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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선생님! 세치기 하지마세요! 잃어버린 인성교육

by 홈쿡쌤 201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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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세치기 하지마세요! 잃어버린 인성교육




참 아름다운 봄입니다.
캠퍼스의 봄은 더욱 화려합니다.
몽글몽글 피어오른 벚꽃이 바람결에 하얀 눈처럼 휘날립니다.
조금 여유로운 눈길 돌리기만 해도 행복한 요즘입니다.








며칠 전, 일에 바빠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거의 시간이 끝나갈 즘이라 학생들이 많지도 않았습니다. 교직원이 먹을 수 있는 곳은 벌써 철수를 해 버린 시간이라 학생들 틈에 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자 선생님 한 분이 헐레벌떡 뛰어오시더니 수저를 집고 밥을 받으러 하자
"선생님! 세치기하시면 안 되죠! 줄 서 있잖아요!"
"그래. 미안하다."
좀 서먹한 분위기였습니다.
"선생님! 오늘 좀 늦으셨네요."
"아! 네. 뭘 좀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밥과 반찬을 받아 식탁으로 가시는 걸 보고
학생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들! 선생님께 너무 했다."
"왜요? 당연한 거잖아요. 줄 서는 건."
"그래. 그건 맞긴 해. 그래도 선생님. 제 앞에 서세요. 그럼 좋잖아."
"안됩니다."
"..........."
"너희 가르치지 않는 선생님이라고 그럼 안돼!"
"괜찮아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지나가 버립니다.
그래도 내 말을 귓등으로 넘기지 말고 새겨 들었음 하는 맘뿐이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생각 없이 한 행동으로 물론 선생님의 잘못입니다.
아이들 보고 줄 서라. 질서를 지켜라. 하면서 그러면 안 되는 걸 압니다.
하지만 선생님에게 바로 '줄 서세요.'한다는 건....

평소 선생님은 참 차분하시고 깔끔하신 분입니다.
시험기간에 선생님의 교실에 들어가면 정리정돈은 물론 학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치기 위해 매주 명언과 도움되는 시사 등을 프린트해 게시판에 꽂아두곤 합니다.
도대체 누구지? 교실 앞에 담임 사진을 보고 알아차렸습니다.
"역시! 선생님은 달라!"
뭔가 한 가지를 보면 성품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과 함께 앉아 밥을 먹으면서
"선생님, 황당하시죠?"
"30년 교직 생활하면서 처음 듣는 말이네."
"............"
"밥맛이 뚝 떨어지려고 해."
"그래도 드세요. 그래야 힘내 또 아이들 가르치지요."
"그래야죠. 된장국이 맛있네요. 아이 말대로 내가 잘못했죠. 뭐."
"녀석! 버릇도 없어요."
"
우리가 잘못 가르친 탓도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 참 당찹니다.
나의 주장
하고 싶은 말
무섭게 쏟아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은 옛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학교가 아닌 집에서도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어야 밥을 먹도록 시키는 동방예의지국인데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참 한심합니다.

하긴, 인성교육은 찾아볼 수 없고 그저 성적에만 열을 올리는 학교와 학부모이니 말입니다.
학교에서는 버릇없이 군다고 매를 들 수도 뭐라 할 수도 없고,
집에서는 모두 귀한 공주요 왕자인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입니다.
학생 머리라도 한대 치면 교장 선생님께 바로 전화하며 따지고,
때리며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어도 영어성적이 오르니 아무 말 하지 않는 학부모도 있는
요지경 속인 우리의 교육 현실입니다.



아이는 부모를 닮는 법이기에 가정에서는 내아이는 어떤가? 살펴 보고,

학교에서도 공부만 가르치는 곳이 아닌 기본 인성의 중요성을 알고,
우리 모두 각성해야 교육은 바로 설 것 같은 하루였습니다.

행복한 미래, 건강한 대한민국의 시작은 인성교육에 있음을 명심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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