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3. 4. 4. 06:27


선생님! 세치기 하지마세요! 잃어버린 인성교육




참 아름다운 봄입니다.
캠퍼스의 봄은 더욱 화려합니다.
몽글몽글 피어오른 벚꽃이 바람결에 하얀 눈처럼 휘날립니다.
조금 여유로운 눈길 돌리기만 해도 행복한 요즘입니다.








며칠 전, 일에 바빠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거의 시간이 끝나갈 즘이라 학생들이 많지도 않았습니다. 교직원이 먹을 수 있는 곳은 벌써 철수를 해 버린 시간이라 학생들 틈에 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자 선생님 한 분이 헐레벌떡 뛰어오시더니 수저를 집고 밥을 받으러 하자
"선생님! 세치기하시면 안 되죠! 줄 서 있잖아요!"
"그래. 미안하다."
좀 서먹한 분위기였습니다.
"선생님! 오늘 좀 늦으셨네요."
"아! 네. 뭘 좀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밥과 반찬을 받아 식탁으로 가시는 걸 보고
학생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들! 선생님께 너무 했다."
"왜요? 당연한 거잖아요. 줄 서는 건."
"그래. 그건 맞긴 해. 그래도 선생님. 제 앞에 서세요. 그럼 좋잖아."
"안됩니다."
"..........."
"너희 가르치지 않는 선생님이라고 그럼 안돼!"
"괜찮아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지나가 버립니다.
그래도 내 말을 귓등으로 넘기지 말고 새겨 들었음 하는 맘뿐이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생각 없이 한 행동으로 물론 선생님의 잘못입니다.
아이들 보고 줄 서라. 질서를 지켜라. 하면서 그러면 안 되는 걸 압니다.
하지만 선생님에게 바로 '줄 서세요.'한다는 건....

평소 선생님은 참 차분하시고 깔끔하신 분입니다.
시험기간에 선생님의 교실에 들어가면 정리정돈은 물론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치기 위해 매주 명언과 도움되는 시사 등을 프린트해 게시판에 꽂아두곤 합니다.
도대체 누구지? 교실 앞에 담임 사진을 보고 알아차렸습니다.
"역시! 선생님은 달라!"
뭔가 한 가지를 보면 성품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과 함께 앉아 밥을 먹으면서
"선생님, 황당하시죠?"
"30년 교직 생활하면서 처음 듣는 말이네."
"............"
"밥맛이 뚝 떨어지려고 해."
"그래도 드세요. 그래야 힘내 또 아이들 가르치지요."
"그래야죠. 된장국이 맛있네요. 아이 말대로 내가 잘못했죠. 뭐."
"녀석! 버릇도 없어요."
"
우리가 잘못 가르친 탓도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 참 당찹니다.
나의 주장
하고 싶은 말
무섭게 쏟아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은 옛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학교가 아닌 집에서도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어야 밥을 먹도록 시키는 동방예의지국인데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참 한심합니다.

하긴, 인성교육은 찾아볼 수 없고 그저 성적에만 열을 올리는 학교와 학부모이니 말입니다.
학교에서는 버릇없이 군다고 매를 들 수도 뭐라 할 수도 없고,
집에서는 모두 귀한 공주요 왕자인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입니다.
학생 머리라도 한대 치면 교장 선생님께 바로 전화하며 따지고,
때리며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어도 영어성적이 오르니 아무 말 하지 않는 학부모도 있는
요지경 속인 우리의 교육 현실입니다.



아이는 부모를 닮는 법이기에 가정에서는 내아이는 어떤가? 살펴 보고,

학교에서도 공부만 가르치는 곳이 아닌 기본 인성의 중요성을 알고,
우리 모두 각성해야 교육은 바로 설 것 같은 하루였습니다.

