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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업고 있는 모자 사이, 서로 배다른 관계?

by 홈쿡쌤 2008.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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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고 있는 모자 사이, 서로 배다른 관계?

 

  처서가 지나서 그런지 아침저녁에는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젠 농부들은 심어놓은 곡식들 하나 둘 수확하는 가을이 성큼 다가 온 느낌입니다.


 

   늘 우리 주부들이 그렇듯, '오늘은 무얼 먹이지?' 하는 고민은 누구나 가지고 살아갈 것입니다.

시장을 보러나가도 무거워진 장바구니로 인해 더욱 손이 오그라지곤 합니다.

어제는 남편과 함께 가까운 마트에 들렀습니다.

먹거리 변변찮아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은데 남편이

"여보~ 두부 안 사?"

"사야죠."

"세일하는가 본데?"

완전식품에 가까운 두부는 자주 이용하곤 합니다. 자주 끓여먹는 된장국에도 넣고, 계란 부쳐 노릇노릇 구워주면 우리 아이들 잘 먹기 때문입니다.

옛날과는 달리 엄마가 아이를 업고 있는 것처럼 하고 있는 식품을 찾아보기 요즘은 드물어졌습니다. 그런데 두부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는데 혹하여 집어 들었습니다.

"이거 국산 콩으로 만든 거 맞죠?"

"그럼요. 국산 콩이니 안심하고 드세요."

눈으로 확인 해 보니 국산 콩 100% 라고 써 있어 의심하지 않고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업고 있는 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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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콩 100%와 수입산 두부



 

그런데, 요리를 하려고 업고 있는 두부를 뜯어보니, 위에 것은 국산 콩으로 만든 것 맞는데 밑에 것은 수입 콩으로 만든 찌개용이었습니다. 아니, 찌개용이야 괜찮지만, 물건을 살 때 분명 국산 콩이라고 했었는데 막상 물건은 수입 산이니 속은 기분이랄까? 처음부터 정확하게 말해 주었다면 좋았을 것을 말입니다. 박스 상품을 팔 때 위에는 좋은 것을 넣고 밑에는 상품도 되지 않는 것 넣어 팔았던 옛날 방식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덤을 받아 좋았던 기분 싹 사라지는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제가 확인하지 않고 산 게 잘못 된 것일까요?


조금 정직한 세상이었음 하는 맘 간절해집니다.


여러분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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