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3. 5. 28. 06:09


시골 부모님에게 친구 팔아 돈 뜯어내는 신종 사기






촉촉하게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휴일을 보내고 하루 일상을 시작하는 월요일,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려봅니다.

"주말 뭐했어?"
"응. 시골 갔다 왔지."
"어머님은 잘 계시던?"
"그저 그렇지 뭐."
그런데 지인이 털어놓는 이야기에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진 출처 : 영화 워낭소리









5월이면 고향에서는 학교별로 동창회가 많이 열립니다.
남자 친구, 여자 친구 5~6명이 지인의 집에 들러
어머님께 인사도 하고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왔다고 합니다.

일주일이 지나 주말에 산행 갔다가 지나치는 길이라 얼굴만 보고 왔고,
저녁에 집에 와 친정 엄마에게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걸었답니다.
"엄마! 잘 도착했어."

그러자 어머님은
"오늘 며칠 전 우리 집에 왔던 친구가 돈 30만 원 빌려 갔어."
"누구?"
"몰라. 동창회 날 인사 드렸다고 하던데."
"그래? 내가 알아볼게."




지인은 엄마와 전화를 끊고 함께 갔던 친구에게 하나하나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친정 엄마에게 간 사람이 없었던 것.

어머님 말씀으로는 남자 친구라며
"어머님! 며칠 전 동창회 때 인사드렸지요?"
"응. 잘 모르겠네."
"왜 따님이랑 함께 왔잖아요."
"그런데 무슨 일로?"
"제가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접촉 사고를 냈습니다."
지갑에 돈이 하나도 없어 어머님께 30만 원만 빌려달라고 하더랍니다.
어머님은 아무런 의심도 없이 어버이날을 맞아 자식들이 주고 간 돈을 꺼내 주었다고 합니다.
내일 찾아서 당장 갖다 드린다고 하기에, 사정이 급한 것 같아 그냥 주어버렸던 것.

지인은 친구 중의 한 사람일까?
마음 한 곳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을 때
어머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고 합니다.
"야야! 어제 노인정에 가니 00댁도 10만 원 줬단다."
똑같이 접촉 사고가 났다며 빌려 달라고 하기에 10만 원밖에 없다고 하니 그것이라도 달라고 해 내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속은 것 같아."
"정말요?"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속임수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자식의 친구가 와서 다급하게 빌려달라고 하는데 덥석 내주지 않을 부모 어디 있겠습니까?
거절하지 못할 거란 그 마음을 이용해 사기를 쳤던 것입니다.

지인은 끙끙 앓고 계실 엄마를 위해 30만 원을 현금으로 가져다 드렸다고 합니다.

속이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지요.
어머님, 스트레스받지 말고 훌훌 털어버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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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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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진짜...별의별...........@()*$%)(*@$()@
    으휴...저렇게 챙겨간 돈으로 잘먹고 잘 살겠지요 ㅡㅡ;;

    2013.05.28 1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어르신들을 뭘 모르시니 꼼짝없이 당하시지요..
    에휴.. 약한 자에게 돈 뜯어내면 그걸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는지...

    2013.05.28 15: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참.. 세상이 어떻게 될려고
    날이갈수록 수법들이 새로워지는거 같네요ㅠ

    2013.05.28 15: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별별 일이 다 있네요...
    우린 누굴 믿고 살아야할까요?
    참 세상 살기 어려워졌네요..

    2013.05.28 15: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이런 나쁜놈들.....
    어디 할짓이 없어 시골의 노인네 들에게 이런짓을 하다니...
    정말 이런 넘 들을 찾아내어 엄벌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2013.05.28 16: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갈수록 지능적으로 변하는거 같네요 ㅠ_ㅠ

    2013.05.28 1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렇게도 사기를 치는군요..
    요즘엔 정을 이용해 사기를 치니 조심해야 겠어요
    특히 어르신들은 더욱 더...
    좋은 정보 잘 알고 갑니다.!!

