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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가지를 뚫고 자란 위대한 자연의 힘
휴일 오전, 여고생인 딸아이는 학교로, 아들은 독서실로 보내고, 빨래 돌려 햇볕에 말려놓고 청소기 밀어 먼지 털어내고 바쁘게 움직이고 나니 남편이
"우리 산에나 갔다 올까?"
"그러지 뭐."
또 녀석 둘 점심을 챙겨줘야 하기에 간단히 물 한 통만 챙겨 진양호 뒷산 양마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우리 부부의 산행은 늘 느림입니다.
쉬엄쉬엄 걸으면서 아름다운 새소리를 귀에 담습니다.
느릿느릿한 발걸음으로 길가에 핀 들꽃들을 눈에 담습니다.
일주일의 피로 털어내며 마음의 여유를 찾습니다.
그리고 2주 전에 봐 두었던 영지버섯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그때는 너무 어려 더 키워야 할 것 같아 우리만 알 수 있는 표시만 해 두고 왔기 때문입니다.
"여보! 어디쯤이지?"
"저기 나무 옆이잖아!"
표시를 해 두었던 곳으로 가 보니 제법 크게 자라있었습니다.
"우와! 옆에도 많이 자라고 있네."
소나무 아래 습기를 머금고 작은 영지버섯이 또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여보! 이것 좀 봐!"
"세상에, 나뭇가지를 뚫고 자랐네."
우리가 덮어 두었던 솔가지를 뚫고 피어올라 있었던 것입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하는 일이 조금 힘들어도, 뭔가 쉽게 잘 풀리지 않아도
'죽겠다.'
'못 해 먹겠다.'
'입에서 돈 냄새가 술술 나네.'
푸념을 입 밖으로 쏟아내곤 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불평없이 스스로 해쳐나가는 모습같아 자연에게서 늘 우린 배우게 되나 봅니다.
자연이 주는 위대한 힘을 보았기에
내게 주어진 여건으로 행복하게 살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곳에서 큰 행복 찾고,
내 발밑에 떨어진 행복부터 줍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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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가 참 실하네요^^
왜 자꾸 영지버섯에 눈이가지요ㅎㅎㅎ
저도 오늘부터는 발밑에 떨어진 행복부터 줍겠습니다^^
답글
그랬군요.
혼자서 비바람 견뎌내며
그렇게 훌쩍 키가 자랐군요.
저도 산행은 천천히, 사방 팔방 둘러보며
그렇게 한답니다.
답글
사실 이번 태풍에서도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이 한없이 무기력하고 작은 존재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대해야겠습니다.
답글
정말 자연의 힘이란 대단하거 같습니다
사람들은 자연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답글
귀한 영지버섯이 자라는 곳이 있었군요..
자연은 정말 위대하네요..
편견도 없고 핑계도 없으니까요
답글
찬찬히 둘러보면 자연은 온통 경이로움 뿐이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답글
참 푸근한 사진들이네요.
영지가 꾀 크구요...
잘 보고 갑니다 ^^
답글
에공.. 저녁노을님 포스팅은 덧글달기가 무섭습니다.
댓글이 너무 많아서.. ㅎㅎㅎㅎ
답글
그저 그렇게, 그 자리에서
자연은 늘 그렇습니다.
답글
제가 좋아하는 포스팅이군요...ㅎㅎ
영지버섯은 일년생이라 여건이 좋으면 아주 멋지게 자라죠.
그 아래 꽃은 쥐꼬리망초,사위질빵, 닭의장풀, 담쟁이로 보이는데
사위질빵은 옛날에 사위랑 아들이랑 어머니가 나무를 하러 가서
아들에게는 칡으로 나물 묶게하고 사위에게는 저 사위질빵으로
나물 묶게하여 사위를 아끼는 장모의 마음이 깃들인 풀이라하여
사위질빵이란 이름이 붙었답니다.^^
답글
위대한 자연을...
마구 훼손하고 얕잡아보는 인간이 참 한심하죠.
4대강은 빨리 집어치워야...
다른 곳에 돈쓸 곳도 많은데... 에효~
답글
노을님 찜해둔 영지버섯...
바라는 크기까지 잘 보존되길 바래요 ㅎㅎㅎ
답글
사진속의 자연 정말 경이롭네요^^
자연의 소중함을 한번 더 느끼게 합니다
답글
영지버섯 잘보고 갑니다. 자연의 힘은 정말 위대하군요.
답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위력은 참으로 대단하죠~~
가지를 뚫고 올라오는 영지버섯도 그렇고~~
울 농민들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던 태풍도 그렇고~~~
노을님이 사시는곳에 영지버섯도 자라고~~부러운데요~~
답글
자연이 주는 깨달음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진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보호!! 잘 가꿔서 후손들이 잘 볼 수 있도록~^^
답글
참~신통하지요~어떻게 저런게 자라나왔을까요?
저연의 힘..정말 대단해요~^^
답글
자연그대로의 힘, 무언가를 느끼고 가게 되네요. ^^
영지버섯...먹고 싶어져요. ㅠㅠㅋ
답글
영지버섯 대단합니다..
저렇게 자라는걸 처음봅니다..^^
답글
자연의 섭리를 이 작은 몸으로
이해하기는 너무 어려워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