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0. 2. 24. 17:35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에 공감하는 이유


'긴 병에 효자 없다' 라는 말에 백배 천배 공감 가는 하루였습니다. 혼자 시골에서 지내시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을 앓고 계신 시어머님을 모셔온 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기억력도 떨어지고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시는 걸 보니 처량하기 한량없습니다. 깡촌에서 딸이라는 이유 하나로 서당 문앞에도 가지 못하였고 가난한 남편을 만나 6남매 허리가 휘도록 열심히 살아왔건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병뿐인 모습을 보니 불쌍하기만 합니다.

처음 모시고 올 때에는 제법 밥 한 공기 뚝딱 비워치울 땐 걱정도 안 되더니, 이젠 밥 반공기도 넘기는 걸 어려워하시니 가끔은 죽을 끓여 드리기도 하며 지내고 있다가 건강보험적용을 받기 위해 등급판정 신청을 해 두고 담당자가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더 총명하고 묻는 말에 대답도 계산도 척척 해내는 것을 보니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어머님이 오늘은 너무 총명하십니다."
"다른 때는 어떻게 하십니까?"
"돌아가신 지 40년이 넘은 엄마 아버지를 찾기도 하고 또 10년을 훌쩍 넘긴 남편도 찾곤 합니다."
"그래요?"
소변은 얼른 가지 못하니 실수해 기저귀를 차고 있고 대변은 가끔 손으로 빼낼 때도 있었습니다.  발걸음도 못하시면서 시골 가야 된다며 나섰다가 실종신고까지 낸 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정상참작이 되었던지 3등급으로 확정되어 증서가 날아왔습니다.

어제는 또 하루종일 전쟁을 치렀습니다. 시어머님은 아들만 보이지 않으면 찾습니다. 그리고 아들 앞에서 하는 행동과 며느리인 내 앞에서 하는 행동, 말이 틀립니다. 그래서 더 기가 찰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당신이 꼬박꼬박 말대꾸를 해 주니 그렇지!"
"그럼 어떻게 해."
"무시해 버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시어머님께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어제는 정말 집에 가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혼쭐이 났습니다. 그러면서
"야야! 밤 주워놓았나?"
"밤 뭐하시게요?"
"제사에 써야제."
"네."
수건을 머리에 두르시며
"일하러 가자."
"무슨일을 하신다고 이러세요."
"밭에 나가 봐야지. 감자밭에도 가 봐야하고."
".............."
몇번을 나갔다 들어왔다 씨름을 하다가 쇼핑백 하나를 들고 들어오시더니 서랍 속에 있는 옷을 주워넣기 시작합니다.
"어머님, 옷을 왜 쌉니까."
"우리 집에 가서 입어야지."
"집이 어디 있습니까. 불이 나서 아무것도 없는데."
"새집 깨끗이 지어놓았더라. 어제 거기서 자고 왔다 아이가."
"................"
짐을 다 꾸리도록 놔두고 엉뚱한 곳으로 시선을 돌려보았습니다. 베란다에 늘려있던 빨래를 걷어들이며,
"어머님! 빨래 접어 주세요."
짝도 맞지 않지만 양말을 접고 앉아서 손놀림을 하십니다. 

저녁을 먹고 한숨 주무시고 1시가 넘어서 일어나시더니 형광등 불을 환히 켭니다.
"어머님! 주무셔야죠. 새벽입니다."
"오늘이 그믐이라서 불 끄면 안 돼!"
"..............."
아무리 기다려도 남편이 오지 않아, '무슨 일이 있기에 전화도 없어?' 나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불을 켜두면 잠을 자지 못하는 성격 때문이지도 모르겠습니다. 벌떡 일어나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어머님 좀 어떻게 해 봐!"
눈치 빠른 남편은

"알았어. 금방 갈게."
그리고 뚝 하고 끊어버렸습니다.
갱년기가 찾아와서 그런지 생리도 빠지고 가끔 열이 달아오르고 식은땀도 흘리며 혼자 이겨내고 있는데 감당하기 어려운 일까지 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나 스스로 통제가 되지 않아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쏟아내고 말았던 것입니다.

