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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쉬엄 느릿느릿 자연을 즐기는 가을산행
오전 내내 집안일을 하고 아이 둘 점심을 챙겨 먹이고 나니 남편은
"우리 가까운 산이나 다녀올까?"
"그러지 뭐."
반가워 두 말도 하지 않고 따라나섰습니다.
"어디로 가지?"
"지금 이 시간에 멀리는 못 가지."
"그럼 국사봉이나 갔다 오자."
멀리 가지 않아도 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를 일입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살결을 스칩니다.
맑은 가을 하늘이 유혹합니다.
"우와! 너무 좋다!"
"여보! 저기 청솔모 좀 봐!"
"와~ 저게 무슨 꽃이지?"
"여보! 새 소리 좀 들어봐!"
쉬엄쉬엄 천천히, 느릿느릿,
우리 부부가 즐기는 산행방법입니다.
바쁘게 살아 온 일주일의 피로를 풀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봅니다.
▶ 하늘하늘 춤추는 억새밭 사이를 걸었습니다. 모두가 소녀가 된 느낌인가 봅니다.
밝은 미소가 자연처럼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 국사봉 정상
▶ 너무 맑아 구비구비 지리산자락까지 보였습니다.
▶ 국지성 호우 1
▶ 국지성 호우 2
▶ 국지성 호우 3
정상에서 우리 집의 위치를 찾아보았습니다.
"여보! 어디쯤일까?"
"저기! 어? 저기 좀 봐! 하늘이 이상해."
"정말! 저기는 비가 오는가 보다."
집에서 공부하는 딸아이한테 막 전화가 걸려와
"엄마! 비 오는데 어디야?"
"비가 와?"
"응. 엄청 쏟아져 걱정돼서 해 봤어."
"여긴 하나도 안 와!"
"그럼 다행이네."
검은 구름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좀은 땅덩어리이지만 바로 앞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힘은 위대했습니다.
신기한 눈으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 노을
어둑어둑 산자락을 타고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합니다.
서둘러 산에서 내려오는데 눈앞엔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우와! 저 섬광 좀 봐!"
"승천하는 모습 같아!"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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