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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에 찾아 온 이른 가을
남편과 함께 뒷산에 올랐습니다. 며칠을 살다갈 매미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는 여전하고, 따가운 햇살도 구름 속에 숨어 버렸기에 불어오는 바람 속에는 가을이 흠뻑 묻어 있었습니다. 솔향기 그윽이 내 품속으로 담으며 나란히 손잡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이름모를 새소리 까치소리 귀에 넣으며 걸어 올라가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건강을 생각하며 운동기구를 이용해 땀을 뻘뻘 흘리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산자락에 하나 둘 내려앉는 성급한 단풍이 들었습니다.
땀 흘리며 정상에 오른 많은 사람들이 한가롭게 여유 즐기는 모습과
부자간의 정겨운 대화속에 따스한 사랑이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핵가족화 되어 가다보니 도란도란 정 나눌 시간조차 부족합니다. 매 마른 인정 속에 싹트는 사랑을 보는 것 같아 곁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뜨거웠던 여름 뒤로하고 이젠 가을이 우리곁을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스크랩을 원하신다면 http://blog.daum.net/hskim4127/13488663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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