잠시 후, 문을 열고 들어서는 남편도 화가 많이 나 있었습니다.
"엄마! 엄마가 이러면 우리가 힘들어."
"................"
아들에게는 아무 말도 안 하시는 어머님이십니다.
"그만해. 어머님한테 왜 그래?"
"내일 당장 요양원으로 보낼게."
"당신한테 서운해서 그러지. 늦으면 늦는다고 말이라도 하면 좋잖아!"
"그래 알았어. 미안해."

아침에 일어나서도 뽀로통하여 상냥한 말이 서로에게 나오지 않습니다.
"짐싸주라. 데려갈게."
"요양원은 아무곳이나 보내나? 여기저기 알아봐야지."
"나도 그런것쯤은 안다. 다른말 하지 말고 짐이나 싸 줘."
"어머님 짐 어제 다 싸 놓았어. 들고 가면 돼."

싸늘한 말 한마디 남기고 별 할 일도 없으면서 개학준비 해야 된다고 하며 출근을 해 버렸습니다. 그날 따라 내리쬐는 햇살 속에, 불어오는 바람 속에 봄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겨울은 어떻게 털어내야할 지 무거운 어깨에 짐을 가득 싣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치매에 걸린 부모를 요양원으로 모시는 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게 흉이 아니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해 주었고, 온 가족이 다 같이 마음 헤아려주는 게 최고라는 걸 알게 해 주었습니다. 아직 영원한 내리사랑 받기만 하고 드리지 못하였는데 한계를 느끼는 것 같아 어머님께 그저 미안할 뿐입니다. 어머님이 사고치지 않고 가만히 집에만 계신다면 밥 해 드리고 빨래하고 씻기는 일은 하나도 힘들지 않습니다. 아무도 없을 때 혼자 밖에 나섰다가 길을 잃기라도, 또한 다치게 될까 봐 그게 더 걱정입니다. 요양원 생활이 당신도 싫지만 매일같이 시간 맞춰 들어와 점심을 차려주는 효자인 당신 셋째아들이 더 못보내고 있다는 사실도 다 압니다.  나의 생각없이 뱉은 말 한마디로 여태 고생한 것 한 방에 날아가지 않았나 심히 걱정이 앞섭니다. 그래서 먼저 나서지 않겠습니다. 남편과 형제들이 마음의 결정 내리는 대로 따라 갈 뿐입니다. 어머님께 스트레스 받는 것 보면 나보다 당신이 먼저 지칠 것 같아 보일때 많습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처럼....

사는 동안만이라도 건강했음 하는 마음입니다.

*공감가는 이야기였다면 아래 추천을 살짝 눌러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아도 가능하답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저도 이미 노을님은 효자시라는 파르르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느을님의 효심과 수고가 보이는 글입니다.
    모두들 언제까지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2010.02.25 11:41 [ ADDR : EDIT/ DEL : REPLY ]
  3. 어신려울

    맞는 말씀입니다..
    어지간한사람 1주일 병간호 못할거에요.
    병간호도 타고나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10.02.25 11:46 [ ADDR : EDIT/ DEL : REPLY ]
  4. 노을님 그 수고와 힘듬.. 누가 제대로 이해하겠습니까? 아마 당해봐야 알겠지요. 울 친정엄마도 파킨슨에 치매가 있답니다. 울 엄마의 미래모습이 되겠지요. 그래도 노을님은 이렇게 모셨으니 최선을 다하신 것입니다. 울 친정은 울 큰언니가 총대를 메고 그전부터 얘기를 한답니다. 나중엔 요양원으로 보내자고, 그 말이 얼마나 섭섭하셨을까요? 하지만 언니는 모든것을 알아보고 고민한 끝에 정말 어렵게 한 말이겠지요. 제 심정엔 저도 나중엔 어찌될지 모르지만, 노을님처럼 모시고 싶은 마음은 가지고 있답니다. 모신다는 마음을 먹은 것만으로도 효부이지요. 그리고 최선을 다해 모셨으니 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리 최선을 다하셨으니 다들 이해할 겁니다. 힘내세요. ^^

