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지내면서 느끼게 된 우리 집 남녀 차이?






음력 3월 11일, 지난 토요일은 시아버님 제사였습니다.
입학하고 한 번도 집에 오지 않은 새내기 대학생인 딸도 오고,
멀리 있는 형제들도 내려와 함께 아버님을 생각했습니다.

하얀 백구두
모시옷을 입고
활을 쏘러 다니시는 한량이셨습니다.

병원 한 번 가시지 않은 건강체질이라 여겼는데
우연한 기회에 건강진단을 받고 흉선 암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생전 처음 병원이란 곳에 입원을 다 하네."
그렇게 6개월을 넘기시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건강은 자신하지 말라는 말이 실감 납니다.

남에게 싫은 소리 하지 않는 분으로
유일하게 우리 딸을 업어주셨던 할아버지입니다.

정성껏 차린 음식으로 절을 올렸습니다.
그리고는 한 사람 한 사람 아버님,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잔을 올립니다. 
남편,
시동생 둘,
고3인 우리 아들,
중1인 남자 조카
대학생인 우리 딸!
초등학생인 막내 조카  딸!

절을 다 하고 난 뒤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아니, 아이들 절을 시키고 보니 우리 딸이 제일 먼저 해야 하는데 순서가 바뀌었네."
"그러게."
모두 함께 서서 절을 시켜놓고는 남자라고 우리 아들부터 잔을 따르게 했던 것입니다.
"다음에는 딸부터 시켜!"
"그래야겠네."
음복까지 하고 상을 물리고 나니 또 한마디 합니다.
"누나는 왜 절을 안 했지?"
시아버님 제사를 우리 집으로 모셔온 지 두 번째 지내는 것이라 실수가 많습니다.
"맞네. 다음에는 형님도 절해야지. 아니, 우리 며느리들도 할란다."
"그래. 며느리도 안 했네."
"다시 차릴까?"
"됐네요."
"요즘은 여자들을 모시고 살아야 되는데 내가 실수했네."
모두 까르르 넘어갔습니다.

언감생심, 옛날 같으면 딸과 며느리는 제사에 참여하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모두 같이 아버님을 생각하며 올리는 절이기에
세월 따라 가풍도 많이 바뀜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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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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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사 음식 차리느냐고 고생했겠어요
    남녀가 제사때 많이 차이가 나죠^^
    잘 보고 갑니다^^
    벌써 수요일이네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3.04.24 15: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소리새

    여자들은 음식 장만만 해 주면...
    남자들이 제사를 지내곤 하죠.

    모두가 함께 하면 좋겠네요.

    우띠~ 우린 모여~~ㅋㅋㅋ

    2013.04.24 16:01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희집은 남녀 구분없이 다같이 한답니다
    제사 문화도 점점 평등하고 자유로워지는 분위기네요 : )

    2013.04.24 16: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제사에 가족들 모두 모여서 함께 하는 것이 좋지요.
    아들, 딸, 며느리.. 다같은 자식 아니겠습니까.. ^^

    2013.04.24 16: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집집마다 다른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행복하고 즐건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2013.04.24 16: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것이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다면 바뀌는 것이 정상이라고 봅니다.
    조상을 모시는 데 남녀간 차이가 있을 필요는 이제 없겠지요~~~

    2013.04.24 16: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희 집은 아직.. 보수적이네요 ㅠㅠ

    2013.04.24 16: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참 오랜만에 보는 모습입니다~!

    2013.04.24 16: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오시는 분들은 많이 줄었고 제사 지내는 시간은 좀 빨라졌고...
    이래저래 많이 변했네요.

    2013.04.24 18: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잘 보구 갈께욧..^^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세요~

    2013.04.24 19: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희집도 남녀 차별없이 다 지낸답니다 ^^~ㅎㅎ
    요즘은 다 같이 지내는 가정이 많을듯 싶어요

    2013.04.24 2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잼나네요
    잘보고 갑니다.

    2013.04.24 2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흠...
    저희집은 음식은 같이 하지만
    절은 남자들만 ㅎㅎㅎ

    2013.04.24 2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안녕하세요~ 양아리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밤 보내세요^^

    2013.04.24 23: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이루마루

    저희친정은 어릴때부터 딸들도 다같이 절을 했어요
    근데 결혼을 하니 이쪽집안은 가풍이 틀려 신랑이 절하는것만 멀뚱멀뚱보죠
    약간 서운한맘도 들더라구요 참여를 못하니

    2013.04.25 00:43 [ ADDR : EDIT/ DEL : REPLY ]
  17. 돌담

    우리집은 장남부터 시작하여 나이순으로
    부부가 함께 절을 합니다.
    아이들은 나이순으로 하고요.^^

    2013.04.25 10:51 [ ADDR : EDIT/ DEL : REPLY ]
  18. ((( O 사람들 말 : 더 신이하지만 알라가 영원한 구원을 달성 )))

    단어의 의미 - 더 신이하지만 알라가

    1. 알라를 제외하고 예배의 가치가 아무도 없습니다.

    2. 알라를 제외하고 순종의 가치는 아무도 없습니다.

    http://www.blogger.com/profile/00783655376697060967

    http://farm9.staticflickr.com/8522/8454712892_d0bc7eb12e_z.jpg

    http://farm9.staticflickr.com/8371/8515385652_61525a24a7_z.jpg

    http://farm9.staticflickr.com/8368/8433052973_21f3316071_z.jpg

    ( 이슬람 소개 )


    http://www.islamkorea.com

    2013.04.25 16:58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저희집은 제사를 안 지내서...
    이런 걸 잘 몰라요;;
    아부지만 따로 다녀오시거든요~

    2013.04.25 1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ㅋ 정이 넘치는 가족이네요.

    2013.04.26 0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그러고 보니...저희집도 여자는 절을 하지 않는군요..
    올해 제사때 제가 건의해봐야겠는 걸요~

    2013.04.26 0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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