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0. 7. 1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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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곤란했던 애인의 부탁은?


장마기간이라고 하는데도 남녘에는 한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 가깝게 지내고 있는 노처녀 후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언니! 오늘 뭐해?"
"응. 별일 없어. 왜?"
"나랑 데이트 좀 해."
"주말인데 애인이랑 하지."
"몰라."
말하는 투가 오래 되지 않은 애인과 다툰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알았어. 나중에 봐."

얼른 집에 들러 아이들 점심 차려주고 후배가 기다리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은은한 커피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언니! 여기."
바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경치 좋은 곳에 앉아 나를 반겨주었습니다.
"너 무슨 일 있지?"
"..............."
아무말도 하지 않더니 시간이 되자 술술 풀어놓기 시작하였습니다.




마흔을 훌쩍 넘긴 후배는 어느 지인의 소개로 1년 가까이 사귀고 있습니다. 
'그 정도면 괜찮아. 결혼 해.'
'찬밥 더운 밥 가릴때야? 이제 결혼해.'
모든 사람들이 별스러운 사람 없으니 인연이라 생각하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거의 70% 정도 마음을 먹고 있던 어느 날, 남자가 돈을 빌려달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평소에도 10만원 정도는 몇 번 빌려주었는데, 그 횟수가 늘어가니 화가 많이 난 것 같았습니다.
"언니! 나 이 결혼 안 할래."
"잘 생각 해 봐."
"정말 싫어. 나를 사랑하는게 아니고 돈이 필요해서 그러는 것 같애."
"설마, 서로 믿고 편안하니까 그러겠지."  
"아니야. 느낌이."
"이야기를 잘 해 봐. 말로 풀어야지."
"............."
좋은 인연을 만난다는 게 그렇게 쉬운 건 아닌가 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또 연애를 하면서 남에게 부탁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게 아니니 말입니다.


그럼 가장 곤란했던 애인의 부탁은 무엇일까?

1. 돈 빌러달라고 할 때
노을이가 인연이 닿지 않은 사람과 알고 지낼 때 남자의 숙소에 도둑이 들어 돈을 다 털어가 버렸다고 했을 때 지갑속에 있는 돈을 털어 10만원의 현금을 주고 왔었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일주일 후 내 손에 다시 쥐어주었습니다.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 했는데, 인연이 아니었는지 결혼까지는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사람도 있는데 자꾸 빌려달라는 말을 하니 참 남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빌려달라고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2. 약속 깨고 자신에게 와 달라고 조를 때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퇴근을 하고 만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빠져서는 안 될 약속 장소가 생겼습니다. 그런데도 그 약속을 깨고 자신에게 와 달라고 조를 때 그 또한 난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철이 없는 아이처럼 때를 쓰는 행동은 연애에만 충실하라는 말 같아 씁쓸했습니다. 사랑은 구속하는 게 아닌데 말입니다.


3. 숨기고 싶은 과거를 캐물을 때
누구나 하나 쯤은 숨기고 싶은 과거를 가지고 살아갈 것입니다. '너무 많이 알면 다쳐.' '괜찮아 다 이해 할 수 있어.' 하지만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알고 나면 어떻게 변할 지 모르는 게 사람의 마음이니 말입니다. 숨기고 싶다면 숨기도록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좋습니다. 궁금하지만 모르는 척 하는 게 약입니다. 알고도 속고 모르는 척 넘기는 센스도 연애에선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4. 이성친구 번호를 다 지우라고 할 때
'남여관계에 친구가 어딨어?'
해만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되라는 소리인가?
아님, 애인을 믿지 못하는 것인가?
나중에 의처증, 의부증에 걸리지 않을까 의심스러워지는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5. 아끼는 물건 빌러달라고 할 때
여러분은 재산 목록 1호가 무엇인가요?
사람에게 가장 소중하고 아끼는 물건 하나 쯤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걸 누군가 빌러달라고 한다면 빌러주시겠습니까?
사랑하는 애인이라고 빌러줄 수 있을까?
이런말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거북스럽게 해 선 안 될 것 같기에 말입니다.

어떻습니까?
사랑, 진실한 사랑을 하고 있다해도 한 번 쯤 생각해 볼 법한 이야기가 아닌가요?

사랑도 소통이라고 합니다.
서로 믿고 의지 할 수 있는 좋은 관계일수록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꼭 지키며 사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간이 가진 사랑, 아름다움으로 수 놓아가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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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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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다 곤란한데 돈문제 나오면 특히 예민해지고 고민 많이 될 듯 싶어요.
    숨기고 싶은 과거 꼬치꼬치 캐물으면 그냥 헤어져라 말해주고 싶고요.

    2010.07.11 08: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는 4번이 난감하더라구요 ^^; 휴일 잘 보내세요

    2010.07.11 0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적절한 대응이...
    모두 다 들어주었다간, 정말로 친구 다 떠날듯~~
    특히, 5번이 전 인상 깊어요~~

    2010.07.11 0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래미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잠자리 갖자고 할때...

    비록 순결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여자는 아닌네...

    사귀고나서 1년은 지나고나서 그러면 모를까 요새는 남자들 100일 지나면 자자고 조름.

    어떤 넘은 한달만에 모텔 가자고 졸라대서 그냥 헤어짐.