    2013.05.28 18: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참나...별놈들 다 있네요...
    점점 믿지못할 세상으로 치닫는중....

    2013.05.28 1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노인들한테 이런사기를 치다니 정말 나쁜 놈들이네요

    2013.05.28 1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왜들 그렇게 이상한 방향으로 설쳐대는지..

    2013.05.28 1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런.나쁜사람 같으니라그ㅜㅜㅜ
    참..별의별 사람이 다있네요..
    친구를 사칭해서 어머님께 돋을 뜯어 가다니..
    참 별일이 다 많네요..^^;;

    2013.05.28 2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어휴.... 이런게 다 있군요 ㅠㅠㅠ

    2013.05.28 2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ㅠㅠ 씁쓸하네요~!

    2013.05.28 2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부모님들에게 잘알려드려야겠네요..이런나쁜 0들이 없어져야하는데..

    2013.05.28 2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요새는 참 별의 별 사기가 많네요 어르신들 공짜여행에 모셔가서
    물건을 팔아먹질 않나 아님 보이싱 피쉬로 돈 뜯어내는것도 그렇구요 ㅠㅠ

    2013.05.28 23: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제발 시골 어른들 상대로 하는 사기를 치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ㅠ

    2013.05.29 0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제발 시골 어른들 상대로 하는 사기를 치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ㅠ

    2013.05.29 0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사기수법도 참 가지가지군요..
    항상 조심해야겟습니다.

    2013.05.29 0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니 세상에 이런 나쁜놈이
    아 열받네요...

    2013.05.29 0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아놔... 벼라별 사기가 다 등장하네요.
    노인분들한테 사기치는 놈들은 진짜 천벌받을겁니다.
    에효~

    2013.05.29 1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3. 1. 31. 06:33


장례식장서 큰소리치며 다투는 안타까운 이유




날씨가 추워서 그럴까요?
'딩동'
'00님 시부 별세'
'00님 친정어머님 별세'
따뜻한 봄날을 보질 못하고 어르신들이 하나 둘 우리 곁을 떠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지인의 시어머님이 떠나 장례식장을 다녀왔습니다.
평소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라 곁에서 먹을 것도 챙겨주며 상주와 함께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북적이는 식당 쪽에서 큰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들을수도 없고, 입에서는 욕을 내뱉고 곁에서 친구들이 말리고 야단이 아니었습니다.
소리를 지르는 분이 누군가 하고 나가봤더니 지인의 시동생이었습니다.
"남 부끄러워 미치겠어."
"왜 저러는 거야?"
"왜긴 왜겠어? 부조금 때문이지."
"부조금을 어떻게 하라고?"
"모르지."
"................"
더 이상 물어볼 수가 없었습니다.
친구들이 데리고 나가버려 더는 시끄럽지는 않았습니다.
"잘 모셔드리고 와."
"그래, 고마워."
그렇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제는 49제를 지내고 온 지인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구순이 넘은 연세와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셨던 시어머님이시라 더 이상 아프지 않은 세상으로 떠난 게 더 잘된 일인지 모를 일입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지인은 제법 평온해 보이는 표정이었습니다.
"고생했지?"
"아니. 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맘 고생이 심했지."
그녀가 털어놓는 이야기는 장례식에서 들어온 부조금 때문에 형제간의 다툼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인은 삼 형제의 맏형으로 물려받은 재산은 모두 똑 같이 나누었고 큰아들이라 부모님이 살던 집 한 채 더 받았답니다. 두 동생은 사업으로 다 말아먹고 가끔 큰형에게 찾아와 돈 달라고 멱살을 잡고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동료 보기도 민망할 정도였답니다. 그래도 동생이라 몇 번의 자금을 대출받아 줘보았지만 구멍 뚫린 독에 물 붓기란 것을 알고 거절을 하였다고 합니다. 항상 깔끔하셨던 시어머님은 치매와 파킨슨병으로 요양원 생활을 하셨습니다. 주말마다 찾아뵙고 요양원 비용은 지인의 몫이었습니다. 그리고 형제들은 시아버님 제사도 명절에도 몇 해 동안 얼굴도 비추지지 않고 있다가 엄마의 장례식에 나타나서는 자기 앞으로 들어온 봉투는 가져가겠다고 했답니다. 장례식도 끝이 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시끄러운 게 싫어 부조금 봉투를 꺼내 모두 주었다고 합니다.

