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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처음, 혼자 담가 본 고추장
친정엄마, 시어머님이 고추장 담그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기만 하다가
올케가 준 고추장이 똑떨어져
큰 맘먹고 혼자 담가보았습니다.
★ 고추장 만드는 법
▶ 재료 : 고추장 고춧가루 600g, 찹쌀가루 150g, 메주가루 200g, 조청 1.5kg, 조선간장 1kg, 청주 3컵
▶ 만드는 법
㉠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도넛처럼 만들어준다.
㉡ 만들어 둔 찹쌀가루를 끓는 물에 익혀낸다.
㉢ 끓인 간장과 함께 찹쌀가루를 휘휘 저어가며 풀어준 후 식혀준다.
* 대부분 찹쌀 풀을 만들어 고추장을 만드는데 익반죽에 도너츠 모양을 만드는 이유는 박박 하게 만들기 위함이랍니다. 물기가 많으면 고추장이 물러지기에...그런 지혜를 발휘하더군요.
㉣ ㉢에 고춧가루와 청주, 메주가루를 혼합하여 조청으로 농도를 맞추어 주면 완성된다.
* 소주는 넣지 마세요. 알콜도수 16도로 미생물을 발효시킬 수 없어요.
* 간장 대신 소금을 넣으려면 메주가루와 고춧가루를 버무린 후 2일 후에 넣어 주세요.
고초균의 활성이 떨어져 발효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 문종이를 태워 장독을 소독한 후 고추장을 부어준다.
▲ 완성된 모습
뻑뻑하게 잘 저어지지 않아도
2주일 정도 지나면 먹기 좋은 농도로 변합니다.
늘 친정엄마, 올케가 해 주는 고추장이었습니다.
곁에서 담그는 것만 보다
평생 처음 혼자 담가보았습니다.
잘 숙성되어 우리 집 식탁을
맛있게 해 주길 바래봅니다.
나도 어른이 되어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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