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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밥은 꼭 챙겨 먹으라던 친정엄마의 당부
음력 10월 27일
시절 좋은 결실의 계절에 태어났습니다.
스물셋, 늦은 결혼을 하고
딸은 대학원생이,
아들은 군대까지 다녀온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친정엄마가 살아계실 땐
꼭 집에 오셔서 생일상을 차려주셨습니다.
언젠가 엄마는 나에게
"야야! 내가 없어도 생일 밥은 꼭 챙겨 묵어라이!"
"내 생일에 내가 미역국 끓여 먹으라고?"
"그럼, 그래야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여자들은 가족들 챙기기만 했고,
받는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하긴, 엄마가 살아왔던 세월과 달리
세상이 많이 변하긴 했습니다.
▲ 생일날 아침 밥상
★ 굴 미역국
▶ 재료 : 자른 미역 1컵, 멸치 육수 5컵, 굴 100g, 간장 3숟가락,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미역은 불러 빡빡 문질러 씻은 후 참기름을 두르고 볶아준다.
㉡ 손질한 굴도 넣어 함께 볶아주고 멸치와 다시마로 낸 육수를 부어준다.
㉢ 끓으면 간장으로 간을 한 뒤 완성한다.
▲ 맛있어 보이나요?
▲ 완성된 식탁
▲ 생일 케이크
아침은 친정엄마의 당부 잊지않고
굴 미역국 직접 끓여
든든하게 먹고 출근하였습니다.
저녁에는 가까이 살고 있는 언니와 형부,
다 같이 모여 맛있는 식사도 하고
따뜻한 옷도 선물 받으며 축하 받았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이 있어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난 참 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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