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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만난 소소한 일상
고3인 아들 녀석도 8시 30분까지 등교라 여유를 부리곤 하는데
혼자서 늘 부산한 아침입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동동걸음을 치며 아침밥 챙겨놓고 먼저 출근을 합니다.
자동차로 10분 거리이지만, 걸어서 가면 30분 걸립니다.
3달째 하루 1시간 출퇴근으로 4kg 체중을 감량하였습니다.
"추운데 이제 차 가지고 다녀!"
"조금 더 추워지면 그럴게"
어제도 바쁜 걸음으로 헉헉거리며 고개를 넘어서는데
눈에 들어오는 풍경 하나
"사장님! 사장님!"
"..........."
한 아주머니가 농장 안을 쳐다보며 소리를 치고 있었습니다.
궁금한 건 못참는 성격이라
"아주머니 뭐하세요?"
"유정난 한 판 사 가세요."
농장에서 직접 키운 닭이 낳은 알과 무를 팔고 있었습니다.
닭이 알을 낳으면 30개를 담아 놓으면
아침 운동을 하고 산에서 내려오는 주부에게 팔고 있었습니다.
"많이 사 가세요?"
"네. 없어서 못 팔죠."
요즘은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한 판에 만 원으로 조금 비싸도 잘 사가는 모양입니다.
공기 맑은 청정지역에서 먹고 낳은 달걀이라 맛도 영양가도 더 있을 것 같았습니다.
출근길에 만난 소소한 일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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