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가장 먼저 만든 꽃 코스모스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은 어디를 가더라도 활짝 핀 코스모스입니다. 아득하게 펼쳐진 황금 들녘을 가르는 도로마다 코스모스 물결이 넘치고 있습니다. 가을꽃 코스모스가 여성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소녀 같은 그런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고 코스모스 노래, 가을 노래가 생각나 한 소절 불러보고 싶은 그런 풍경입니다.
올해 처음 개최되었던 ‘진양호 코스모스축제’로 대평면 내촌마을에 아름다운 진양호반과 함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코스모스의 꽃말*
(백색)소녀의 순결 , (적색) 소녀의 순애
♧코스모스의 전설
옛날도 아주 먼 옛날, 이 세상을 창조한 신이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서
꽃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신은 있는 솜씨를 모두 발휘해서 꽃을 만들었지만, 처음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라서, 마음에 쏙 들게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이런 모양 저런 모양으로 만들어 보는가 하면, 꽃빛깔도 이런 색 저런 색으로 물들여 보기도 했습니다.
'이 꽃은 너무 약한 것 같지 않은가? 그리고 이것은 너무 색깔이 짙단 말이야.'
하지만 꽃이라면 아무래도 힘이 있는 것보다는 어딘지 약해 보이는 게 나을 것이라 결정하고, 이번에는 그 모양을 하늘거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꽃빛깔도 그 모양과 어울리게 흰빛, 분홍빛, 자주 빛 등으로 골라 보았습니다.
그렇듯 신이 처음으로 이 세상에 만들어 놓은 꽃이 바로 코스모스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정성을 쏟은 꽃이기에 더없이 자유스럽고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이 꽃에 '코스모스'라는 이름을 붙인 사람은 1700년경, 당시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식물원장 '카마니레스'라는 사람에 의해서였다고 합니다.
이 코스모스의 원종은 지금도 멕시코 높은 지대에 분포하고 있고, 코스모스가 고산식물이라는 것도 신과 가까워지려는 삶이려니와, 그 청초한 아름다움이 신께서 보시기에 합당한 모습임을, 코스모스를 볼 때마다 깨닫게 됩니다.
코스모스는 쓸쓸히 가을 길을 가는 나그네를 반기는 꽃으로, '코스모스'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그 자체 속에 질서와 조화를 지니고 있는 우주 또는 세계'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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