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2. 12. 8. 16:15

눈 오는 날, 분위기 아는 사람이 되어버린 남편



어제는 절기로 대설이었습니다.
새초롬히 춥다는 생각이 들더니
하나 둘 시작한 눈이 함박눈으로 바꾸었습니다.
"샘! 눈 와요!"
"우와! 함박눈이다!"
누구 할 것 없이 발 벗은 강아지처럼 좋아합니다.

머리 위의 확성기에는 교감 선생님의 말씀이 흘러나옵니다.
"지금 밖에 눈이 많이 내립니다. 장난은 운동장에서만 하고 교실로 눈을 가지고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특별한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워낙 눈 보기 어려운 동네이고,
오랜만에 보는 눈이라 그런지 반갑기만 합니다.


조용조용 내려앉는 교정의 모습입니다.












 







 









▶ 학생들과 함께 만든 눈사람입니다. 어린 시절도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괜히 날씨도 그렇고 하여 커피 생각이 간절합니다.
핸드폰 카톡으로
"여보! 눈 와요."
"눈 구경 갈까?"
"와! 너무 많이 와요. 어데로?"
"지리산"
"진양호"
"삼천포"
"하동"
"섬진강"
"진양호 좋으네 ㅋ"
"합천 해인사"
"친구들과 점심 먹고"
"지달려"


오후가 되자 눈이 그치기 시작합니다.
핸드폰이 울리자 밖으로 뛰어나갔습니다.
"우와! 오늘은 횡재한 날이네."
"마누라가 부르면 즉각 달려와야지."
"호호~ 신 나라."

진양호 물 박물관 가는 길에 촉석루를 바라보며 눈길을 걸어보았습니다.





▶ 촉석루











 



 







 








진양호 물 박물관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눈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 훤히 내다보이는 창가에 앉아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하는 사람들을 보며 즐거워합니다.




▶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향기까지 즐겼습니다.



 


비록 잠깐의 시간을 이용한 데이트였지만,
마침 가까이 있어 달려와 주는 남편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언니! 형부 너무 멋쟁이시다."
카스에 올린 사진을 보고 후배가 부러워합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여보! 당신 보러 분위기 아는 멋쟁이라고 하네."
"좀 괜찮은 멋진 남편이지?"
"네. 고마워요."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항상 우리 가까이에서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얼른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함박눈 오는 날, 이런 작은 행복 안에 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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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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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림같이 내리는 눈에 마음이 설랬어요
    무섭게 내리는 눈에 남편의 귀가가 걱정됐어요
    낮에는 이쁘고 밤에는 두려웠어요 ㅎㅎ

    2012.12.08 10:06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럼요, 멋지세요.
    애들 아빤 아이들이랑 눈싸움 한다며 공원으로 산책하듯 나가 놓고는...
    혼자 저벅저벅 걸어가던데 말이죠. 그날... 오뎅꼬치나 먹은 듯 합니다. ㅋㅋ

    설경이 참 이뻐요...

    2012.12.08 10:19 [ ADDR : EDIT/ DEL : REPLY ]
  4. 뭔가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것 같아요~ ㅎㅎ
    행복한 주말을 보내셔요~!!

    2012.12.08 1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역시 눈이 귀한 동네라 남녀노소가 없어 보입니다...ㅎㅎ
    그래도 큰 눈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대부분 차량월동준비가 부실할텐데 말에요.^^

    2012.12.08 1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노을님 남편분 너무 멋지신데요^^

    2012.12.08 1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행복한 하루를 보내셨네요^^
    즐거운 토요일 되세요

    2012.12.08 1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그럼요. 그런분 어디 쉽게 없습니다. 보기 좋네요 ^^

    2012.12.08 13: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 멋진 분위기네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다..^^

    2012.12.08 1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와~ 너무 부럽습니다~
    남편분이 멋진 분이시네요~
    날씨가 엄청 춥네요~
    추운 날씨에 건강유의하시고 행복하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2012.12.08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학원에서 펑펑 내리는 눈을 보면서 어서 수업이 끝나기만 기다렸는데...
    막상 수업 끝나고 나가보니 눈은 그쳤고, 다 녹아 없어 지는거예요...

    얼마나 아쉽던지요~
    저녁노을님은 제대로 눈 데이트를 하셨군요.ㅎ ㅎ

    2012.12.08 14: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푸른하늘

    분위기 제대로 내셨군요.
    행복해 보여요

    2012.12.08 15:07 [ ADDR : EDIT/ DEL : REPLY ]
  13. 이제 완전 겨울님이 오시는군요 :)

    2012.12.08 15: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멎진 남편분이시네요.
    부러움 그 자체입니다.

    2012.12.08 17: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남쪽에도 눈이 많이 왔군요
    부부애가 부럽습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2012.12.08 17: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멋진 데이트 하셨군요.
    부럽네요.

    2012.12.08 17:09 [ ADDR : EDIT/ DEL : REPLY ]
  17. 청솔객

    가장 큰 행복이지요. 멋진분을 반려자로 두셨으니.
    지난주말엔 저도 고성, 사천을 누비고 다니다 왔답니다.^^*

    2012.12.08 18:22 [ ADDR : EDIT/ DEL : REPLY ]
  18. 남쪽인데도 눈이 많이 왔군요.
    경주는 함박눈이 조용히 몇십분 내리더니
    금방 그치고 다 녹아버렸어요.
    첫눈이 그렇게 아쉽게 끝났답니다.

    2012.12.08 2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참 보기 좋으네요 ^^
    두분 항상 건강하시길 ^^

    2012.12.09 0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여수에도 눈이 왔다고 하더니만 진주에도 많이 내렸네요~
    분위기 참 좋습니다 ^^

    2012.12.11 0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비밀댓글입니다

    2012.12.11 11:26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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