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남편과 함께 시댁을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자 그 높푸르던 하늘이 붉게 타 올랐습니다.
“여보~ 저 노을 좀 봐!”
“와! 정말 멋지다.”
한 낮엔 하얀 구름과 함께 아름다움을 전해 주더니 저녁에는 또 저렇게 곱게 수를 놓아주는 자연의 극치를 보았던....
“당신은 왜 닉네임이 저녁노을이야?”
“응. 아름답잖아! 저렇게...”
“그래도 지는 기분이라서 좀 그렇다.”
“지고 있는 인생이잖아 나이가 얼만데....”
“허허 그런가? 그래도 새벽이나 여명 같은 게 더 좋지 않아? 희망적이고 말이야”
사실, 저녁노을은 왜 사라진다는 생각만 할까요?
언제나 또다시 떠오르는 태양이 있는 한, 사라지지 않는데 말입니다.
혼신을 힘을 다해 몸을 태우고 내일이면 또 다시 떠오르고 또 생길 노을입니다.
그래서 지는 노을이라도 늘 희망은 품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처음 인터넷을 접한 건 1999년쯤이었습니다. 컴퓨터를 배우고 워드로 작성해 결재를 하고 어설프게 메일도 만들 때, 닉네임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퇴근을 하는데 정말 너무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이틀을 연이어 내 눈앞에 펼쳐지기에 ‘아! 저거야!’하면서 쓰게 되었던 게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터넷 세상의 또 다른 이름,
여러분은 나를 대신해 주는 지금의 닉네임을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름다운 노을 한번 보실래요?
가을하늘
높푸르기만 한 하늘
노을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너무 멋진 풍경을 선물로 받으며 돌아오는 길은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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