"아니. 그럼 장례식 비용 하나도 안 냈단 말이야?"
"그 돈 받아서 뭐하니."
"그래도 그렇지." 
앞뒤도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최소한 장례식이나 끝내고 난 뒤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 몰라 몰라! 그냥 다른 이야기 하자. 머리 아파!"
".................."
그녀의 속앓이는 다시는 내보이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부조금으로 형제간의 다툼이 많다는 이야기는 들어왔지만,
내 가까이에서 이런 일이 있고 보니 참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모두가 돈 때문이겠지요.
있으면 편안하고 없으면 조금 불편할 뿐인데,
우린 더 가지기 위해 늘 욕심을 부리나 봅니다.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게 이 세상엔 참 많습니다.
없어도 늘 마음써주는 형제애라는 걸 모르는 것 같습니다.

삭막한 세상, 그래도 의지하며 살아야할 형제인데 말입니다.
그저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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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놈의 돈이 뭔지..참 안타깝네요.
    돈때문에 의가 상하고..참..

    2013.01.31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세상에 돌아가신분 벌떡 일어나실일이군요.
    아무리 몰염치 해도 어머니 상중에 돈가지고 다툼이라니요...
    씁쓸하네요.
    형제애가 아무리 없어도 이런 슬픈일을 함께 하면서....반성도 없다니 안타까워요~

    2013.01.31 09: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진짜 이건 말도 안돼는 상황이네요..ㅠㅠ

    2013.01.31 09: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돈"은 형제든 친구든 뭐든 관계 틀어지기에 딱 좋은 아이템이죠....

    2013.01.31 09: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돈때문에 생기는 다툼들이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가족간의 사랑이 그리워 지네요...
    잘보고 가요~ 활기찬 목요일 되세요~

    2013.01.31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ㅠ

    2013.01.31 09: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참...슬픈 이야기네요...ㅠㅠ

    2013.01.31 09: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그놈의 돈이 뭔지..
    참 어이없죠

    2013.01.31 0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안타까운 일이네요.
    돈때문에 형제간에 다툼이 있다니...
    씁쓸합니다.

    2013.01.31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안타깝습니다..ㅜㅜ

    2013.01.31 1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돈때문에 장례식에서까지 이런 다툼이 일어난다는게 그저 안타깝네요~

    2013.01.31 1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너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돈이 뭔지 말이죠..

    2013.01.31 1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장소에 따라 다라져야 되는데 말이죠 ...
    마음이 아픕니다.

    2013.01.31 11:31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럴땐 참 돈이 밉습니다.
    후~!

    2013.01.31 1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돌담

    큰아들이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짐작이 갑니다.
    그래서 많이 있던 적게 있던 돈은 살아 있을 때 깨끗히 해 두어야 합니다.

    2013.01.31 11:40 [ ADDR : EDIT/ DEL : REPLY ]
  17. 돈... 참 미우면서도 뿌리 칠수 없는 것 같아요.
    안타깝네요... 보는 눈도 많은 자리인데 말입니다.

    2013.01.31 1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씁쓸하면서도 안타까운 이야기네요.

    2013.01.31 13:06 [ ADDR : EDIT/ DEL : REPLY ]
  19. 얼마나 생활이 빡빡하고 다급하면 저러나 싶다가도...
    사람이 도와준 은공을 잊고 저렇게 돌아가신 어머니 앞에서
    멱살 잡나 싶기도 하고...
    돈이 사람을 참 망가지게 하는거 같아 안타깝네요 ㅜ

    2013.01.31 13: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비밀댓글입니다

    2013.01.31 14:48 [ ADDR : EDIT/ DEL : REPLY ]
  21. 가족보다 돈이 우선이라니 참...
    안타깝네요.

