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0. 9. 11. 06:26

길고양이 보살피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


한낮의 햇볕은 곡식과 과일을 영글게 할 것이라 여기며 더위를 참아가며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녁이 되면 가까이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에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며칠 전, 도심 속에서도 아파트만 벗어나면 시골 같은 산길이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면 남편과 나란히 걸으며 1시간가량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아파트 앞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서 있어
"무슨 일 있어요?"
"아니, 고양이 한 마리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따라다니네."
초등학생 아이의 품에 안겨 가만히 있어
"너희 집 고양이인가 보구나?"
"아닙니다. 길고양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안겨 있어?"
"네. 참 이상해요."
그냥 그렇게 스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주 휴일 아침, 음식쓰레기를 비우기 위해 밖으로 나서니 '야옹'하면서 내 발길을 잡습니다.
'어? 며칠 전에 보았던 녀석 아냐?'
'배가 고파서 그런가?'
냄새나는 음식쓰레기라 얼른 가서 통을 비우고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먹이나 좀 갖다 줘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통을 씻어내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제법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실까 물을 올리려다
'아! 맞다. 고양이.'
냉동실에 있는 쥐포를 찢어 뛰어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누가 그랬는지 접시에 어묵을 썰고 종이컵에 물까지 부어놓았던 것입니다.
가지고 간 쥐포를 주면서 한참이나 고양이와 장난을 치고 놀아주었습니다.





▶ 누군가 가져다 놓은 어묵에 개미가 먼저 시식을 해 버렸습니다.


▶ 길고양이 처럼 보이지 않고 털은 윤기가 남아있습니다.



▶ 이제 지나가면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것 같습니다.

▶ 만져도 가만히 있습니다.





▶ 우아한 자태도 보여줍니다.

▶ '멋쟁이가 되어야 해' 세수하는 모습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있어 고양이는 동네 고양이로,
내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이렇게 내리는데 어디서 무얼하는지 궁금해집니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잘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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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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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넘 귀엽군요..
    보살펴 주는 따듯한 마음들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오늘은 어디서 비를 피할까요...

    2010.09.11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행복한 아침입니다`~`

    2010.09.11 1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길냥이를 보면 안스러울때가 많아요
    제 창고에 길냥이 가족들 요즘 잘크고 있는데 매일 밥을 주곤해요 ㅎㅎ

    2010.09.11 1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호오~ 잘생겼네요 ㅋㅋ

    2010.09.11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러고 보면 동물 특히 고양이 애호가들이 참 많아요~

    2010.09.11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저런 마을에 살면 좋을것 같아요.동물 사랑하는 사람치고 못된 사람이
    없듯이...아 동물만 좋아하다가 버리는 사람빼고요.
    마음이 따뜻한 글을 보니 힘이 나네요.

    2010.09.11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요즘 어딜가나 길고양이들이 많더군요,
    제 주변에도 데려가서 키우고 있는 선배도 있는데.
    키우다 버리는 사람도 있으니....쩝.

    2010.09.11 13: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우아한 자태에 푹~뿜었습니다^^
    인간과 길냥이들의 공존하는 삶...
    좋은 분들이 있어서 기분 좋아졌습니다~~!!!
    길냥이들의 앞으로도 건강하게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0.09.11 14:15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제 주변에도 길고양이를 돌보는 아주머니가 계시는데 참 지극정성이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고양이들이 모두 건강하고 예쁘더군요...사진 속 요놈처럼 말이죠...ㅎ.ㅎ...*^*

    2010.09.11 14: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0.09.11 16:04 [ ADDR : EDIT/ DEL : REPLY ]
  12. 보통 길냥이들은 사람들을 많이 경계를 하는데 이 녀석은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탄 것 같아요~~
    길냥이 돌봐주시는 모습 보기 참 좋으세요~~^^

    2010.09.11 16: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요즘은 버려지는 길고양이도
    음식물 처리를 잘 하기 때문에 먹이 구하기가
    쉽지않지요
    가끔 먹이를 주시는 분들도 자주 봅니다

    2010.09.11 19: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sk

    동물원가서 동물 보지말고
    같이 사는 자연 사람과 동물이 같이 잘 살았으면
    동물도 시끄럽고 더럽고 그렇다고 쳐 죽이니
    사람도 재개발이다 뭐다 귀찮으면
    ㅡ.ㅡ;;;대 참사가
    바로 다 연결되는겁니다.

    2010.09.11 21:08 [ ADDR : EDIT/ DEL : REPLY ]
  15. 그래도 잘 생긴 길냥이네요.
    둔필 집 주변에도 많기는 한데 좀 고민입니다. 에효.~

    2010.09.11 2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정말 마음이 따뜻해보입니다..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2010.09.11 2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길고양이가 참 순하네요.
    만져도 가만히 있고...
    누군가 키우다가 집 나온 아이인가?
    사람이 만지면 도망갈 법도 한데 말이죠.

    2010.09.11 2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가랑비

    길고양이 같지 않아요.
    누가 버렸나? 이긍...
    함게 살아가야 할 터인데...

    2010.09.12 06:02 [ ADDR : EDIT/ DEL : REPLY ]
  19. 어! 어! 어!

    저희 동네에도 저런 고양이 있어요!

    포장마차 근처에서 돌아다니는데 가만히 서있으면 다리로 와서 몸을 계속 비비는데 정말 귀엽더라구요

    포장마차에서 뭐 먹던 사람들도 오뎅같은거 떨궈주고...여튼 좀 신기했었습니다

    2010.09.13 0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비누

    저희 친정에도 가을이라고 이름 붙인 고양이가 와서 둥지를 틀었어요

    바베큐장에 이불을 깔아줬더니 맨날 야옹야옹 ㅎㅎ

    와서 부비적거리고. ㅎㅎ 그래서 그런 괭이 보고 개냥이라고 한다고 알려드렸어요-_-

    이제 새끼낳을때가 되서 배가 불러 다니네요 ㅠㅠ

    저희 엄마 한걱정이에요!! 몸풀고 나면 잡아다 불임수술 시킨다구 하시네요..

    그게 가을이 위한 일 같다고.. 예쁜 사진 잘봤습니다..^^

    2010.09.16 20:33 [ ADDR : EDIT/ DEL : REPLY ]
  21. 트랙백 보냅니다.....^^

    2010.10.04 13:22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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