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을이의 작은일상

시원한 겨울바다 능소몽돌해수욕장

by 홈쿡쌤 2010. 1. 7.
728x90
반응형

 시원한 겨울바다 능소몽돌해수욕장


몸이 좋지 않은 시어머님은 동서의 배려로 주말에 와서 막내 아들집으로 보내고 오랜만에 나선 여행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에는 자주 여행도 다니곤 했는데 이제 고등학생이 될 딸과 중3이 되는 아들이라 가족들의 모임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친정 엄마의 기일에 맞춰 텅 빈 집이긴 해도 엄마가 태어나고 자란 외갓집을 둘러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산소에 절을 올리고 외삼촌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반갑게 맞아주는 가족들의 사랑 한몸에 받으며 집안을 들어섰습니다.

“고모! 거제까지 왔는데 밖에 아이들 데리고 한 바퀴하고 와!”

“그럴까? 애들아! 우리 바다 구경 가자.”
“싫어. 언니랑 놀 거야.”

“야! 여기까지 왔는데 잠시만 다녀오자.”

“어디 갈 건데?”
“그냥 가까운 해수욕장도 가보고 그러지 뭐.”

“엄마 아빠랑 둘이서만 다녀오셔!”

“딸! 너 가족사진 필요하지 않아? 졸업 앨범에 넣어야 하잖아.”

“에이! 알았어.”

누나가 따라나서니 할 수 없이 아들도 아무 말 하지 않고 따라나섰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생가 - 능소몽돌해수욕장 - 거가대교 현장을 둘러 해안도로를 달려 구경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겨울 바다를 구경나온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철썩철썩 바람에 몰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을 만들어냈습니다.












아들 녀석은 돌팔매질 놀이에 푹 빠졌습니다.

얇고 납작한 돌멩이를 골라 바다를 향해 던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돌멩이는 빙그르르 돌아 바다 위를 걷는 것처럼 몇 번을 튀기며 날아갑니다.

“엄마! 나 잘하지?”
“응.”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도 아랑곳하지 않고 실컷 놀았습니다.

“이제 가자”

“엄마. 조금만 더. 너무 재밌다.”

“외할머니 기일인데 외숙모 음식 하는 것 도와줘야지.”

“알았어.”

할 수 없이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부산과 경남 거제를 연결하는 '꿈의 다리' 거가대교가 내년 12월 완공을 앞두고 한창 막판 대역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웅장한 다리 모습이 점차 모양새를 갖추면서 바다를 가로질러 두 지역을 오간다는 꿈이 이제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던 것. 멀게만 느껴졌던 두 곳이 사실상 1시간 생활권인 동일경제권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돼 부산과 거제가 들썩거렸습니다.


2004년 사업비 1조4469억 원을 들여 착공한 거가대교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를 잇는 폭 21.6m 왕복 4차로로 길이가 8.2㎞에 달한다고 합니다. 완공되면 부산~거제 간(부산시청~거제시청) 거리는 151㎞에서 62㎞로 줄어듭니다. 차량 소요 시간은 3시간에서 50분 내외로 단축된답니다.


2011년 12월 개통되는 거가대교가 5일 현재 77%의 공정률을 보이면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랜만에 모든 것 잊고 녀석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가족사진도 부탁하여 찍고 말입니다. 가족이 함께한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 것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추억 하나를 만들어 준 그런 행복함으로...



*공감가는 글이라면 아래 추천을 살짝 눌러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아도 가능하답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