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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왜 우리입은 채소보다 육고기를 맛있다고 느낄까?

by 홈쿡쌤 2007.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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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입은 채소보다 육고기를 맛있다고 느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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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007년 12월 13일자 서울경제신문에서...>


 

남편의 부재중이라 그런지, 몸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나의 게으름은 극치를 이루고 있는 것 같아 반성을 하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감기 때문인지 퇴근을 하면 아이들 잘 먹는 된장찌개 하나 해 놓고는 그냥 침대 속으로 들어가 잠이 들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아들 녀석, 엄마가 몸이 안 좋다는 걸 알아차렸는지,

“엄마! 지갑 어디 있어요? 약 사 올게요.
“10시가 넘었어. 약국 문 닫았으니 가지 마.”
“그래도 갔다 올게요”

주섬주섬 잠옷을 벗고 외출복을 갈아입고는 추운겨울밤을 가르며 다녀왔건만 아들 볼만 발갛게 만들어 버린 헛걸음만 하게 된 저녁이었습니다.

어제 아침엔 정말 먹을 게 하나도 없어 계란두개에 파 송송 썰어 넣고 찜을 해 주었더니 식탁 앞에 앉으며 딸아이 하는 말

“엄마! 뭐 하고 먹어요?”
“왜? 그냥 있는 대로 먹자.”
“먹을 게 하나도 없네.”
“나물하고 김장김치 하고 먹어. 고기반찬이 없어서 그래?”
“.................”

  유난히 육고기를 좋아하는 건 비단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는 걸 알지만, 안 하던 반찬 투정까지 하니 채식이 육식보다 건강에는 좋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고기반찬이 나와야 좋아하고 나물 생채는 젓가락 한번 가져 가보지도 않고 그냥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기가 바쁘고 쳐다보지도 않으려 하니,  무엇이든 적당히 먹어줘야 잘 자랄 터인데 입에 맞는 것만 찾으니 기온이 조금만 떨어져도 감기를 하고, 체력도 인내도 끈기도 많이 약한 허약체질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우리 아이들 정말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육류를 맛있다고 느낄까요? 우연히 경제신문을 보다가 그 이유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USC)의 생물인류학자인 크레이그 스탠포드 박사는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 몸이 단백질과 지방, 나트륨을 생존 활동에 꼭 필요한 영양분으로 인식했다”며 “이를 섭취토록 하기 위해 육류를 맛있는 음식으로 느껴지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고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과학적으로도 육류는 분자 단위에서 우리의 입맛을 당기게 만드는 요인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파마산 치즈, 토마토 등에도 다량 함유돼 있는 리보뉴클레오티드(ribonucleotide)라는 성분이랍니다. 이 물질은 육류에 들어있는 또 다른 성분인 아미노산 글루타민산염과 반응, 혀의 맛 수용체를 자극함으로서 일명 ‘우마미(umami)'라고 불리는 감칠맛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


  상추와 토마토로 만든 샌드위치에 베이컨 몇 조각만 넣어도 맛이 훨씬 좋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기에 있다고 합니다. 생태적으로 좋아하게 되어있는데다가 한 끼 먹이려면 밥숟가락 들고 다니며 떠먹이는 나쁜 습관을 들이며 자라난 집안에 한 둘 밖에 없는 귀한 아이들이기에 하나같이 입에서 당기는 육류를 더 좋아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허긴,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는 말이 괜히 생긴 말이 아니란 것을 실감 하는 날이었습니다.


  다들 그렇게 말을 합니다. ‘저 아이들도 나이가 들고 철이 들면 저절로 된장국을 좋아하게 될 거야.’ 천만의 만만의 말씀입니다. 우리 아이들 편식 때문에 소아비만, 소아당뇨, 각종 성인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현재 우리 학교에도 총 1120명 중에 고도비만 15명(1.3%), 중등도 비만이 70명(6.2%), 경도비만 73명(6.5%)입니다. 비만이 만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일 것입니다. 사실 그 보다 더 심각한 것은 저체중 학생들입니다. 바람결에 날아 갈 것 같은 아이들이 한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게 더욱 더 문제인....우리 아이들의 체격에도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공부해서 성적 올리는 데만 신경을 쓰고 먹는 일은 부수적인 일로 생각하는 게 우리 아이들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공부도 체력싸움입니다. 몸이 건강해야 공부도 열심히 해 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한 낮도 아닌 아침조회시간도 서 있지를 못해 퍽퍽 쓰려지기 때문에 방송조회를 하게 되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미 병들고 난 뒤 치료하는 것 보다는 예방하는 게 더 중요할 것입니다. 아무리 체질적으로 육류가 입에 당긴다 하더라도, 식습관의 소중함을 알고 5가지 기초식품군에 맞게 육류 채소 과일 등을 골고루 먹어 주는 게 건강을 지켜나가는 길임을 알아줬음 하는 맘 간절해졌습니다.


돈을 잃으면 아주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모두 다 잃는 것입니다.


여러분 아이의 식습관은 어떻습니까?
건강은 푸른 신호등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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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마감하는 뜻으로 블거거기자상 네티즌투표를 합니다.

많이 봐 주시고, 찾아 와 주신 여러분으로 인해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도 후보에 올랐습니다.

시사성을 가진 글도 아니고, 그저 살아가는 작은 일상 으로 적어 나가는 한 사람으로서,

많이 모자라기에 사실 부끄럽기조차 합니다.

다들 쟁쟁한 전문블로그 지기님들 사이에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영광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기쁨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3분을 추천 할 수 있습니다.
2007 블로거기자상 네티즌 투표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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