    2010.02.25 1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맞는말씀입니다..
    주위에서도 그런경우.... 병환이 오래가면 아무리 효자도 힘들어하시더라고요..
    행복한 목요일 보내세요~~

    2010.02.25 12:55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밀댓글입니다

    2010.02.25 13:39 [ ADDR : EDIT/ DEL : REPLY ]
  7. 많이 공감되네요..
    노인치매 문제 드라마에서도 많이 다루지만 노을님네도 정말 드라마같아요...
    노을님 늘 존경스럽고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드는데 힘내시고 주위의 결정을 따르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그런데 사실 이게 또 간단하게 결정낼 일도 아니고....

    2010.02.25 14: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지나가다가.

    집에서 모시느냐 요양원에서 모시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으로 효도냐 아니냐를 결정할 순 없다는 겁니다.
    그것은 그냥 선택의 문제일 뿐이죠.
    단지 제가 님의 글을 읽으면서 걸리는 것은 님의 마음자세네요.
    치매도 엄연히 질병인데 그 증상에 대해 이런저런 주관적인 판단을 가지고 계시네요.

    예1) 남편분 앞에서 달라지는 어머님의 행동과 말이 기가차다고요?
    예2) 대화체로 아주 자세히 적어 올리신걸 보니 어지간히 억울하셔서 위로가 필요하신가 보네요.
    예3) 증상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사람이 볼 수 있도록 올리시네요. 나름 얼굴이 안나오는 사진을 올리신걸보고 참 효부라 느낄 수 있네요.
    예4) 어머니가 사고만 치지 않는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요?
    예5) 님 남편분도 그렇네요. 정신줄 놨냐고요?

    님.
    치매라는 것은 질병입니다. 그리고 님께서 기가차고 억울하게 느끼시는 것들은 병의 증상이고요.
    요양원에서 모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니 오히려 적극 추천합니다.

    다만!
    집에서 모시든 요양원에서 모시든 한가지만 부탁드리죠.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인식부터 정립하세요.

    다시말씀드리죠.
    질병입니다. 질병! 그리고 그 증상들입니다.
    정신줄 놨냐느니, 기가찬다느니, 나 힘드니까 누가 좀 알아주세요라든가 하는 맘은 저 멀리 치워주세요.

    2010.02.25 14:24 [ ADDR : EDIT/ DEL : REPLY ]
    • 배배

      질병이면 힘들다 말 못하는 건가요?
      물론 증상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지만..
      질병인거 하고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네요.

      이 병이 정신줄 놓는 병 아닌가요?
      그리고 간병하시는 분에게 당신이 오해를 하고 있는 거 같네요. 간병하는 사람들 위로가 반드시 필요한 겁니다. 그게 질병이든 아니든 달라지는 게 아니라는 거지요. 질병이라 생각하면 간병하는 게 쉬워지나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글이네요. 잘못된 지식이 있으면 그냥 알려 주면 될일..

      정신줄 놨다는 표현이 거슬리는 본데... 그럼 이렇게 야그 해야 되남 '어머니는 알츠하이머 병인데 이거는 무슨 무슨 증상이 있어. 엄나느 정신 줄 놓은 게 아니라 그냥 질병이야' 이런식으로 어머니께 야그 해야 되남?

