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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지름길 두고 돌아가는 이해되지 않는 택시

by 홈쿡쌤 2008.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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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길 두고 돌아가는 이해되지 않는 택시


  어제 아침  홀짝 운행으로 차를 가져가지 못하는 날이었습니다. 3지망으로 고개 하나만 넘으면 10분이면 갈 걸 버스로 30분이 넘게 걸리는 곳에 배정을 받은 아들 녀석을 위해 태워다 주고 출근을 하곤 합니다. 후다닥 챙겨 남편과 아들 셋이 함께 나섰는데 집 앞에 있어야 할 차가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이 어제 가지고 간다고 했잖아!”

서울로 출장 간 남편이 돌아오면서 학교에 세워 둔 차를 가져가기로 했던 것입니다.

“아니, 그렇다고 그대로 왔단 말이야?”
“참나~ 나야 당연히 가져간 줄 알고 직원 차타고 왔지.”

아침부터 말다툼하기 싫어서

“얼른 택시 태워 보냅시다.”

왜 그렇게 택시는 기다리면 오지 않을까요?

초조한 마음으로 섰는데 택시 하나가 멈춰섭니다.

남편은 건너가서 기다리는데 급한 마음에 아들 손을 잡고 멈춰 선, 택시의 문을 열고 태워 주면서

“00학교로 얼른 가 주세요.”하고 문을 꽝 닫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택시는 지름길인 말띠고개를 넘어가지 않고 힁하게 시내 쪽으로 달려가 버립니다.

“어? 저리가면 더 느린데...”

“당신! 정신이 있어? 건너와서 타야지 거기서 태우면 어떻게 해!”

“돌아 갈 줄 알았지....”

“하여튼~~”

화가 난 남편은 차를 가지려 갈 생각은 하지 않고 갈길 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혼자 택시를 타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저녁에 돌아온 아들에게

“아침에 택시요금 얼마 나왔어? 모자라진 않았고?”

“4,200원”

5천 원 짜리 하나 손에 쥐어줬는데 다행이었습니다.

“어디로 갔어? 많이 밀렸지?”
“아니, 생각보다 그렇게 밀리지 않았어요.”

“악대 부는 시간 맞춰 간 거야?”

아침에 30분 동안 악기 연습을 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보다 등교시간이 빠른 아들이라 사실 걱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 일이 있고나니 택시요금 계산법이 궁금해졌습니다.




택 시 요 금 계 산 법


우선 거리요금은 기본구간 2km까지 1,800원

거리 도수요금 144m마다 100원씩 누진

시간 도수요금 15km/h로 주행 시 43초마다 100원씩 누진


실 예로서 5km를 이동할 때 시속 40km로 계속 움직였으나 신호대기에서 3분이 소요가 되었다면


기본요금 : 1,800

거리도수 : 5,000m - 2,000m = 3,000m / 176m = 17.04회 * 100원 = 1,700원

시간도수 : 3분 = 180초 / 43초 = 4.18회 * 100원 = 400원


합계 ; 1,800 + 1,700 + 400 = 3,900 ~ 4,100원정도입니다.


참고로 각 시도마다 다른 부분은 거리도수를 몇 m로하고 시간도수를 몇 초로 하는가의 문제와 기본거리 2km의 요금을 얼마로 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며 계산법은 같다고 합니다.



★ 택시요금 비교표

 지    역  기본요금  주행요금            시간요금

(15Km/h이하 시)

 비  고
 서울  1,900원(2Km)  144m/100원  35초/100원

중형택시 

   4,500원(3Km)  164m/200원  39초/200원  모범택시
 부산  1,800 (2Km)  169m/100원  41초/100원  중형택시
   4,200원 (3Km)  199m/200원  48초/200원  모범택시

*부산시는 물가대책위원회에 택시요금 인상안을 상정 할 계획으로,  인상안을 보면 기본요금은 기존 1800원~2200원 으로 400원, 거리요금도 169m 운행마다 100원 씩 올라가던 것이 143m로 줄었고 시간은 41초~34초로 단축됐습니다.

인상 율은 20.46% 



  시간적으로 조금 더 벌 수 있었는지는 모르나 지름길을 두고 멀리 돌아가는 택시 아저씨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건너편에 서 있었다고 해도 행선지를 알면 차를 돌려 출발해야 맞지 않은가요? 모두가 바쁘고 시간 없기에 택시를 타는 것인데 고개 하나만 넘어서면 될 것을 신호 많고 번잡한 시내로 꼭 돌아 가야했는지 말입니다.


모두가 녹녹치 않은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허긴, 어디로 가주세요 하지 못한 제 잘못이 커겠지요?

제 생각이 너무 삐딱 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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