    2013.02.06 06: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2. 11. 22. 06:00



부모님, 그저 살아계심에 감사할 뿐!


살아가면서 부모님 생각이 가장 많이 날 때가 언제입니까?
내 몸이 아플 때,
뭔가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멀리 떠난 부모님 생각이 간절합니다.




1. 이야기 하나, 착한 막내 동서

휴일 오전, 조용하던 핸드폰이 '딩동딩동' 울어댑니다.
"당신, 메시지 왔나 봐."
얼른 달려가 핸드폰을 열어봅니다.
막내 동서가 보낸 것이었습니다.



동서가 싸 간 도시락



알츠하이머와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시는 어머님을 찾아뵙고
동영상으로, 사진으로 찍어 보내고
어머님과 영상통화도 하곤 합니다.



막내아들 가족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는 어머님은 많이 행복하신 모양입니다.
사진을 보니 멀리 있는 시누이가 사골을 보내 곰국을 끓여간 것 같았습니다.
주말마다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가는 막내 동서의 정성이 남다릅니다.
자주 찾아가지 못해 미안해하면
"우리가 맨날 찾아가는데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요."
"그래도..."
"부모 찾아가는데 귀찮다고 해선 안 되죠."
"..............."
그저 미안하고 고마울 뿐입니다.








2. 이야기 둘, 마음씨 고은 노처녀의 배부른 투정


주위에는 마음씨 고은 마흔을 넘긴 노처녀가 있습니다.
부모님 보살피고,
조카들 돌보고
살림살이하는 사람처럼 늘 바쁜 일상을 보게 됩니다.
멀리 서울 출장을 함께 다녀오면서 자꾸 핸드폰이 울어댑니다.
"왜? 무슨 일 있어?"
"아니, 언니. 그게 아니고 부모님이 우리 집에 와서 기다리고 있다네."
언제 오는지 주인도 없는 집에서 눈 빠지게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귀찮아 죽겠어. 주말마다."
"부러워 죽겠네. 누구 약 올려?"
"주말마다 올라오셔서 외식하자고 한단 말이야."
"외식하면 되지. 시간 내는 게 그렇게 어려워?"
"아니, 그건 아니야. 그리고 꼭 식사비는 아버지가 내."
"헐! 그런데도 귀찮다고?"
배부른 투정이었습니다.
"살아계실 때 잘 해! 난 부모님 모두 하늘나라에 계셔!"
"아! 미안. 미안. 잘할 게."
"................."

자식들과 함께 모여 정겨운 시간 가지는 게 행복이었던 것입니다.






3. 엄마를 요양원 보낸 아저씨 


자주 만나는 지인의 친정 엄마는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많이 아파 요양병원에서 생활하십니다.
매일같이 반찬을 만들어 찾아가 엄마와 함께 저녁을 먹고 오는 효녀입니다.
"언니. 퇴근하고 바쁘겠다."
"정신이 없어."
 항상 바쁘게 동동거리며 사는 언니였습니다.

같은 병동에서 지내는 치매환자 할머니의 아들 이야기입니다.
아들은 늦게 이혼을 하고 엄마를 3년째 돌보고 있다고 합니다.
신세 한탄을 하며 엄마를 찾아와서는
"엄마! 이제 다시는 안 찾아올 거야. 난 몰라."
화를 내고 가버렸다고 합니다.

그러던 며칠 전, 봉지 가득 빵과 과자를 넣어 병실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씩 돌리더랍니다.
"다시는 안 오신다더니 어쩐 일이세요?" 하고 물었습니다.
아저씨는 화를 내고 나가면서 친구에게 전화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함께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술에 취한 아저씨에게 한마디 하더랍니다.
"넌 그렇게라도 누워 계시는 엄마가 계시잖아."
"난 찾아가 보고 싶어도 이 세상에 안 계셔!"
"......................."
아무 말도 못 하였다고 합니다.
이튿날, 당장 엄마를 다시 찾아왔던 것입니다.

