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0. 7. 9. 05:50



지리산자락 비 오는 날의 수채화


오랜만의 일상탈출이었습니다. 늘 바삐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니 멀리 여행을 떠난다는 건 생각도 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불혹의 나이가 되면 자식들은 대학생이거나 취업을 할 때인데 늦게 결혼을 한 탓에 이제 겨우 고1 중3이라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처지입니다.
"딸! 엄마 아빠 1박 2일 지리산 가는데 어쩌지?"
"갔다 와. 우리 걱정하지 말고."
"아직 기말고사도 안 끝났잖아."
"괜찮아. 잘 다녀오세요."
후다닥 빠른 손놀림으로 녀석들이 좋아하는 반찬 몇 가지를 만들어 놓고 다녀왔습니다.

부부 계 모임은 딱 하나, 시골 고추 친구들과의 모임입니다. 15명 중 13명의 부부가 참석하였습니다. 모두 딸기, 수박 농사를 짓는 친구들이라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알부자들입니다.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맛있는 염소불고기를 먹었습니다. 아침 일찍 5시에 기상하여 6시에 천왕봉을 오르기 위해 조금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후두둑 후두둑 쏟아지는 폭우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에이~ 오늘 산행은 못 가겠네."
창문을 닫고 다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7시 알람 소리에 일어나니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혼자 살짝 일어나 우산을 들고 산책을 하였습니다.
운무에 쌓인 지리산은 포근하기만 했습니다.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계곡의 물소리도 듣기 좋았습니다.

산장지기님의 텃밭에는 옹기종기 채소들이 열매 맺고 토실토실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직접 농사지은 것으로 손님들 상에 올리니 맛 또한 우리 입맛에 쏙 들었습니다.

빗방울이 나뭇잎을 톡톡 때리는 소리는 꼭 성장하라 깨우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아름다운 소리로 빗어내는 한 폭의 수채화였습니다.

한번 구경해 보세요. 

▶ 산장의 야경






▶ 오이꽃


▶ 쑥갓꽃




▶ 대파꽃


더 보기를 클릭 해 보세요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9시에 출발하여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다 온 즐거운 여행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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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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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살짝 내리는 비는 운치를 더해주지요
    좋은 추억 만드셨네요^^

    2010.07.09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멋진 산행을 하셨네요..
    비 오는 날의 수채화....정말 그렇네요.
    산허리에 걸린 비안개가 정말 분위기를 돋우어 줍니다.

    2010.07.09 1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0.07.09 12:47 [ ADDR : EDIT/ DEL : REPLY ]
  5. 산여행을 참 아름답게 잘 다녀오신거 같아요^^

    2010.07.09 13:31 [ ADDR : EDIT/ DEL : REPLY ]
  6. 사진이 넘 좋아요.. 산여행가고 싶은데 아쉽네요...

    2010.07.09 1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가 오니 참 좋습니다.

    2010.07.09 14: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바람개비

    운치있습니다.

    2010.07.09 14:21 [ ADDR : EDIT/ DEL : REPLY ]
  9. 오소리

    빗방울을 담아 놓으니 예술이 되네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지리산 산행까지 하시고 대단하십니다.

    2010.07.09 14:21 [ ADDR : EDIT/ DEL : REPLY ]
  10. 밝은미소

    운무와 빗방울이 멋집니다.

    2010.07.09 14:22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비오는 날의 수채화처럼 잔잔한 모습들입니다.
    저런모습을 보면 내리는 비가 흐뭇해진다지요...^^

    2010.07.09 14: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지리산 참 좋죠~
    저희 외가가 함양인데요,
    어렸을적에 물가에서 뛰어놀던 기억이 납니다.
    큰 돌위에서 점프도 하고 그랬었는데 말이죠~
    시원 사진으로, 답답했던 여름이 뚫리는 것 같네요.
    잘보고 갑니다. 저녁노을님~ ^^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2010.07.09 15:26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안구정화 잘 하고 갑니다.

    갑자기 눈에서 물이 떨어지네요...ㅋㅋㅋ

    2010.07.09 15: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지리산, 영산이라 불릴만큼 참 좋고.. 사계가 아름다운 산이죠. 특히나 가을은..^^
    운치있어 보이는 산장과.. 촉촉함들.. 너무 부럽습니다.

    2010.07.09 16: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사진을 보니 정말
    내일이라도 당장 떠나고프네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2010.07.09 18:09 [ ADDR : EDIT/ DEL : REPLY ]
  16. 편안한 마음으로 슬슬 잘 보았습니다..
    비왔을때 풍경이라 그런지 나름 운치가 있네요^^

    2010.07.09 1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비가와서 산행하시는분은 어땠는지몰라도 사진 보는저희는 운치있고 좋아보입니다.
    제귀에 물흐르는 소리가 들리는듯하구요,

    여름지리산 멋잇네요,

    2010.07.09 1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날씨도 않좋은데 지리산의 풍경을 잘 담으셨네요

    2010.07.09 2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우와. 지금 당장 지리산으로 달려가고 싶어지네요. ^^

    2010.07.10 0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skybluee

    비오는 날의 수채화 딱 어울리는 말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0.07.10 04:58 [ ADDR : EDIT/ DEL : REPLY ]
  21. 부럽다..^^

    2010.07.10 1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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