      2010.02.25 14:56 [ ADDR : EDIT/ DEL ]
    • 배배

      이 병을 정말 알고 하는 소린지..
      정말 기가 차고 힘든 질병이거든요.
      무조건 좋은 맘 가지라는 게 훨씬 더 큰 폭력이란 걸 모르겠나요?
      질병이라 나는 기쁘게 어머니 간병할꺼야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구

      2010.02.25 14:59 [ ADDR : EDIT/ DEL ]
    • 배배

      간병인 우울증이라고 들어봤는가 모르겠는데
      당신 같은 사람이 걸리기 쉬운 병이지요

      힘들고 짜증이 확 치밀어 오르는 자신을 보고 나는 참 못된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기를 못된 사람으로 여기게 되지요. 그럼면서 자기 비하를 하게 되는 거구요.

      힘들고 짜증나는 게 당연한 일인데 사회적인 선입견으로 그걸 못하게 억누르게 되면서 간병인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해지는 거지요.

      생각을 하고 글을 쓰세요

      2010.02.25 15:08 [ ADDR : EDIT/ DEL ]
  9. 비밀댓글입니다

    2010.02.25 14:56 [ ADDR : EDIT/ DEL : REPLY ]
    • 지나가다가.

      생각을 하고 글을 쓰라고 말씀하셔서 생각을 하고 글을 씁니다. 글을 작성하신 본인인지 다른 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댓글과 상반되게 댓글이 달려서 화가 나셨나봅니다.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암튼 배배님은 간병인의 고통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쓴 댓글에는 간병인의 어려움을 무시하는 내용은 없는 것 같은데요. 간병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경험해봐서 자~알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가슴을 찌르듯 댓글을 남긴 이유는 이렇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환자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지 않아서 그랬습니다. 오히려 글 쓰신 분이 "우리 어머니가 이렇게 남편있을때와 없을때 하는 행동과 말이 다르다. 기가 차다."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이 글의 핵심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배배님의 댓글 또한 그렇네요. 간병인의 입장에서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도 못하느냐" "간병인 우울증이란 걸 아느냐"...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간병인의 고통을 무시하는 맘은 추호도 없습니다. 단지 간병인과 환자 사이에 배려를 해야 하는 쪽은 누가 뭐래도 간병인 쪽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육체적인 배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환자의 상태를 이해하는 배려만이라도 말이죠.

      질병? 증상?
      다리 다치면 잘 걷지 못하죠. 그걸 이해하는 겁니다.
      위질환이면 먹는 것이 힘듭니다. 그걸 이해하는 겁니다.
      심장질환이면 그와 관련해서 불편한 것이 있을겁니다. 그걸 이해하는 겁니다.
      정신질환이면 이상행동을 합니다. 그게 질병이고 그 질병에 대한 증상입니다. 그걸 이해하는 겁니다.

      다리 다치신 분이 있으면 필요한 것이 있으면 대신 가져다 주실 것 아닙니까?
      팔 다치신 분이 있으면 대신 팔이 되어 주실 것 아닙니까?
      근데 정신질환(치매)은 왜 이해를 못하시고 억울해 하신답니까. 왜 환자분에게 이상하게 행동한다고 화를 내신답니까. 생각할수록 제가 화가나 눈물이 납니다.

      정신질환도 똑같습니다.

      글 재주가 없어 또 오해를 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글의 요지를 파악하셨는지 어떤지는 자신이 없네요.
      하지만 제 말의 요지도 꼭 이해하려 노력해 주십시오.
      좋게 댓글을 달지 못하고 비꼬는 투로 댓글을 남긴 점 사과 드립니다.

      2010.02.25 22:14 [ ADDR : EDIT/ DEL ]
  10. 저도 요양원 보내는 것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 아는 언니가 아동복지학과를 뒤늦게 편입했죠~
    그 언니 왈~ 오히려 요양원이 훨씬 더 낫다.
    사람들이 요양원에 부모 데려 놓으면 자식이 불효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요양원에 있는 게 훨씬 낫다고 합니다^^
    거기에는 전문적인 복지사 자격증 있는 선생님이 있으니까요~^^
    글구 정말 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2010.02.25 15:31 [ ADDR : EDIT/ DEL : REPLY ]
  11. 00

    힘내시기 바랍니다.
    남의 눈 무섭다고 집에 모시고, 매 순간 증오하는 마음 들면서 마음으로 죄짓기 보다는
    전문적으로 돌보는 곳에 모시고
    측은지심으로 모시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인지라 힘들면 자꾸만 증오하게 되는 맘, 어쩔수 없는지라..