이렇게라도 살아계신 게 얼마나 큰 행복이었던가!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게 바로 가족입니다.
그게 바로 사랑입니다.

부모는 우릴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떠나 보내고 난 뒤 후회해도 아무 소용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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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윤중

    살아 계실 때 효도해야지...
    돌아가시면 말짤 도루묵이지요...
    더 할 말이 없습니다
    누구에게 하고픈 이야기가 아니라... 효도를 바쁘다는 핑게로 조금이라도 미루는(?) 자식들 말입니다

    2012.11.22 09:01 [ ADDR : EDIT/ DEL : REPLY ]
  3. 따듯한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목터져라 웃는 목요일 보내세요^^

    2012.11.22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살아계실때 잘하라는 말을
    부모님들이 가시고 나니 맘에 담아집니다.

    2012.11.22 0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옆에계신 부모님께 잘 해드려야겠네요
    살아계심에 감사하며....

    2012.11.22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범사에 감사한마음으로 사는게 맞는거 같은데
    실천은 생각보다 어렵네요. ^^;

    2012.11.22 1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네, 부모님 계실 때 옆에서 효도해야 되는 거 같아요. ^^

    2012.11.22 10:35 [ ADDR : EDIT/ DEL : REPLY ]
  8. 부모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노을님!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

    2012.11.22 10:39 [ ADDR : EDIT/ DEL : REPLY ]
  9. 부모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글이네요.
    잘 유념하고 갑니다~

    2012.11.22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2.11.22 10:56 [ ADDR : EDIT/ DEL : REPLY ]
  11. 부모님이 계시다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2.11.22 1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정말 큰 행복입니다. ^^

    2012.11.22 1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는 할머니가 생각나요. 저희 부모님은 맞벌이하셔서 할머님이 저를 봐주셔서.. ^^;

    2012.11.22 12:00 [ ADDR : EDIT/ DEL : REPLY ]
  14. 부모님 정말 소중하죠.

    2012.11.22 1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부모님, 살아계시는 것만으로도 큰 버팀목이 되지요.
    늘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2.11.22 12:50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도 오늘 전화한번 드려야겠습니다.^^~!

    2012.11.22 1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저도 늘...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생각하면서도...또 너무 쉽게 잊고 지내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전화라도 드려야겠네요

    2012.11.22 14: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그러게요. 저도 어머니 말씀 잘 들어야 겠어요.
    장난도 많이 치고 있는데 어머니랑 친구같이 지내면서 말씀도 잘 들어야 겠어요. :)

    2012.11.22 14:47 [ ADDR : EDIT/ DEL : REPLY ]
  19. 옆에 계셔 주시기만 해도 든든하다죠.
    얼른 전화 한번 드려야겠습니다 ^^

    2012.11.22 15: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오늘도 효도 해야겠네요 :)

    2012.11.22 16: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부모님 생각이 간절해지는 글이네요.
    전화 한통 드려야겠어요...

    2012.11.26 2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2. 5. 15. 06:00


봉안(납골)당에서 본 가슴 아프고 애절한 사연들




5월 12일 토요일, 나란히 누워계시던 친정부모님과 큰오빠의 묘를 봉안(납골)당으로 이장하는 날이었습니다.
하늘은 잔뜩 흐려있어 마음 어수선하기만 했습니다.
오랜만에 육 남매가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딸 둘을 제외하고 오빠들은 모두 교회나 성당에 다니기 때문에 이장해도 뭘 준비하거나 예를 표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조금 남은 것 같아 가까운 마트에 들러 과일 몇 개를 사오니 벌써 제례를 마시고 봉안을 하고 있었습니다.
"벌써 다 한 거야?"
"응. 기도만 했어."
"조금만 기다려 주지."
"됐어. 그냥 가만히 있어."
".................."
나름 서운한 마음 감출 수 없었습니다.





