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1. 1. 2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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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메모 한 장에 빵 터진 사연



33살의 늦은 결혼을 하였고, 이제 여고 1학년인 딸, 중 3인 아들로 연년생입니다.

누나가 되다 보니 어릴 땐 동생을 극진히 챙겼습니다.
아빠가 동생을 매를 때리려고 해도 막아서고, 학교 숙제며 일기도 모두 누나가 챙겨주게 되더군요.
그래서 그럴까요?
딸아이는 스스로 알아서 공부도 하고 눈 한 번 안 흘겨도 되는데
아들 녀석은 늘 "숙제 했냐?", "할 일 다 했어?" 하고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며칠 전, 방학을 쉽게 보내고 있어 남편이 아이들 둘을 불러놓고 장시간의 잔소리가 이어집니다.
그건 아들을 향한 잔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꿈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는 희망 담긴 말과,
서점에서 사 온 <꿈꾸는 다락방, 이지성 지음>을 2시간 만에 정독을 하고는
"엄마! 나 이젠 결심했어."
딸아이는 공부를 왜 해야 되는지를 알 것 같다고 하면서 침대 머리맡에 또박또박 글을 부쳐놓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저녁에 잠들면서 주문처럼 외우며 기도합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면서....

며칠 뒤, 딸아이는 침대에 붙여놓는 것도 모자라 방문에다 또 하나 적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아들이 부쳐놓은 것을 보고 우리는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보! 여보!"
"왜 그래?"
"이것 좀 봐! 어서 와!"
성큼성큼 다가온 남편에게 한 번 읽어 보라고 하니
"녀석 때문에 우리가 웃는다."





▶ 왼쪽은 딸아이 메모입니다.
  1. 카이스트에 입학하기를 원하고, 

  2. 과학 올림피아드 본선에 나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생물올림피아드 국제 올림피아드까지 나간다는 당찬 꿈을 가진 딸입니다.

  3. 그리고 내신 1등급을 받고, 

  4. 졸지 않고 수업에 집중한다.


▶ 오른쪽 아들의 메모입니다.
옆에 있는 것보다 더 잘나게!~

글씨도 더 진하고 누나보다 더 잘나가겠다니.....
아들의 메모에 한바탕 웃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늘 그렇지만, 아들은 걱정이 없습니다.
"고등학교 가서 심화반 안 들면 어떻게 하지?"
"엄마는! 그건 껌이지."
"엄마는! 걱정하지 마! 잘 할거라니까."
그저 자신 있다는 말을 하는 녀석입니다.

아들에게 남편은 한마디 합니다.
"공으로 먹자고 들지 마!"
"그게 무슨 말이야?"
"누나와 어떻게 꿈이 같을 수 있어?"
"하긴, 듣고 보니 그러네."
"다시 목표를 세워 봐!"
"알았어요."
그래! 입만 가진 자신감 말고, 실천하는 아들이길 바라는 맘입니다.

잘해 낼 것이라 희망을 걸어봅니다.

우리 아들!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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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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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죽을각오하고살기

    하하하 정말 귀엽네여~

    2011.01.21 21:34 [ ADDR : EDIT/ DEL : REPLY ]
  3. 빵터질 만 합니다 ㅎㅎㅎ
    카이스트 꿈 꼭 이루시길
    그리고 여보다 더 높은 결실도 기대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고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2011.01.21 22:09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들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2011.01.21 22:47 [ ADDR : EDIT/ DEL : REPLY ]
  5. 네네

    빵터질 것 까지는 아니지만
    귀여우시네요.
    누나 목표 꼭 이루세요.

    2011.01.21 22:48 [ ADDR : EDIT/ DEL : REPLY ]
  6. 두알

    저만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인걸까요?
    누나한테 옆에있는것이라니....손윗사람한테 말투가 좀 그러네요
    내가 부모라면 한마디했을듯...

    2011.01.22 00:07 [ ADDR : EDIT/ DEL : REPLY ]
  7. 센스있는 메모 크게 되겠군요^^

    2011.01.22 0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친구

    부쳐→붙여

    2011.01.22 00:27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들과 딸을 가진집이 가만보면 대부분 딸들은 걱정이 없는데 아들은 말썽꾸러기에다
    천하태평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특히 누나, 남동생인 경우에 말이죠 ^^

    2011.01.22 0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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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22 00:43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젊은오빠

    완전 쓰러졌습니다..ㅋ

    2011.01.22 01:06 [ ADDR : EDIT/ DEL : REPLY ]
  12. 지나가다ㅋㅋㅋ

    저도 남동생 있는데 중학교 까진 학교 별로 신경안쓰다 고등학생된 후 정신 바짝 차리고 저보다 훨씬 잘했어요^^~ 전 항상 할 것만 적어놓았는데 동생처럼 뚜렸한 목표가 없었던듯ㅠㅠ... 님 글 읽고 나니 아들분이 제 동생처럼 나중엔 더 잘나갈 것 같네요ㅎ 갑자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나도 저렇게 열정적이였다면 지금 잘 됬을텐데...라는 생각하게 되네요...^^

    2011.01.22 04:03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ㅎ
    옆에 있는것보다 더 잘나게...
    한참을 웃엇네요.ㅎㅎ
    귀여운 아들입니다

    2011.01.22 04:58 [ ADDR : EDIT/ DEL : REPLY ]
  14. 임현철

    ㅋㅋ~ 진짜 '빵'입니다용~^^

    2011.01.22 05:17 [ ADDR : EDIT/ DEL : REPLY ]
  15.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드님이 누나한테, 지고싶지 않은 감정이 있는가 봅니다^^
    ㅎㅎㅎㅎ 저도 빵터졌습니다~~

    저도 연연생으로 오빠가 있습니다.
    부모님은 아들이고, 첫째이다 보니, 해달라는것은 모든 해주셨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그러셨지만, 그래도 동생인 저는 초등학생때 오빠는 짜장면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절대 짜장면은 안먹었습니다.ㅎㅎㅎㅎㅎㅎ
    참 어린 마음에 부모님에게 오빠가 더 사랑받는 다는 생각에, 오빠에게 질투를 느꼈지 몹니까... ㅎㅎ
    다큰 지금은 둘도없는 오누이로 잘 지내고 있답니다.^^

    2011.01.22 0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지나가다

    인생은 아드님이 더 알차게 살 듯하네요...ㅋㅋㅋ..훌륭한 인성을 가진 자제로 잘 키우시길

    2011.01.22 10:04 [ ADDR : EDIT/ DEL : REPLY ]
  17. 멋져요~ 아드님!!

    2011.01.22 1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글을 보면서 제 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아직도 달램이는 철부지 인데.....즐거운 시간이 되세요

    2011.01.22 13: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ㅎㅎㅎ 정말 고녀석 고거 물건 되겠습니다~
    꼭 저런 아이들이 나중에 대성합니다. 두고 보십시요~~~

    2011.01.22 13:49 [ ADDR : EDIT/ DEL : REPLY ]
  20. 하하하하 아들님 위트 있어요. 장차 뭐가 되어도 될 것 같은데요. ㅎㅎㅎㅎㅎ

    2011.01.22 14: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콩땅이

    재치에 유머감에 크게 성공할것같은 멋진 아드님,,,자랑스러울듯 합니다,^^

    2011.10.12 14:26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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