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0. 1. 5. 07:03
 
친정 나들이 '50년 넘은 정미소 풍경'
 

친정 엄마의 기일이 되어 큰오빠네로 향하기 전, 태어나고 자라난 고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얼마 전 큰올케가

“고모! 언제 올 거야?”
“응. 아이들도 방학했으니 하루 전날 가지 뭐.”

“그럴래? 그럼 시골 가서 방아 좀 찧어 와.”

“알았어.”

부모님이 남겨주신 논에 이웃 어른이 농사를 지어 나락을 가져다 창고에 넣어두었기 때문입니다. 큰올케는 형제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쌀을 찧어오라고 한 것입니다. 이 세상분이 아니신 큰오빠가 했던 것처럼...


텅 비어있는 집,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냉기가 흘러나옵니다. 사람의 손길 하나 없기에 온기하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뽀얗게 대청마루에 내려앉은 먼지 털어내고 마당에 쌓인 나뭇잎을 쓸어내었지만 쓸쓸함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창고에 있는 나락을 리어카에 싣고 어릴 때부터 있었던 정미소로 향하였습니다. 사촌 오빠가 운영하고 있어 달려가기만 해도 방아를 찧어줍니다.

“아이쿠! 우리 애기씨 왔네.” 사촌 올케가 반갑게 맞아줍니다.


50년이 넘은 정미소 풍경입니다. 올해 나이 50살이 되고 제가 태어나기 전 부터 있었다고 하니 말입니다. 켜켜이 쌓여있는 먼지만 봐도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까치가 먼저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삼촌이 누워계신 산소에서 절을 올리는 우리 아이들

▶ 남편과 아들이 창고에서 나락을 손수레에 실는 모습

▶ 50년이 넘은 정미소 입구

▶ 나락이 기계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껍질만 벗긴 현미가 내려옵니다.



▶ 1차 2차 3차 3번에 걸쳐 뽀얀 백미가 되어 나옵니다.

▶ 갓 찧은 쌀을 포대에 담는 모습

▶ 쌀겨
 

 

나락 4가마니를 찧어 쌀 포대에 나눠 담아

오빠들에게 나눠주는 행복함을 맛보았습니다.

 

내 것도 아니면서 내가 전해 주는 나눔이 주는 행복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을 좋아했던 큰오빠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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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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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첫번째 사진 까치!!! ㅋㅋ
    1월 3일날 까치보고 완젼 기분 좋았는데^^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파이팅~

    2010.01.05 08: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어릴 적...아버지 손잡고 갔던 추억이 새롭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0.01.05 08: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미소와 시골풍경이 새롭네요^^

    2010.01.05 08:34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미소 풍경이 너무 정겹네요 ^^
    어릴쩍 정미소는 항상..지역 어르신들의 놀이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2010.01.05 09: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천장을 보니 세월의 나이가 켜켜이 샇였습니다.
    새 쌀을 보는 맛이 이런 거 아닐까 싶네요.

    2010.01.05 09: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어렸을 적 엄마 손을 잡고 정미소에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네요^^
    너무 정겨운 시골의 모습과 훈훈한 이야기가 아침에 가슴으로 전해집니다.~~^^
    형제분들과 나누시는 모습 너무 보기에 좋습니다^^

    2010.01.05 09:25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미소 본지 정말 오래되었네요.
    예전에 정미소를 직접하기도 했었는데..........

    2010.01.05 0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예전에 꼭 마을에 정미소 하나 있었는데요..*^^*
    오랫만에 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0.01.05 10:41 [ ADDR : EDIT/ DEL : REPLY ]
  10. 새해가 되기전 줄 늘어지게 서서 가래떡 뽑기를
    얼마나 기다렸던지 조청에꾹 눌러먹음 그렇게 맛있던
    현장이기도 했던곳 방앗간 ^^

    물씬 추억에 잠겨 봅니다

    2010.01.05 1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노을님~ 오늘도 따뜻한 글 잘 보고 갑니다.
    날씨는 추운데 노을님네 가정에는 따뜻한 정이 넘치는 것 같아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2010.01.05 11:05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정미소에서 갓나온쌀의 맛은 아주 끝내줄것 같으네요..^^
    노을님 추운날씨 따뜻한 느낌 받고갑니다..^^
    한주도 좋은 시간 갖으시길요..^^

    2010.01.05 1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1박2일에서 정미소란 이름을 처음 들었어요^^;; 노을님네는 50년된 정미소가 있다니~^^
    너무 신기해요^^

    2010.01.05 11:53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저도 정미소를 몇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 언제봐도 정감이 가는 곳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0.01.05 1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 어릴적에 저런 정미소가 있었는데,,, 아주 오래전에 없어졌네요.
    그곳은 아직도 있다니, 구경가고싶은 마음이 듭니다.
    아직 20대후반인데, 점점 옛날생각만 나고,, 이게 무슨일인지요..

    2010.01.05 12: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세상에나.아직두요?
    저희 마을에서 어릴적에 보았던 그 풍경과 흡사하네요..
    정미소..참 정겨운 이름입니다~~

    2010.01.05 16: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저번에 말씀했던 그 정미소가 맞는지요?
    언제 한 번 다녀 가야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0.01.05 17: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나락이 백미가 되어 나오는 모습은 신기하면서도 재밌습니다...
    50년의 세월만큼... 정이 듬뿍 담겨 있는 정미소 모습이군요...

    2010.01.05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아늑한 고향이 옛모습으로 있다는 거
    참 행복할 것 같아요. 부럽심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01.05 19: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전통 정미소 풍경이군요.
    요즘은 정미기 라는 기계가 있어 집에서도 정미를 하더군요.
    잘 봤습니다.

    2010.01.05 2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정미소... 오래간만에 보네요.

    요즘은 마트에서 정미를 해줘서.. 저런 모습 보기 어려운데..

    노을님 새해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01.06 0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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