    2010.02.25 15:36 [ ADDR : EDIT/ DEL : REPLY ]
  12. 공감합니다.
    그런데,치매라는 병은 집에서 그냥 있으면 낫는게 아니라지요.

    예전처럼 아픈사람 집에서 모신다고 효자효부가 아니라,
    요양원이나 전문병원으로 모시는게 효자효부라 하더이다.
    전문적인 시설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게 더 중요하다는거죠.
    다만,돈이 들어가는게 문제...
    힘내세요^^

    2010.02.25 16: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엘레스

    어린아이 사고 친다고 병원 보내야 하냐는 물음과 치매노인을
    요양원에 보내는 것은 명제 자체가 틀립니다.
    아이는 어른이 되지만 노인은 죽을 때까지 치매노인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노인이 살면 얼마나 살겠냐고 하지만 요즘같이 약이 좋아 수명이 늘어난 때에는
    얼마나 살지는 그야말로 며느리도 모를 일이지요.
    아이는 3킬로 정도로 태어나서 10킬로 정도로 자랄 떄쯤이면 말도 알아듣고 대소변도 가릴 줄 압니다.
    하지만 아무리 가벼워도 50킬로는 넘는 성인을 여자가 아니 설사 남자라 할지라도 위험한 곳에 가면 번쩍 안아올려 피하게 하거나 사고를 치려하면 바로 붙잡아서 통제를 할 수 있습니까?
    무조건 집에만 모신다고 해서 효도는 아니고 요양원에 모신다고 해서 불효가 아닙니다.
    효에 대한 개념을 달리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0.02.25 16:22 [ ADDR : EDIT/ DEL : REPLY ]
  14. 노을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 고충은 겪어본 사람은 충분히 공감할겁니다.

    2010.02.25 2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시아버님이 치매입니다. 그것도 전두엽 손상이라 감정 조절을 거의 못하십니다.
    우셨다 웃었다 우울했다...
    처음에는 너무 안쓰럽고 가슴이 아팠는데 처음 뇌졸증으로 쓰러지신지 10년째 ..
    결혼 하자마자 병수발하기 시작해서 이제는 정말 지쳤나봅니다.
    2년전에는 대학병원으로 모시고 가서 치료받느라 2000ㅗ이 넘는 돈이 깨지기도 했구요.
    지금 아버님의 거취문제로 남편과 냉전 중입니다.
    아이들이 커가는데 자꾸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으시고 돌아다니시고,
    욕도 늘고 저보고 가져간 돈 내노라고 사람잡는 말씀도 하십니다.
    술가져와라 담배가져와라 떼도 쓰시고
    낮에 주무시고 밤에 불켜놓고 텔레비젼 크게 틀어놔 이웃집으로부터 욕도 먹었습니다.
    문제가 요양원에 가 계실때 마다 집에서 하는 행동 똑같이 난폭하게 구셔서
    2번이나 쫓겨났습니다.
    그래도 다시 한번 요양원으로 모셔보자고 내가 숨막혀 죽을 것 같다고 남편에게 말했는데...
    어차피 다시 오실거 뭐하러 그러냐고 합니다. 그래서 냉전중이고요.
    너무 너무 속이 상해 넋두리를 늘어놔 보았습니다.

    2010.02.25 22:55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정말 노을님은 효부인 듯..
    어쩌면 그렇게 하시는지...
    저희 아버님도 대장암 말기로 수술하고 치료받고 게신데
    전 최선을 다해서 돌보아 드리지 못한거 같아 죄송스럽기만 해요..

