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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남의 편드는 사람이 남편, 정말 그럴까?

by *저녁노을* 2010.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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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편드는 사람이 남편, 정말 그럴까?

남남이 만나 서로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입니다. 몇 십 년간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다가 함께 지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가끔은 다투기도 하고 미움에 사무치기도 합니다. 삶은 늘 맑은 날만 있는 게 아니니 말입니다.






며칠 전부터 남편과 함께 저녁을 먹고 집 앞에 있는 딸아이의 학교 운동장을 돌거나 아파트만 벗어나기만 하면 고향 분위기가 나는 동네 한 바퀴를 돌곤 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오랜만에 7시간이나 되는 지리산 천왕봉을 갔다 와 몸에 무리가 갔던지 걸음조차 걸을 수 없었습니다.

“여보! 운동가자.”
“오늘은 쉬고 싶은데.”
“아니야. 운동해서 풀어야 해. 얼른 일어나.”

“알았어.”

못 이겨 할 수 없이 따라나선 길이었습니다.


뒤뚱뒤뚱 운동장 코너를 돌고 있을 때 옆으로 달려가는 아주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여보! 좀 비켜줘라.”

“왜?”
“아니, 아줌마 달리기하잖아!”

“나도 걷기 하고 있잖아!”

“좀 비켜주면 어때서 사람이 왜 그래?”
“사람 없는 곳으로 달리면 되잖아. 꼭 내 옆으로 지나가야 해?”

“왜 그렇게 이기적이야?”
“.................”

할 말이 없었습니다. 같은 방향으로 나도 경보처럼 걷고 있는데 경주하는 것도 아닌데 달리는 사람이 비켜 가면 될 것 굳이 날 보고 비켜주라고 하니 괜히 화가 났습니다. 혼자 쌩하게 운동장을 내달렸습니다. 걷다가 달리다 보니 얼마나 서운하던지요.

‘뭐야? 저 사람 내 남편 맞아?’

‘나보다 남의 여자가 더 소중하단 말인가?’

속 좁은 생각에 미치자 왜 그렇게 눈물이 삥 도는지....



평소, 밖에 나가면 ‘사람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 분이 있게 마련입니다. 며칠 전, 지리산 1박 2일 친구모임 때 염소 한 마리를 구워먹고 뼈를 푹 삶은 국물 한 그릇씩 주인이 돌렸습니다. 그러자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술도 권하고 싹싹한 남편의 친구 분이 뚝배기에 담긴 국물이 작아 보였는지 가져온 뜨거운 국물을 한 그릇을 잡고 여자들 국그릇에 골고루 더 부어주고 계셨습니다. 배가 불러 있어
 "아니, 괜찮습니다."라고 사양을 하는데도 국물을 부어주자

 "작은 양이 아닌데 왜 저러는지 몰라.”부인이 한마디 합니다.

“많이 먹으라고 그러는 것이지요.”

“저렇게 뜨거운 걸 화상 입으면 어쩌려고.”

“덕분에 많이 먹고 좋잖아요.”

“가만히 있지. 뭐 하러 저러는지 정말 싫어.”


나처럼 남편에게 불만 어린 투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기 혹시 00씨 집에서도 저렇게 다정해요?”
“아니, 전혀~”

“우리 남편이랑 같네요. 남편은 남편입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남편’은 ‘남의 편을 들기 때문에 남편’이라고 한답니다.”

“호호호~ 정말! 말 된다.”

그렇게 말을 해 놓고 우리는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려니 하며 삽니다. 간섭하다 보면 같이 못 살아요.”

“맞아요. 안 그럼 매일 싸우게 되죠.”

그 말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의 웃음 뒤에 숨은 마음에는 남자들은 왜 저렇게 바보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높이 살 만하지만, 자기 마누라보다 남을 먼저 챙기고 있으니 말입니다.


남자의 마음은 넓고

여자의 마음은 좁아서 그럴까요?

내 여자도 챙기고 남의 여자도 챙기면 좋으련만,

내 앞에서 남의 여자부터 챙기니 서운해하지 않을 아내 어디 있겠는가!


정말 어디까지 이해하며 살아야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 가끔 있습니다.

남의 편드는 남자가 남편이라 여기며 살아야할까요?

