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 솔바람 해변과 상주 은모래비치
깨끗하고 시원한 바닷가 휴양지를 꼽으라면 남해에서는 단연 송정 솔바람 해변을 들 수 있습니다. 남해답지 않게 쪽빛 푸른 바다와 은빛 모래는 주변의 소나무 숲과 어우러져 찾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관광휴양지로 개발되고 있는 송정해수욕장은 1만여 평에 이르는 생태주차장과 민박시설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바위로 이뤄진 해안선은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포해안까지의 바다는 아름다운 호수와 같은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백사장 길이 2km, 폭 50m, 면적 3만 2000여 평, 부드러운 은빛 모래와 거울 같이 맑은 바닷물과 100년 이상 된 해송이 길게 자리 잡고 있고, 인근 미조항은 제1종항으로 어촌특유의 정서를 안고 있을 뿐 아니라 새벽시장은 살아 숨쉬는 남해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따라가지 않아 밀려오는 파도는 즐기지 못했지만, 함께 손잡고 걸어보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시원함 가득한 해변 함께 느껴 보세요.
▶ 아침 7시 해변의 모습입니다.
부지런한 부부가 아이 둘을 데리고 나와 조개를 잡고 있습니다.
아이가 든 봉지에 하나가득 채워 온 것을 보았습니다.
▶ 텐트를 치고 한여름밤을 지새웠습니다.
▶ 이젠 제법 사람들이 몰려나와 파도를 즐깁니다.
★ 생태 주차공원
'어! 주차장이 포도밭이네?' 가까이 가보니 포도가 아니라 참다래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습니다. 1999년 7월 완공한 송정생태주차장이라고 합니다. 계란후라이도 될 정도의 폭염인데 아스팔트에 비해 덥지 않아 너무 좋았습니다. 생태 주차공원은 시멘트와 아스콘으로 뒤덮여 식물이 살 수 없는 죽은 땅이 아니라, 식물이 살아 숨쉬는 공원 개념을 가지고 조성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생태환경공법에 의한 독특한 시설로 전국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을 이끌어 낼 남해군의 명물이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익지 않은 참다래를 따는 바람에 현수막이 크게 붙어 있었습니다.
"11월 4일 수확할 예정이니 제발 참다래를 따지 말아주세요"
우리의 의식을 조금씩 바꿔 나가야 할 시기인 것 같았습니다.
★ 상주 은모래 비치
아름드리 곰솔, 쪽빛 바다 넘실대는 남해의 진경!
경남 남해군 상주면에 위치한 상주해수욕장은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여진, 유난히 하얀 백사장이 특징인 해수욕장입니다. 상주면 상주마을 앞바다는 천연적인 해수욕장. 뒤편으로 한 폭의 병풍처럼 소금강산이라고 일컫는 남해금산의 절경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금산 양편으로 쭉 뻗어 내린 산세는 두 팔을 벌리고 어머니가 사랑하는 자식을 감싸고 있는 형상이라고 합니다. 반월형을 그려 2㎞에 이르는 백사장의 모래는 마치 은가루를 뿌린 듯 부드러워, 주단 위를 걷는 감미로운 감촉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백사장을 감싸고 있는 울창한 송림 또한 상주의 자랑입니다. 잔잔한 물결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송림. 바다 밑은 기복이 없고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수심은 채 한길도 안 될 정도로 얕기 때문에 어린이들 물놀이에도 알맞고, 가까운 곳에 강물이나 다른 바다공해에 오염될 것도 없어 바다 밑바닥 모래알을 헤아릴 수 있을 만큼 물이 맑고 깨끗하였습니다.
▶ 이른시간의 해변
▶ 북적이는 해변
▶ 바나나 보트를 즐기는 아이들
▶ 은은한 솔향기가 그윽히 풍겨옵니다.
젊음이 가득한 바다!
더위 식히는 사람들로 가득한 바다!
뛰어 들지는 않았지만, 남편과 나란히 손잡고 백사장을 거니는 것 또한 나름 행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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