 합니다.
토마토, 바나나, 감자 등 칼륨(K)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뇌졸중에 덜 걸린다는 연구보고가 있습니다. 또 채소와 같이 섬유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다량 섭취하는 게 좋다. 고등어나 꽁치 같은 등푸른 생선은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단 이 생선들에는 요산성분이 많아 혈중 요산이 높은 경우에는 피해야 합니다. 혈중 요산 수치가 너무 높아지면 심한 관절통을 유발하는 통풍에 걸릴 수도 있으며 뇌졸중의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비타민E(토코페롤)와 비타민C 역시 동맥경화에 효과가 있습니다.
외부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교감신경이 자극돼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심장이 받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해 혈압이 올라간다. 따라서 한파주의보가 내리는 날처럼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져 갑자기 추워지는 날은 뇌출혈 발생률이 높습니다.
또 기온이 낮아지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혈중 지질 농도가 상승하며 혈관수축도 생기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이 있는 혈관에는 혈전성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들은 겨울철 아주 이른 아침에는 외출을 삼가야 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체온이 크게 변하지 않도록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합니다.
운동이나 사우나로 많은 땀을 흘리고 나서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혈관이 좁은 사람이 탈수까지 되면 뇌 혈류량이 심하게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뇌졸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사우나를 오래 하거나 탈수될 때까지 운동을 과하게 해선 안 됩니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이온음료를 마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민간요법이나 속설에 의지하지 말고 재빨리 병원으로 옮길 것
㉡ 119 요청 후 환자를 바르게 눕히고 몸을 조이는 벨트나 넥타이는 풀어 줄 것
㉢ 구토물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려놓을 것.
뇌졸중 발병 후 병원에 가는 평균 도착 시간은 11시간으로 너무 늦다고 합니다.
뇌졸중은 시간이 생명이기 때문에 가급적 1시간 이내에 늦어도 3시간 이내에 바로 병원으로 옮겨야 후유증 없이 목숨을 구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날씨가 차가워지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뇌졸중,
알고 대처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유용한 정보였음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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