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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명절, 스트레스의 주범은 누구일까?

by 홈쿡쌤 2010.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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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 스트레스의 주범은 누구일까?



언제인지는 모르나 우리네 주부들은 ‘명절 증후군’이라는 한국형 스트레스 질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형 스트레스 1위는 명절 증후군으로 스트레스가 대상과 시기, 문화적 차이 같은 다양한 상황에서 발병되는 것임을 고려할 때 유교문화가 바탕이 된 우리네 문화적 측면에서 영향받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명절 증후군은 명절 때 주부를 괴롭히는 주범 중 하나입니다. 주부들은 명절을 앞두고 머리와 가슴이 짓눌리고 답답하며 소화도 잘 안 되고, 신경도 예민해지기 쉽습니다. 주부 10명 중 9명이 명절에 집안일이 많아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으로 ‘며느리 증후군’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며느리 혹은 아내 혼자 힘들어하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영향을 주게 되어 명절 이후에 이혼율이 높아지는 현상도 이와 같은 이유라고 합니다.


그럼 명절증후군의 주범은 과연 누구일까? 며칠 남지 않은 설을 맞아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모두 그렇게 할 말이 많은 줄 미처 몰랐습니다.


첫째, 남편

가족 중에서 제일 많이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남편이라고 합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가장 이해해 줄 것 같은 살을 맞대고 사는 남편이 주범이라니 말입니다.

① 자기 집이라고 아무것도 안 하고 빈둥빈둥 놀기만 해요.

② “술상 차려 와!” 요즘도 이런 간 큰 남자가 있었습니다.

③ 차례를 다 지냈는데도 친정 갈 생각은 않고 술판 벌이고 고스톱만 치고 있어요.

④ 시댁에서는 용돈 팍팍 뿌리면서 친정에서는 안 그래요.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둘째, 시어머니

유독 옛날에 독한 시어머니 밑에서 서러움 받고 지냈기에 더 가혹한지 모를 일입니다.

① 할 일 나한테 다 맡기고 놀러 가십니다.

② 남편 좀 도와 달라고 하고 싶어도 ‘남자가 부엌에 들어오면 고추 떨어진다.’ 하시며

   부엌엔 근처에도 못하게 합니다.

③ 허리가 아프도록 일했는데 돈으로 해결하는 동서들을 더 편애해 속상해요.

④ 먹을 만한 것 좋은 것만 큰며느리와 딸 먼저 챙겨줘요.


셋째, 형님 $ 동서

① 아무래도 차례 음식을 장만하기 때문에 전을 부치고 음식 장만하는 일도 작은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멀리 있다. 늦게까지 장사를 한다. 직장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추석날 아침에 도착하는 것 보면 화가 난다는 것.

② 시어른에게는 용돈으로 해결하며 애교를 부리는 것.

③ 차례 지내고 난 뒤 뒷설거지도 하지 않고 친정으로 쪼르르 달려 가버리는 것.


넷째, 시누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가 더 밉다고 했던가요?

① 차례상 물리자마자 바로 달려와 안방 차지하고 누워 음식 받아먹는 시누.

② 만들어 놓은 음식, 마음에 드는 물건 다 가져가는 예쁜 도둑?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한 4가지 제안

① 남녀가 함께 일하고, 함께 즐기고, 함께 쉬도록 합니다.

   우리 집은 아침 일찍 시작하여 전을 부치고 나면 2시쯤이면 끝이 납니다. 그러고 나서 삼촌이 온 가족을 가까이 있는 숯가마로 데리고 가 땀을 흘리고 피로를 풀고 옵니다.

② 바쁜 일상 속에 미처 나누지 못했던 마음의 대화를 확인하는 시간으로 활용하자.

   평소 멀리 떨어져 살기에 자주 만나지 못하는 형제들끼리, 사촌들 끼리 모여 다정한 대화를 나눠 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옛날 이불 하나로 이리 당기고 저리 당기고 하던 추억 떠올리며 말입니다.

③ 차례를 지내고 나서 산책, 윷놀이, 영화관람 등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해 보자.

  윷놀이가 아니더라도 10원짜리 고스톱은 어떤가! 가까운 곳을 산책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④ 서로에게 고마움을 말로 표현하자.

사실 명절은 즐겁기도 하지만 모두에게 피곤한 것이기도 합니다. 우선 오가는 길이 교통체증으로 힘들기도 하며 경제적인 면에서도 어느 때보다 지출 규모가 크기 때문입니다. 또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있을 때는 더 속상하고 미안하기도 한 것이 명절일 것입니다. 이럴수록 모든 일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서로 표현하면 어떨까.

“마음 써줘서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감사해요.” 

“늘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아무 생각 말고 쉬세요.”

이런 표현은 부부 관계에서도 그리고 가족 서로 간에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조금 서운했던 일도 힘겨움도 봄 눈 녹듯 사라질 것 같지 않나요?


미움의 감정은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사람을 미워하는 것만큼 스스로 에게 독이 되는 것도 없습니다. 어차피 명절은 해마다 돌아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는 명절로 만드는 지혜일 것입니다. 미우나 고우나 우린 가족이니까 말입니다.


명절!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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