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버린 꽃봉오리, 해도 너무하네!



움츠렸던 마음 활짝 펴고 따뜻한 봄을 맞이합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
내려앉은 햇살 속에
훈훈한 봄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봄방학을 맞아 집안에만 있기가 뭣하여 오후에는 뒷산을 오릅니다.
마른나무 가지에 물이 오르기 시작함을 알리듯 맨 먼저 목련이 꽃봉오리를 맺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루하루 그 모습을 달리하며 뽀족뽀족 기운을 내며 돋아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1시간 정도 뒷산을 오르며 땀을 흘렸습니다.
까치 울음소리
솔바람 부딪히는 소리
등줄기를 타고 내리는 땀방울이 상쾌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내려오는 길목에 얼마나 더 올라왔나 싶어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며칠전까지 봤던 몽글몽글 올라온 꽃봉오리가 어디로 사라져버렸습니다.
"여보! 이리 와 봐!"
"왜? 무슨 일이야?"
"세상에 해도 너무한다."
"왜 그렇게 흥분해?"
"이것 보라니까. 꽃봉오리를 다 따 갔잖아."
"기관지에 좋다고 이런 짓을 했나?"
"손이 닿는 곳에만 따버린 걸 보면 아이들 짓일까?"
"글쎄."
"아무리 몸에 좋다고 이러면 곤란하지."

기나긴 추위 잘 참아내고 겨우 피어올랐건만....






▶ 피어있던 꽃봉오리



▶ 사라지고 없는 모습

목련꽃은 따뜻한 성질이 있습니다.
꽃봉오리는 감기에 좋아서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하고 축농증 코막힘 두통에 좋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여 두뇌노동이 많은 직장인, 수험생에 좋다고 합니다.
(노을이가 알기로는 산목련이 효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긴, 겨울잠 자고 개구리도 잡아서 먹는 세상이고
아직 피워보지도 못한 꽃봉오리를 따 가지고 간 것을 보니
몸에 좋다면 물불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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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후...진짜...그렇게 해서 또 얼마나 건강해지고 얼마나 오래 사시려고 ㅡㅡ;;

    2011.02.22 15: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참 사람들 무섭죠...몸에 좋다고만 하면...저렇게 자연을 훼손하니 말이죠...
    이런 이기주의는 사라져야 합니다.

    2011.02.22 15: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꽃봉오리를 따간 사람들이 배려나 절제보다
    꽃봉오리가 몸에 좋다는 걸 안다는 게 더 신기합니다.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일까요...

    2011.02.22 15: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혹시 새가 딸수도있는데 사람이 그랬다면 안탑깝군요

    2011.02.22 15:46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양반들 참 승질 급하네~~~
    좀있다가 피거등 따가지 아니면 떨어지는거 주워가도 될텐데~~~
    피워보지도 못한 꽃한송이가 불쌍합니다~~

    2011.02.22 15:46 [ ADDR : EDIT/ DEL : REPLY ]
  7. 커피믹스

    이제 곧 봄이겠죠 ..^^

    2011.02.22 16:44 [ ADDR : EDIT/ DEL : REPLY ]
  8. 사람들이 따간거예요?헐~
    모기바퀴벌레도몸에 좋다고해면좋겠어요,

    2011.02.22 1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부지런한 녀석들이 당했군요.
    저희 아파트 앞에 있는 목련들을
    오늘은 좀 유심히 봐야겠어요.
    그새 망울이 커졌나 말이예요.
    잠시 외도했어요.
    도망쳤다 붙들려 왔지요.ㅎㅎ

    2011.02.22 18:25 [ ADDR : EDIT/ DEL : REPLY ]
  10. 구름나그네

    봄을 제일먼저 알리는 목련..
    피우지도 못하고..안타깝네요. 에효~~

    2011.02.22 18:54 [ ADDR : EDIT/ DEL : REPLY ]
  11. 사람의 욕심이란 참...

    2011.02.22 19: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안타깝네요 정말 ㅠㅠ

    2011.02.22 19:57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런~
    저 목련꽃봉오리가지고
    술을 담그실려나요~
    조만간에 아름다운 꽃이 필텐데 말이죠~

    2011.02.22 20:20 [ ADDR : EDIT/ DEL : REPLY ]
  14. 비단풀

    세상에 목련 꽃봉오리를 다 따갔군요.
    정말 너무합니다.

    2011.02.22 20:51 [ ADDR : EDIT/ DEL : REPLY ]
  15. 몸에 좋다고 해도 이건 아닌거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요새는 공기가 안좋아서 먹어도 그닥 안좋을거 같은데..^^:

    2011.02.22 2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유..저런 못쓸사람들.. ㅜㅜ

    2011.02.22 2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비밀댓글입니다

    2011.02.23 00:12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1.02.23 05:09 [ ADDR : EDIT/ DEL : REPLY ]
  19. 펴보지도 못한 목련봉우리가 안타깝네요...

    2011.02.23 1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
    피기도 전에....

    야간의 보기좋은 불꽃놀이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는거...
    주간에 볼 수 있는 이쁜 풍경들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 아닌가 봄.....니다...

    2011.02.23 14: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심하네요 ㅡㅡ;
    우리나라는 쥐가 몸에 좋다면 쥐도 먹을거예요 ㅋㅋ

    2011.02.23 18: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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