'그저 곁에만 있어도 좋다.'
'당신이 있어 내 인생은 행복해!'
그런 말 들으며 사는 게 부부가 아니었나?
하긴, 서로 너무 얽매이지 말라는 뜻인 것 같기도 하고, 많이 헷갈리는 날이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며 사는 건가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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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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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든 상대적인 것 같습니다. 오래간만에 본 사람들에게
    한두번 더 마음을 쓰는 것을 보고 서운해 하고 항상
    곁에 있는 사람을 상대방이 이해해주려니 하니까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7.14 08:55

    남의 편드는 사람이 남편 ㅎㅎ
    여자분은 싸움이 일어나면.. 자기편을 들어주길 바라면서 남편(남자친구)에게 묻지만
    남편(남자친구)는 진지하게 이성적으로~ 자기생각을 말한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남편(남자친구)가 그때는 편을 들어주고~ 나중에... 좀 진정이되고 나서
    자기생각을 말해주는 센스가 필요할것 같아요 ^^;;
    답글

  • 익명 2010.07.14 09:27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bloping.tistory.com 새라새 2010.07.14 09:44 신고

    정말 남편은 남의 편을 드는게 맞나봐요 ㅎㅎㅎ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7.14 10:12

    전 일단 와이프편 ^^
    후에 뒤로가서 로비를 하죠^^
    양쪽모두 공평하게~
    답글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Deborah 2010.07.14 10:23 신고

    그래도 마음속으론 많이 생각하고 계실거에요.
    답글

  • Favicon of http://blog.daum.net/moontour 실버스톤 2010.07.14 10:25

    아~ 그래서 남편... ^^;;;
    가까운 사람이 이해도 잘해줄테니 그러는 것은 아닐까요???
    서운해하지 마시고... 좋~게 생각하세요!!!
    전... 요리하는 남푠. ㅋㅋ
    답글

  • Favicon of https://lovessym.tistory.com 크리스탈~ 2010.07.14 10:48 신고

    우리집 옆지기는 밖에서는 별로 안자상하고 집에서 더 자상한 편입니다.
    시댁에서는 저한테 시키고, 친정에 가면 본인이 알아서 하고
    그래서 저도 시댁가면 좀 떠받을어주고
    친정에 가면 이것저것 시킵니다.

    그게 부모님들께도 좋고, 우리한테도 좋은거같아요.....
    답글

  • Favicon of https://0168265.tistory.com 미자라지 2010.07.14 10:52 신고

    ㅋㅋㅋ남이랑 더 친해서 남친인가요?ㅋㅋㅋ
    답글

  • 설마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표현을 못할 뿐이죠...^^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7.14 12:21

    많이 서운하셨군요,
    한편으로 남자들이 사람 많은데서 자기 와이프편을 들면 은근히 찍히는 구석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www.vlife.kr 부지깽이 2010.07.14 12:26 신고

    처음엔 우리 남편도 그러더니, 제가 몇 번 눈치를 주었더니 이젠 안 그럽니다.

    제 생각에, 나가서 사람 좋다는 소리 듣는 건 백날 헛짓인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 대부분(안 그러신 분도 있겠지만)은 집 안에선 반대인 경우가 많더군요.

    노을님, 시원하고 건강한 오후 보내세요. ^^
    답글

  • Favicon of https://jicheol.tistory.com 김지철 2010.07.14 12:37 신고

    그래도 마음만은 항상 노을님 편일겁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7.14 14:10

    옆에 달려가던 아주머니랑 노을님이 물에 빠지시면, 노을님 부터 목숨걸고 구하실 건데요..뭘..^^
    남의 편인일리가요..^^
    답글

  • 열불라 2010.07.14 15:31

    남편은 웬수가 만나는 거 같습니다.
    월급쟁이 수입으로 아껴쓰고 사는데 부조금 할때마다 태클걸고 지네집에는 몇 배 더해야 직성이 풀리는 남편, 정말 말로 하면 책 한권 써야해...
    답글

  • Favicon of https://boskim.tistory.com 털보작가 2010.07.14 19:26 신고

    불난집에 부채질하고 가야지^^
    그냥 참으셨어요?
    한바탕 소리지르고 싸우셔야지.........ㅋㅋㅋ
    답글

  • Favicon of https://www.walkview.co.kr 워크뷰 2010.07.14 21:10 신고

    그래도 남편이 최고죠^^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7.14 23:16

    아흑 그래도 아직은 남편이 내편 인줄 알고 있는데 ㅎㅎㅎ
    그래서 아직도 미주알 고주알 다 말하는데 ㅎㅎ

    그럴땐 뭐 꼬집어 줘야 하지 않을까용 ㅎㅎ
    편한밤 되시구요 ~
    답글

  • Favicon of https://bookandlife123.tistory.com 영글음 2010.07.15 00:34 신고

    그게 그런 것 같아요...
    연예할 땐 모든 게 이뻐보이기만 했는데 살다 보니
    허점투성이에... 아쉬울 때도 많고..
    제 경우엔 남편을 너무너무너무 사랑해서 결혼을 했는데도 그렇더랍니다.
    결혼 5년차엔가... 남편을 고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 생각하니 맘이 편해지데요..
    지금은 벌써 7년차네요.. ㅎㅎㅎ
    그래도 저는 다시 태어나도 이 남자랑 결혼 할랍니다... 단 제가 남편.. 그는 아내.. ^^ 어허허
    답글

  • 사랑초 2010.07.15 06:13

    그래도 마음속엔 아내뿐일껄요.ㅎㅎㅎ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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