              ▶ 나란히 놓인 유골 단지입니다. 아버지, 엄마, 큰오빠

유골을 모시고 와 화장을 하였습니다. 1시간가량 걸려 뼈만 앙상하게 나오더니 믹스기로 들어가 가루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버지의 유골 가루는 검은색이었습니다.
"저기! 우리 아버지 유골 색이 왜 저래요?"
"묘에 물이차고 냉골이라서 그렇습니다."
이장을 한 사장님의 말씀으로는 조금 더 위로 묘를 썼으면 되는데 수맥이 흐르고 냉기가 돌아 냉장고에 넣어 둔 것과 같아서 그렇다고 하십니다.
"나무 관도 하고 돌 관도 하고 그랬는데.."
"돌 관은 안됩니다. 땅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거든요"
이십 오년이 넘었는데도 팔 부위에는 살점이 붙어있었다는 말을 들으니 섬뜩하였습니다.
잘 한다고 한 게 더 나쁘게 만든 격이 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400개를 넘는 묘를 이장했지만 이런 묘는 처음 본다고 하셨습니다.
"이장 너무 잘하셨습니다."








 
              ▶ 아버지와 엄마를 함께 모셨습니다.







               ▶ 큰오빠는 근처에 모셔졌습니다.




★ 먼저 모셔진 분들의 사연을 보니 웃음과 눈물이...







▶ 아마 소주를 좋아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 엄마를 향한 아들의 편지
사랑하는 엄마!
큰아들 왔다 갑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니 가족들의 그리움이 가득하였습니다.




▶ 사랑하는 남편에게 보낸 편지
오빠 오늘이 우리가 결혼한 지 13주년이 되는 날이야.
내 마음이 허전하고 슬픈 것처럼 하늘에서 비를 많이 내리네ㅣ
오빠의 가슴아픈 눈물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얼마되지 않는다는 게 이제 느껴지네.
보고 싶다. 목소리도 듣고 싶고 장난도 치고 싸움도 하고 싶다.
한가족이었다가 오빠가 없으니 한 부모 가정이라는 점도 힘들다.
내 자신이 소외되는 것 같고
가족들의 관심도 멀어지고
세상 살아가는 게 이런 것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네.
오빠의 자리가 우리 가족의 힘이었는데 바보같이 이제 깨닫게 돼.

당신과 아이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행복했어.
보고 싶고 그립다. 사랑하는 아내가......

1974년생이면 겨우 37살인데...아들 둘만 남기고 떠나고 말았나 봅니다.
우리 셋째 오빠처럼 가슴 아프기만 했습니다.

곁에 있을 때 서로 사랑하며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술, 커피, 담배를 좋아하셨나 봅니다.



▶ 가장 가슴 아픈 사연으로 신생아였습니다.

아직 피워보지도 못한 새싹이 떠났습니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과자와 사탕을 부쳐두었습니다.

무엇보다 앙증맞은 신발을 걸어두었습니다.
신을 신고 아름다운 세상을 구경하라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가장 가슴 아프게 하는 사연이었습니다.

병원가면 아픈 사람이 많듯 구구절절 슬픔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남편은 자꾸 나를 위로합니다.
차가운 곳에 누워 계시다가 저승도 못 가셨을 터인데 잘한 일이라며

"이제 엄마 보고 싶으면 바로 가면 되겠다. 5분도 안 걸리는 곳이니"
"..............."
"이장해서 편안한 곳에 모셨으니 우리 딸 아들 대학 잘 갈 거야."
"그럴까?"
"그럼. 사장님이 정말 잘했다고 하잖아."
마음 어수선하고 엄마가 보고 싶으면 달려갈 수 있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엄마, 아부지!
이제 편히 쉬세요.
가까이 계시니 자주 찾아뵐게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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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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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너무 잘보고 갑니다~ ㅎㅎ
    화요일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

    2012.05.15 0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너무 잘보고 갑니다~ ㅎㅎ
    화요일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

    2012.05.15 0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좋은곳으로 모셨으니..
    다들 좋은일만 있었으면 좋겠내요..

