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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준비 없이 등산하면 위험한 사람은?

by 홈쿡쌤 2009.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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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이 등산하면 위험한 사람은?

 

즐거운 주말입니다. 아침부터 알록달록 등산복차림으로 나서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뜁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눈으로 가슴으로 담기위해 산으로 향하나 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동창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다리에 붕대를 감고 깁스까지 하고 나온 게 아닌가.

“야! 너 왜 그래?”
“응. 산에 갔다가 넘어졌어.”
“멀리 갔다 온 거야?”
“응. 산악회 따라갔더니.”

“산악회 아무나 따라 가는 것 아니야.”

가끔 뒷산에나 오르는 기력으로 따라나섰으니 다칠 수밖에.


당신을 건강하게 하는 등산!

당신을 골병들게 하는 등산?


등산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은 매달 한 번 이상 산에 오른다고 합니다. 특별한 장비도, 사전 강습도 필요 없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 등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그러나 등산이 가장 위험한 운동 중 하나라고 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등산은 마라톤보다 운동 시간이 길고, 시간당 소모 열량도 달리기나 수영보다 높은 '고강도 운동입니다. 게다가 일단 산길에 들어서면 중도 포기가 불가능하고, 사고가 났을 때 즉각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기도 어려우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그럼 등산을 준비 없이 시작하면 특히 위험한 사람은 누구일까?



◆등산 거의 안 해본 50세 이상 남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심장.

20세의 심폐지구력을 100으로 봤을 때 60세는 50 정도여서, 당연히 심장에 부담이 가게 됩니다. 50세 이상은 등산을 시작하기 전 운동부하 검사, 심장 CT 검사 등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골절 또한 조심해야 합니다. 50세 이상은 균형 감각이 좋지 않고, 특히 여성은 폐경 때문에 골밀도가 매우 낮아져 있어 가볍게 넘어져도 골절 등 큰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절염 환자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하산할 땐 무릎 관절에 체중의 3~5배 하중이 실리기 때문이며 관절염 증상이 있다면 등산을 하지 말아야 된다고 합니다.


◆평소 운동 안 하는 20~40대 여성

보통 여성의 체지방 비율은 20~25%로 남성(13~18%)보다 높고, 근육의 양은 남성의 절반 정도입니다. 이런 신체적 조건 때문에 근력과 전신 지구력은 남성의 70% 정도에 불과합니다. 평소 운동을 안 하는 여성의 근력과 지구력은 이 보다 훨씬 낮아 오래 걷지 못하고 금방 지치게 됩니다. 그러나 여성도 근지구력을 키우면 남성 못지않은 등산 능력을 가질 수 있으며 한두 번 등산을 다녀와서 '난 안되겠다'며 포기하지 말고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면 얼마든지 등산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체지방 비율이 너무 낮은, 마른 여성은 골절 위험합니다.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체질량 지수가 18.5 이하가 되면 뼈 생성을 돕는 여성호르몬 분비도 적어져 골밀도가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한편 월경은 체력이나 운동 능력과 무관하며, 원칙적으로 등산에도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월경 기간 전후로 기분이나 체력에 심한 변화를 느끼는 사람은 그 시기에 등산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고등학생 되기 전 어린이와 청소년이 등산할 때

가장 중요한 운동 능력 중 하나인 지구력은 어린이와 성인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에 데려가면 어린이도 지치지 않고 정상까지 어른을 따라가곤 합니다. 그러나 잘 걷는다고 아이를 장거리 산행에 데려가서는 안 됩니다. 어린이는 뼈와 근력이 미완성 상태여서 무릎 손상 등을 더 잘 받고, 인대에 비해 뼈가 약해 넘어지면 더 쉽게 골절됩니다. 어린이가 무리하게 등산을 하면 성장판이 망가져 키 크는 데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하며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산을 오르거나, 장시간 산을 오르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합니다. 웬만한 등산로는 경사가 어른에게 맞춰져 있고, 성인이 100번 정도 보폭을 내디딜 때 어린이는 250번 정도 내디뎌야 하므로 어린이가 어른을 따라가기 쉽지 않습니다. 어린이는 경사가 낮은 산에서 1~2시간 등산하는 것이 적당하며, 4시간이 넘는 장거리 산행에 어린 자녀를 데려가면 안 된다고 합니다.


운동을 하는 이유는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운동은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신체 활동입니다. 기혈 순환이 잘되면 건강하게 됩니다. 기혈은 氣와 血을 말하며, 기는 경락을 통해 흐르는 기체 에너지이고 혈은 혈관을 타고 흐르는 액체에너지라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기혈은 피부와 근육 속을 타고 흐릅니다. 흔히 근육이 뭉쳐지면 기혈이 압박을 받아 순환이 좋지 않게 되어 결리거나 통증을 호소합니다. 운동은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기 위해 굳어진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힘없이 풀어진 근육을 탄력 있게 해주어야하고, 또한 막히기 쉬운 관절부위를 잘 풀어주어야 합니다. 바른 운동은 운동 뒤에 상쾌함과 활력이 넘쳐 다음 활동을 할 준비가 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인데 운동 뒤에 극심한 피로를 느끼거나, 근육이 결리고 관절이 아프다면 오히려 병을 유발하는 잘못된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운동의 기능 중에 '놀이'라고 하는 마음을 만족시켜주는 부분에 치중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른 운동은 절제된 마음과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여 신체가 최적의 상태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놀이 혹은 목표 달성 즉 정상정복에 더 많은 치중을 함으로서 자신의 신체 조건과 맞지 않게 무리를 하게 되는 것이 등산이기에 산을 갈 때는 정상을 꼭 올라가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느끼게 하는 등산을 하지 말고 산이 주는 아름다움과 기운을 느끼고 산속의 생명들과의 교감, 그 생명들의 존재의 이치를 깨우쳐 보는 명상을 할 수 있는 산행을 한다면 바른 운동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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