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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나눔의 기적, 살아있음은 축복이며 기회입니다.

by 홈쿡쌤 201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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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겨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향기로운 차 한잔을 나누고 나를 데려간 곳은 문화예술회관이었습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의 손길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연말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심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경제가 어려운 탓도 있지만 얼마 전 보건복지부 종합감사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예산을 과다하게 집행하고 목적 외로 스키장과 래프팅, 바다낚시 유흥주점,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등에서 사용한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에
이번 비리사태로 각종 기부금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웃의 가난은 나의 수치입니다.' 

"남도 행복해야 나도 행복합니다"
아베 피에르 신부 (l’abbe Pierre)





진주지역자활센터와 (사)경남지역자활센터협회가 저소득 주민의 자활과 자립을 돕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우정의 기금마련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주최 : 진지지역자활센터. (사)경남지역 자활센터협회
후원 : 작품과 소장품을 기증한 국내외 작가와 유명인사들
일시 : 12월 6일(월) 6시 ~ 9일(목) 3시
장소 : 경남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

국회의원, 교육감, 도지사, 시장, 축구선수, 대학교수와 총장, 병원원장, 신부님, 국내에서 활동하시는 미술작가님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인사들이 소장하고 있던 물건을 선뜻 내놓았습니다. 내 이웃을 돕기 위해서 말입니다.


▶ 전 국무총리 한명숙


▶ 영화배우 안성기
도자기를 보내셨는데 옮기는 도중 깨지는 바람에 다시 보내왔다고 합니다.


▶ 많은 사람들이 소장하고 있던 물건을 내 놓았습니다.







▶ 이해인 수녀님의 친필


▶ 서예작품


▶ 그림들


▶ 조광래 선수의 사인이 그려져 있는 축구공


▶전통기법으로 만들어진 금동 숯가구

집으로 돌아와 나눔의 기적 소장품 전시회 기증자에 보니 무한도전(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정준하, 노홍철, 길, 하하) 팀도 있다고 하는데 보질 못하였습니다. 무엇을 내 놓았는지도 궁금하고, 아마 인기가 좋아 얼른 팔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아 있음은 축복이며 기회입니다.



산다는 것은 날마다 새로운 도전입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사는 것이 힘들다고 얘기합니다.
되돌아보면 우리 부모 때부터 지금까지 삶이 힘들지 않은 때는 없는 듯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저소득 주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그분들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안전망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우리 몸속의 혈관과 같습니다.
혈관 어느 한 곳이 막혀서 피가 돌지 않고 굳어지면
우리 몸에 큰 병이 생겨 생명에 위협하듯이 사회도 순환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 전체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서 가고 멀리 갈려면 같이 하라."고 했습니다.
사회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혼자서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과 같이 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작은 노력이 우리 지역의 어렵고 힘든 이웃들이 시련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차 한 잔이 되고,
몸을 녹이는 국밥 한 그릇이 되고,
세찬 바람에도 견디어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자리였습니다.

내 이웃을 한 번 돌아보는 연말이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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