    2012.05.15 09: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납골당 가보면.. 정말 슬퍼지더라구요....
    오늘 하루도 즐겁게 웃으면서 보내세요^^

    2012.05.15 0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소중한 사람들이 떠난 자리라 사연이 애절하네요..
    애키우는 입장이라 그런지 신생아 사진을 보니 더 짠합니다...

    2012.05.15 0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저희 친정아버지도 가까운 봉안당에 모셨답니다
    봉안당 가보면 정말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더라구요
    사랑하는 사람들 더 많이 챙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2012.05.15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도 부족한게 사실인데
    이럴때에만 감사한 마음이 생기네요.
    신생아 사연 너무 안타깝네요.

    2012.05.15 0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가까운 곳에 모셨으니 보고 싶고 그리워 질때 달려갈 수 있겠네요.
    곁에 있을 때 잘 해드려야 겠단 생각이 드네요.

    2012.05.15 1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쩝 ㅠㅠ 애구 슬퍼 지내요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012.05.15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쿠크다스가 눈에 밟히네요ㅜㅜ

    에효 ~ 고생하셨습니다

    2012.05.15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에구...찡한게....나이들더니 눈물이 많아져요.

    2012.05.15 1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마음이 짠~ 하네요.....
    오늘도 화이팅 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2012.05.15 1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ㅠㅠ.. 슬픈사연들이 너무 많네요..;
    부모님들도 편안한곳으로 옮겨서 너무 좋아하실거예요!!

    2012.05.15 10:48 [ ADDR : EDIT/ DEL : REPLY ]
  15. 부디 하늘나라에서 다들 행복하시길..
    저두 모르게 슬퍼지네요..

    2012.05.15 11:07 [ ADDR : EDIT/ DEL : REPLY ]
  16. 큰일 하셨네요...
    좋은 세상에서 편히 쉬실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가족들에게 잘해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2012.05.15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정말 가슴이 먹먹해 지네요.....
    죽음이란 두 글자가 주는 두려움과 안타까움이 슬프게 다가옵니다.

    2012.05.15 1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음..
    어제 참 큰일을 치루셨네요.
    저도 납골당에 모신것 좋다고 생각이 드네요.
    오월, 계절이 참 좋을때 입니다.

    2012.05.15 1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가슴 아픈 사연들 많이 보고 갑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행복하게 계시리라 믿고 싶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화요일 보내세요.

    2012.05.15 13:03 [ ADDR : EDIT/ DEL : REPLY ]
  20. 에고, 정말 살아계실때 잘해야 겠지요,,,ㅠ

    2012.05.15 1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저희 아버님도 가까운 납골당에 모셨어요.
    마음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으로요...
    물론 그나마 시간을 잘 내게 되지는 않지만
    항상 곁에 계시는 느낌입니다.

    2012.05.15 15: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8. 1. 9. 10:05


외롭게 사시는 시골 부모님까지 울리는 세상


며칠 전, 혼자 지내고 계시는 시어머님 댁을 다녀왔습니다.
물컹하게 시금치도 데쳐 삶아 무치고, 콩나물 국물 자작하게 넣어 무쳤습니다.
치아가 건강치 않은 어머님을 위해 다져놓은 듯 한 언양식 불고기도 볶고, 호박나물도 볶아 남편과 함께 이것저것 반찬 몇 가지를 만들어 시골로 향하였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와 허허벌판을 지나 찬바람을 가르며 달려갔습니다. 집으로 들어서니, 막 가까운 회관에 친구들과 함께 놀다 왔다고 하시며
"온다고 전화나 하지. 아이쿠, 방이 차가워서 어째!"
"금방 따뜻해 질 건데요 뭘"
"그래. 춥다 이리 앉거라."
"네. 어머님"

TV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함께 들으며 아들과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을 보고 난 부엌으로 나가 저녁준비를 하였습니다. 가지고 간 쇠고기로 미역국을 냄비가득 끓어놓고 가져 온 반찬을 들어서 안방으로 들고 들어갔습니다.