    2010.07.11 09:47 [ ADDR : EDIT/ DEL : REPLY ]
  6. 경험상 남녀간에 돈이 걸리면 사랑은 식게 마련이더군요.
    지금도 주위분들에게 남녀간에 머니가 따르면 안되니
    정말 사랑한다면 그냥 준다는 생각으로 하구 그러지앟으면
    때려치우라고 하죠.

    2010.07.11 0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사랑한다면.. 저는 다 퍼 줄것 같습니다....
    문제는 현실과 이상은 분명 다르다는 것이죠.
    무거운 이야기... 결코 쉬운 선택을 할 수없을 것 같습니다.

    2010.07.11 10:43 [ ADDR : EDIT/ DEL : REPLY ]
  8. 친구사이에도 마친가지이고...연인사이에 그러면 당장깨고 싶을거 같아요~

    2010.07.11 11:06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 난감한 부탁이로군요.. 만약 제 애인이 저런 부탁을 한다면.. 깊이 고민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2010.07.11 11: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사랑은 눈으로 말하고 느낌으로 알아차리죠
    돈 빌려 달라는 말의 느낌이 정말 필요하고
    다급해서인지, 돈많은 노처녀 이용해먹으려는건지
    느낌이 딱 오거든요.

    그리고 진짜로 사랑하는 연인사이라면 저렇게
    곤란한 요구 않해요.

    사랑은 소통이 아니라 모든걸 주고 잊어버리는
    아낌없는 것이거든요

    2010.07.11 12:02 [ ADDR : EDIT/ DEL : REPLY ]
  11. 참 애매한 요구들입니다.
    연인관계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무시할 수도 들어 줄 수도 없는 요구들이 왔을 땐 더욱 더...

    2010.07.11 1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백연

    1번과 5번은 처음 한두번은 심하게 고민하지 않고 들어줄 것 같습니다.
    단, 일단 들어준 후 남자친구의 사후 행동에 따라 마음의 행방이 갈리겠지요.
    어쩔 수 없는 상황때문에 급전이 필요하여 돈을 빌려준후, 정해진 날짜에 정확히 갚는다면 그리고 가능한한 더는 빌리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큰 문제가 되진 않겠지요. 하지만 돈도 안갚았는데 또 빌리고 또 빌리려 한다면 애정이 식을 것 같습니다.
    소중한 물건도... 남자가 빌릴만한 소중한 물건이라... 물건에 크게 집착하는 편은 아니지만 책을 빌려주는 건 좀 꺼려하는 편입니다. 책 상태에 대해서도 굉장히 민감하구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책 몇권 못빌려주겠냐만은, 그 책이 돌아오지 않거나, 또는 돌아왔는데 상태가 후줄근해졌다면... 절대 다시는 빌려주기 싫을 것 같습니다. 물론 처음 빌려줄께 난 이러이러한 인간이니 조심하라는 충고는 하겠지만요(그런대도 책이 너덜거리면 눈물남).

    2, 3, 4번은 완전 깨죠.
    특히 2, 4번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당연히 매우 중요한 약속, 중요한 인맥, 매우 중요하기 않아도 사회생활을 위해 필요한 약속과 인맥이 있는 법인데, 그걸 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제한하려 한다면 전 급속도로 애정이 식을 것 같습니다.
    3번은... 저로선 크게 숨길만한 과거가 없는 편이지만, 상황만 뭔가 말하고 싶지 않은 걸 꼬치꼬치 캐묻는다면 많이 짜증나고, 그게 계속되면 역시 애정이 식을 것 같아요.

    연인관계는 물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을 편안하고 풍요롭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역시 '신뢰와 배려'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2010.07.11 17:39 [ ADDR : EDIT/ DEL : REPLY ]
  13. 돈빌려 달라는 부탁은 좀 아시죠.
    돈거래는 가족도 안하는데 말이죠.

    2010.07.11 18: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저라도 말리고 싶네요
    돈을 저렇게 쉽게 빌려달라는 사람은 믿기 힘들거든요

    2010.07.11 19: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사귀던 사람이 싫어져서 헤어지고 싶을 때
    사용하는 수법 중 하나가 돈빌려달라는 거라고 하더군요.

    2010.07.11 2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ㅎㅎ살아가면서 다들 공감 가는 부분인듯 해요^^
    굳이 말 안해도 다들 느낌은 같으니 말여요^
    편한밤 되시구요^

    2010.07.11 2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말그대로 곤란한 요구들이네요.
    돈빌려달라는 건 정말 최악! 위에 토토님 말대로 헤어지고 싶어서 쓰는 수작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사람 곤란하게 만드는 요구예요ㅎㅎㅎ 잘 읽고 갑니다^^

    2010.07.12 0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가까운 사이일수록 돈거래는 안하는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

    2010.07.12 05: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너무 공감되는 말씀들입니다...^^

    2010.07.12 10:10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니...왜 애인한테 돈을 빌려 달라고 한데요? ㅡㅡ;;
    정말 곤란한 부탁이네요.
    5가지 모두 공감하고 가네요 ^^

    2010.07.12 17: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1번 끄덕 끄덕 2번 끄덕 3번 맞아 바로 그거야 4번 끄덕 끄덕 5번 지는 빌려주지도 않으면서 ㅋㅋㅋ
    전반적으로 공감하는 내용이네요...아주 가까운 사이일수록 좀더 조심하고 어려워 할 필요도 있는것 같아요

    2010.07.12 2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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