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을이의 작은일상

부부의 사랑, 몇 %가 적당할까?

by 홈쿡쌤 2007. 12. 14.
728x90
반응형


부부의 사랑 몇 %가 적당할까?

흘러가는 세월속에 잊고 지내는 것이 참 많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제는 길거리를 지나다 몇 년 전, 형제처럼 친하게 지네며 근무했던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함께 커피 한 잔을 나누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내 가슴에 짠하게 전해 준 남편을 따라 세상을 떠나신 분이 생각 나

"그 때 그 선생님 아이들 잘 지내요?"
"뭐?"
"부부사랑도 90%만 하라고 했던..."
"아! 그 아이들? 잘 지내지, 대학 1학년 이었지 그 때가..."
졸지에 고아가 되어 버렸지만, 다행히 다 자란 아들이라 큰 충격은 받지 않았고, 큰아버지가 보험금으로 뒷바라지를 다 해 줘 지금은 엄마처럼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와~ 너무 잘 됐다."
"그런 것 까지 기억해?"
"얼마나 짠 했는데...."

그 분이 전해 주는 부부간의 사랑을 전해 드립니다.


90%의 사랑 10%의 여백



여러분은 부부간의 사랑 몇 % 하고 있나요?
살을 맞대고 십 년을 넘게 살아가면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아플 때나,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사랑하고 아끼며 산다는 혼인서약. 얼마만큼 약속 지키며 살아가고 있나요?
연애시절에 가졌던 그 한없는 마음 얼마만큼 약속 지키며 살아가고 있나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
내가 아플 때 가까이서 머리 만져 줄 사람,
쓸쓸하고 허전할 때 내 마음 제일 먼저 알아주는 사람,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 해소 해 줄줄 아는 사람,
어떤 일에서나 나의 편이 되어 주는 사람,
가장 편한 마음으로 진정한 사랑 나눌 수 있는 사람,
어려운 일 함께 해결해 나가는 끝없는 동반자이며 목적지까지 영원히 나란히 가는 기차 레일처럼.....

며칠 전 힘없이 다가서는 동료가 하는 말,
"부부의 사랑은 90%만 해야 한다나 봐"
"왜? 100%가 아니고?"
"응. 90%만 사랑하고 10%는 자신을 사랑하라 하더라."
"무슨 이유라도 있었어?"
"어제 친구 부인이 자살을 해 거기 상갓집에서 나온 말이야."
"......"
"남편이 떠나가신지 꼭 일년 만이네."

10%의 여유 없이 100% 부부간의 사랑을 하다 어느 날, 남편이 집 가까이 있는 산에 아침 산책을 나갔다 들어오셨다가 소파에서 잠자 듯 그대로 숨을 거두었다고 하셨다.
그때 부인은 남편이 산책하는 동안 아침밥 지어 주려고 했는데, 그 찰나를  기다리지 못하고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길을 떠나셨다고 한다.

남편의 과로사에 너무나 놀라셨고, 돌아가시기 전, 남편 명의로 생명보험을 들어
보험료와 퇴직금 몇 억을 손에 넣게 되었지만, 그 많은 돈 아이들 큰아버지께 다 드리고 대학 1학년, 중학생 두 딸을 둔 어머니로서의 책임은 다 하지 못하고 남편을 따라 가 버렸다고 하신다.

평소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 공주 타입이었고, 모든 일은 남편이 알아서 처리 하였기에 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고도 이 험난한 세상 살아가기가 어려웠었나 봅니다.

죽음을 선택하기 전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유언장을 남겼고, 선생님 반 아이들 기말고사 평가 성적 깔끔하게 정리하고 2월에 나갈 통지표까지 다 써 놓으셨다고 한다.

떠나갈 생각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였을까?
그렇게 남편의 빈자리가 켰을까?
내 목숨 아깝지 않게 버릴 정도로....

허긴, 나도 잠깐 하룻밤 떠나고 없어도 문단속 해 지고, 이상한 마음 생기곤 하는데...
진정 나 또한 지금 남편이 없다는 생각만 하여도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두 눈 까맣게 뜨고 나만 바라보는 아이들 때문에 극단의 생각 가지지 않고 힘겹지만 살아가야 하지 않을지.

이렇게 내 가까이 있는 사랑 지킬 줄 아는 사람, 떠나가고 나서 후회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있을 때 잘 하는 마음 가져보아야겠다.

지금 100%의 사랑보다는 90%의 사랑과 10%의 나 혼자만의 외로움을 견디어 낼 수 있는 여유 가져 보는 게 어떨까?
 


2007년을 마감하는 뜻으로 블거거기자상 네티즌투표를 합니다.

많이 봐 주시고, 찾아 와 주신 여러분으로 인해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도 후보에 올랐습니다.

시사성을 가진 글도 아니고, 그저 살아가는 작은 일상 으로 적어 나가는 한 사람으로서,

많이 모자라기에 사실 부끄럽기조차 합니다.

다들 쟁쟁한 전문블로그 지기님들 사이에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영광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기쁨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3분을 추천 할 수 있습니다.
2007 블로거기자상 네티즌 투표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