저녁상을 받으시며,
"야야~ 무슨 반찬을 이래 많이 해 왔노?"
"자주 못 오니 덜어서 잡수세요. 엄니."
"그래 알았어. 어여 먹자."
"네."
상을 물리시고 설거지까지 마치고 과일을 깎으려고 하는데 시어머님이 하시는 말씀
"너거들 조심허거래이~"
"뭘요?"
가만히 전해주시는 어머님의 이야기는 정말 난감하고 마음 갑갑할 뿐이었습니다.

  이웃집 할머니에게 어떤 낯선 남자분이 허겁지겁 놀란 표정으로 찾아 와서는 바로 면사무소 앞에서 아드님이 접촉사고를 내 합의를 봐야 된다고 하면서 돈을 요구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할머니의 가족사항은 바늘을 꾀 듯 속속들이 다 알고 있는 상황이라 할머니는 의심 한 번 하지 않고 선뜻 호주머니에 들어있던 가진 돈을 10만원을 다 내어 주었다고 합니다. 내 것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게 자식 위하는 어머님의 마음인데 어찌 안 줄 수 있었겠습니까.

그렇게 떠나고 보내고 난 뒤, 아무리 기다려 봐도 소식이 없자 할머니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엄마! 무슨 말이야. 이번 주에 나 안 간다고 했잖아."
"그랬지. 그랬었지?"
"참나."
그말을 들은 아들도 얼마나 황당 했을까요?
정말 무슨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를 일입니다.

아무리 살기 어렵다고는 해도, 시골에서 혼자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할머니의 주머니를 노리는 사람이 있다니....벌이조차 없어 겨우 자식들이 부쳐주는 용돈 농협에서 찾은 줄 어떻게 알았는지 그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엄마가 조심해야겠네 뭐."
"허기사, 어떤 엄마가 자식이 교통사고가 났다는데 돈 안 내 줄 사람 있것노?"
"엄마! 그땐 핸드폰으로 바로 확인전화 하세요."
"그래야제... 나도 안 당할라카모."
"전화 와서 통장 이야기를 해도 난 그런 거 모른다! 그러세요."
"알았어. 내가 뭐 어린애가..."

세상에는 믿음을 주지 못하고 남을 속이는 이들로 가득 차 있나 봅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겨워도 힘없고 나약한 시골노인들의 호주머니는 노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속이고 생긴 돈으로 어디다 쓰려고 해도 살이 되고 피가 되지는 않을 것인데 말입니다.

언제나 서로 믿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찾아오려는지....

군불 지핀 따뜻한 아랫목에 몸 녹이시며, 긴긴 겨울밤 지새우시는 우리 부모님의 행복을 빌어 봅니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우리 곁에 머물러 주시라고....

이런 맘이라면 그런 행동은 나오지 않겠지요?

우리의 부모님은 잘 계시는 지 한번 쯤 챙겨 볼 일입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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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08.01.09 10:35 [ ADDR : EDIT/ DEL : REPLY ]
  2. 사람을 속이는 것은 다 나쁜 것이지만..그래도 정도의 차이라는게 있는건데...
    참 너무한 세상이군요 --;

    2008.01.09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검정고무신

    쩝...
    참 황당 그 자체입니다.

    2008.01.09 13:07 [ ADDR : EDIT/ DEL : REPLY ]
  4. 나쁜 느므시키들..
    정말 화가 나네요

    2008.01.09 15: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양심없는 인간이네요. -"-) 벼룩에 간을 빼먹어라.

    2008.01.09 16:01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녁노을님!

    시골 노인네분들은 정말 순진하시죠
    그 순진함을 노리는 인간 같지 않는 인간들!
    확! 쓸어모아서 지구밖으로 던져 버려야합니다.
    왜 세상 인심이 이리 험악하기만 할까요?

    늘 평안하십시요.

    2008.01.10 1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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