    2010.02.26 0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암튼 노을님 기운 내시고
    모든걸 혼자 감당 하시지 마시길요
    분담을 하셔요
    노을님 건강도 꼭 챙기시고요 화이팅~

    2010.02.26 0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뉴뉴

    안녕하세요^^

    최신영화/ 드라마/무료로 보는곳 알려 드립니다.

    최신영화 무료 이용하기 ▶▶ http://krdo.sm.to

    최신드라마 무료로 이용하기 ▶▶ http://krdo.sm.to

    최신애니,야x무료로 이용하기 ▶▶ http://krdo.sm.to

    2010.02.26 05:08 [ ADDR : EDIT/ DEL : REPLY ]
  19. 글을 볼때마다 나두 저런 경우면 할 수 있을까 늘 생각해봅니다..
    아마 못할 것 같으네요..
    노을님 정말 효부세요..

    나중 어떻게든 복 받지싶네요..^^
    늘 건강하시길요..^^

    2010.02.26 1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글쎄

    노을이라는 분 ... 메인에 떴길래 시어머니 병환과 관계되는 글을 몇편 읽어보았는데 솔직히 혐오스럽다는 생각 드네요. 위에 지나가다가 님이 쓰신 글에 백번 공감합니다. 자기미화 좀 그만 하시죠! 그리고 학교 다닐 때 문장 높임법 쓰는 법은 배우지도 않으셨는지 ... 시모에 대해 표현하는 문장 곳곳에서 불쾌감을 떨어버릴 수 없네요. 이 글에 공감한다는 사람들도 모두 그 나물에 그밥? 그냥 글 내리시죠!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지 ...

    2010.03.13 18:17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아,,

    몇달전부터 치매 걸린 엄마를 모시고 살고 있어요. 최근에 알게 된 병명은 알츠하이머. 85세. 밤낮 구분없이(시간 개념이 안되고 있는 듯) 남의 집 문두드리고 들어가고, 했던말 또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와 피곤에 엎어지기 일쑤인 저에게 이웃에서 불러선 불만을 제기하고...

    무엇보다 방금전 한일조차 까먹고 '돈'에 대하여 집착이 강한데(그건 어렵게 사신 과거 경험이라 이해한다해도..) 중2 자식넘에게 돈이 없어졌다며 훔쳐갔다는 뉘앙스의 말을 자꾸 하고 심한 욕설...

    부정적 에너지로 인해 제가 미쳐 버릴 것 같습니다. '병'이니까.. 아픈거니까.. 자식넘에게 이해하고 측은히 여기라고 강제하면서도 매일매일이 지옥입니다.

    변기에 그릇을 닦고(물 씻어먹는 나라 없다면서..), 냄비 대부분은 싹 다 태워버리고 집에 불낼뻔 한지도 벌써 몇 번... 회사에 있는데 우리 윗집이나 앞집에서 전화가 오면 필시 무슨 사고를 낸 상태에요.

    자식이라곤 저밖에 없고 '불쌍하고 가엾다'는 생각엔 변함 없지만 매일을 지옥과도 같은 상황에 처하다보니 삶이고 뭐고 그냥 같이 죽어버리자... 생각밖에 이젠 남지 않았어요...

    며칠전에 진료받고 등급판정을 기다리는 상태인데... 위 댓글들 보니 자신이 ''현실적으로' 처한 분들과 아닌 분들이 받아들이는게 정말 다르군요...

    전 시어머님이 아닌 제 엄마인데도 그런데... 노을님 정말 힘내세요. 저도 닥치지 않은 현실이었다면 위에 몇분들처럼 그런 반응 보였을거에요... 증오라는거... 특히 사랑하는 가족이고 '병'임을 아는데.. 참고 인내하라는 건 '그 입 다물라!!!' 하고 싶어요...

    2011.07.27 21:28 [ ADDR : EDIT/ DEL : REPLY ]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