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창가를 두드리고 진회색 비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 무겁게 느껴지는 그런 날이면 흔히 드는 생각은 '부침개나 부쳐 먹을까?'입니다.
부침가루를 물에 풀고 냉장고에서 찾아낸 자투리 야채 송송 썰어 섞은 다음 기름을 두른 팬에 한 국자 듬뿍 올리면 '지지직'하는 소리에 입에는 벌써 침이 고입니다. 노릇노릇 부쳐낸 부침개를 먹다 보면 역시 비 오는 날 먹는 부침개가 최고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 재료 : 부침가루 1컵, 달걀 1개, 방아잎 한 줌, 양파 1/2개, 붉은 고추 2개, 청양초 2개, 표고버섯가루 1숟가락, 멸치 육수 1/2컵 정도, 콩기름, 양념장 약간
▶ 만드는 순서
㉠ 각종 채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 달걀, 부침가루를 넣고 섞어준다.
㉢ 표고버섯 가루를 넣어준다.(없으면 생략 가능)
㉣ 육수를 붓고 반죽한다.
㉤ 한 국자씩 달군 프라이팬에 올려준다.
㉥ 손으로 얇게 꾹꾹 눌려준다.(뜨거우면 국자로 해도 무방함)
㉦ 노릇노릇 구워지면 뒤집어 준다.
▲ 완성된 모습
▲ 맛 간장에 깨소금, 참기름, 방아잎을 넣어 준비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비 오는 날 왜 유독 부침개를 찾는 것일까?
1.비 오는 날 습도가 높아지면 혈당치가 내려가면서 인체가 기름진 것을 찾게 된다.
이에 적합한 음식이 밀가루 음식이기 때문에 밀가루를 주재료로 만드는 부침개가 더 당기게 된다는 것. 밀가루에는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이라는 성분을 구성하는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B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비오는 날에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우울한 기분은 물론 우수나 감상에 젖어 기분이 처지는 것을 막아주게 된다고 한다. 또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2. 전을 구울 때 나는 소리 때문이다.
부침개를 부칠 때 나는 ‘지지직’ 소리가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비슷하기 때문에 빗소리를 들으면 자연히 부침개를 떠올리게 된다는 말입니다. 가만히 들어보세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3. 고소한 기름 냄새가 사람의 입맛을 자극하기 때문.
그 외에 비가 오는 날은 저기압으로 인해 냄새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낮게 깔려 더 멀리 퍼지기 마련인데 부침개 부칠 때의 고소한 기름 냄새가 더욱 사람의 입맛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것.
어느 게 정말인지는 몰라도 토닥토닥 빗줄기가 내려앉으면 입이 궁금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맛있어 보이시나요?
썰어 먹는 것 보다 쭉쭉 찢어 간장에 콕!~~
꿀맛이지요?
지금 창밖엔 토닥토닥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우산을 들고 내려가 정말 빗소리와
전굽는 소리가 정말 비슷한지 동영상으로 한 번 비교 해 보세요.
▶ 전을 부칠 때 내는 소리입니다.
▶ 빗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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