행복한 미래, 건강한 대한민국의 시작은 인성교육에 있음을 명심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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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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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느정도의 센스(?)도 중요한데 말이죠~^^
    좋은 하루를 보내세요~

    2013.04.04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서열이 전혀 없군요.
    인성교육 꼭 필요하네요

    2013.04.04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인성교육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벌써 목요일이네요^^
    빨리 주말이 왔으면 좋겠네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3.04.04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보다 성적 때문에 공부해야하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이
    인성배울 시간은 부족해서 그런가 봅니다..
    이젠 교육도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2013.04.04 1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래서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고 하죠. ^^

    2013.04.04 12: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새치기가 나쁜일이기는 하지만 ㅎㅎ
    정말 요즘의 세대들은 당당한것 같아요!!

    2013.04.04 1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자기 중심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수직관계 보다는
    수평으로 생각하는게 큰거 같아요.
    내가 손해보는건 절대 안 된다 하는 마음도 크겠구요.
    아이의 잘못 이전에 그렇게 가르친 어른들 때문이기도 하다 생각하니까
    씁쓸하네요 ㅜ

    2013.04.04 13: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우리나라가 어떻게 발전할지 지금의 청소년들을 보면 알수 잇겠죠?
    부모가 선생님을 보고 자란 아이들 제대로 성장이 되었음 하는 바램 뿐입니다.

    2013.04.04 1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공부만 잘하는 아이보다는 인성이 바른 아이가
    더 절실해 보이는 요즘이네요^^

    2013.04.04 13: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느껴지네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다.

    2013.04.04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요즘엔 정말 너무 많이 변했네요.
    존경과 공경은 사라져버렸군요.
    씁쓸한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2013.04.04 14: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인거 같네요.. 인성교육보다는 성적이 우선시 되는 사회라 아이들도 점점 메말라 가나 싶기도 합니다....

    2013.04.04 14: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이들의 직설적 화법을 이젠 잘 타일러 줘야죠 ^^ 나중 나이들면 직설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알게될테지만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으려면 옳은 소리도 잘 표현하는 방법도 알려줘야겠죠 ^^

    2013.04.04 14: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인성교육도 정말 중요한 부분인 듯 해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다!

    2013.04.04 14: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학생들이 참 너무 당당했네요.. 건방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2013.04.04 15: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성적이 뭔지.
    그냥 숫자 아닌가요.
    학교에서 기본적인 것들만이라도 배웠으면 좋겠어요.

    2013.04.04 2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옛날과 사뭇 많이 다른 요즘 학생들의 모습 놀랄때가 많습니다.
    선생님들도 학생들 앞에선 행동을 잘 해야겠네요.... 에궁......

    2013.04.05 0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아이가 도대체 뭘 잘못했다는건지.. ;;
    인성교육? 이것이 인성과 무슨 관련이 있나요?
    질서를 지키라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은 질서를 안치키는 행동을 하면서 아이의 인성 탓을 하나요?

    평소에 선생님이 깔끔하고 잘가르치고 이런건 중요하지 않죠..
    그런 이야기는 위 이야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선생님의 그림자도 안밟는다라..
    어른이 수저를 들어야 밥을 먹는 동방예의지국??

    이건 뭔가요.. 우리나라는 어른에게 예의를 갖춰야하는 나라니까.
    질서도 무시한 어른에게도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말인지??
    아이들에게 존경받고 싶나요? 그럼 본인들이 잘해야죠.
    예의라는건 어른은 무조건 받는것이고 아이들은 무조건 갖춰야하는게 아닙니다.
    서로간에 존중하고 갖춰야하는거죠..

    인성교육이 아이들에게 질서를 지키라고 가르치면서
    어른들이 오면 양보하는게 맞음 이라고 가르치는게 인성교육인가요?

    선생님께. 양보할 수 있죠.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아다고 해서 인성이 어쩌니 하는건 오버라고 봅니다.

    아이탓을 하는 댓글들 보니 가관이네..

    2013.04.05 08: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부터 아이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는걸 느낍니다..

    2013.04.05 1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네, 어렵죠? 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인성교육도 필요한 세상은 아닌지요?

    2013.05.06 09:51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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