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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있는 식탁

어버이날, 시어머님을 위한 도시락

by 홈쿡쌤 201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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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시어머님을 위한 도시락

 

 

오늘은 어버이날

평일이라 어린이날에 파킨슨병과 치매로 요양원 생활하는 시어머님을 미리 찾아 뵙고 왔습니다.

6남매 곱게 키워 냈건만,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니 모두 불효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침 일찍 서둘러 치아가 좋지 않은 어머님을 위한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 카레 주먹밥

▶ 재료 : 밥 2공기, 카레 3숟가락, 멸치볶음, 취나물, 호두, 참기름,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카레를 넣어 밥을 짓고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준다.

 

 

 

 

㉡ 멸치볶음, 호두, 취나물은 잘게 다져준 뒤 잘 섞어준다.

㉢ 먹기 좋은 크기로 한 숟가락씩 동글동글 뭉쳐주면 완성된다.

 

 

 

 

 

 

 

 

▶ 과일과 함께 담아낸 도시락

 

 

달걀 국을 보온 도시락에 넣어 갔습니다.

갑자기 들어서는 아들을 보고는 반갑게 두 손을 잡는 어머님이십니다.

도시락을 펼쳐 드시게 하고 함께 생활하시는 다른 할머님들에게도 몇 개씩 나눠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약까지 챙겨드리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나도 좀 데려가면 안되냐?"
"............."

남편은 손을 잡고 앉아 엄마에게 모시고 가지 못하는 마음을 설명해 줍니다.

그때야 손을 흔들며 얼른 가라고 하십니다.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자식 키워봤자 아무소용 없다." 하더니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은

"난 그래도 우리 엄마가 저렇게라도 살아계셔서 참 좋다."

하긴, 친정부모님 모두 하늘나라로 떠나고 안 계신 나보다 훨씬 행복하지 않는가!

아쉬운 이별을 하고 왔습니다.

오늘은 요양원에서 어버이날 행사가 있습니다.

해마다 찾아뵙는 건 가까이 사는 조금 자유로운 직업을 가진 시누이의 몫입니다.

딸과의 행복한 시간 보냈으면 참 좋겠습니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시어머님은 음식 넘김을 잘 하시지 못합니다.

치아도 안 좋아 죽만 조금씩 드시는데...
밥이 먹고 싶다고 하셔서 싸 갔습니다.

맛있다고 하시지만 딱 3개 드셨습니다.

나머지는 곁에 계시는 할머님들과 나눠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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