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1. 2. 20. 06:05



따뜻한 봄이오는 소리 들어보세요.



멀리 떠나지 않고 도심 속에 위치하는 진양호 양마산 산행을 하고 따뜻한 햇살이 유혹하는 주말 남편과 함께 추억의 장소를 다녀왔습니다.

금방 도착하는 진양호는 변함없는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 옛날 우리가 맞선을 보고 난 뒤 첫 데이트 장소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잔잔한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고,
은은한 촛불이 있고,
심금 울려주는 노래가 흐르고,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
행복을 찾아 나선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진양호를 오르는 길목에는 벌써 봄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꽁꽁 얼었던 땅을 뚫고 나와 활짝 핀 꽃을 봅니다.





움츠리고 있던 보리도 환한 미소를 띠며 파릇파릇 고개를 듭니다.


▶ 얼었다 녹았다 했기에 더 달콤할 것 같습니다.

▶ 쑥이 고개를 내밉니다.






▶ 목련도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산자락을 따라 과수원의 매실나무에도 새싹을 피웠습니다.

 




봄은 우리 가까이 와 있었습니다.

우리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봄은 찾아오는 법이라고 하더니,
이제 겨울의 자리에 봄이 움트려고 합니다.

겨우내 거칠고 메마른 바람만 불더니 마른 가지에도 물이 오르고 파릇파릇 새싹을 틔우는 것 같습니다.

까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침묵의 숲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밝은 햇살을 먹고 물기 머금은 숲에서 봄 향기가 스물 스물 기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 진양호


▶ 365 계단


▶ 얼어붙은 남강


▶ 남강에서 바라 본 저녁노을








서른넷,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서로 눈빛만 보아도 행복하고, 손 깃만 스쳐도 사랑스러웠습니다, 설레임 가득 안고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밖으로 나왔을 때, 내가 몰고 갔던 차가 어찌 된 영문인지 펑크가 나 있어 얼마나 난감했는지 모릅니다.

당황만 하고 있는 나와는 달리 알아서 척척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워 보였고, 보기와는 다르게 차분하게 가까운 정비소로 몰고 가도록 하고, 펑크 난 타이어를 바꾸어 끼우고 집으로 몰고 가게 했던 추억의 장소였습니다.
차 한잔을 마시며 

"우리가 언제 또 이런 시간 내 보겠어? 정말 좋다."
"그러게"
늘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한가한 시간 낸다는 건 쉽지 않기에 말입니다.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는 것 그건 바로 우리의 마음이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행복함에 빠져들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 하지말고 가끔 이렇게 뒤돌아 보며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의 여유 부리며 누린 추억 속으로의 여행이었습니다.

여러분은 둘만의 추억을 가진 장소 없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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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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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랑초

    봄이 가까이 와 있는 느낌입니다.
    잘 보고가요

    2011.02.20 14:30 [ ADDR : EDIT/ DEL : REPLY ]
  3. 날씨가 많이 포근해 진 것 같아요. ^^

    2011.02.20 16: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만년지기우근

    버들강아지를 보니
    봄은 봄봄봄하는군요.
    잘계시지요.

    2011.02.20 16:09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곳 일본도 어제부터 봄소식이 들리더군요. 날씨도 따뜻하고...힘든 겨울을 보내고 나니 이제 한시름 놓여요.

    2011.02.20 16: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봄이 오는군요^^
    저도 이번 주말엔 남도 여행 떠날 생각입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2011.02.20 16: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봄이 오는군요... 오늘 하루 무척 햇빛이 따뜻했습니다..

    2011.02.20 17:14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제 추위는 다 지나갔는가요~
    일요일 저녁을 편안하게 보내세요~

    2011.02.20 17: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벌써 봄이 오네요..얼었던 마음이 다 녹는듯 하네요..
    사진감상 잘하고 다녀갑니다. ^^

    2011.02.20 2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벌써 봄소식이 오는군요 ^^ 고운 휴일 되셨죠?

    2011.02.20 21:17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 봄이 오는군요.. +.+

    이제 작은 새싹도 나오겠지요..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2011.02.20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살짜기 와있는 봄을 담으셨네요~^^
    편한밤 되세요~^^

    2011.02.20 22:48 [ ADDR : EDIT/ DEL : REPLY ]
  13. 첫사랑의 장소로 다시떠난 여행이었군요~ㅎㅎ 휴일 잘보내신듯~~~

    2011.02.20 23:04 [ ADDR : EDIT/ DEL : REPLY ]
  14. 강원도 시골에서 자란 저에겐...봄에 관한추억이 있네요
    나이는 어리지만...지금도 시골아이들은...세수대야에 호미들고 냉이 케러 다닐꺼예요..
    제가 그렇게 컸거든요..
    지금...도 차디찬..땅속에서..서서히 돋아나고 있을...냉이를 케러 가고싶네요..
    어제 오늘은 완전 봄날씨예요..^^
    빨리 봄이 왔음 좋겠어요...제 맘에도여..ㅋㅋ^^

    2011.02.20 2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따스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귀기울여 봅니다.

    봄이 오고 있네요~!^^

    2011.02.20 23:58 [ ADDR : EDIT/ DEL : REPLY ]
  16. 한일휘

    노을 샘,

    봄이 어느듯 우리 가까이 다가왔네요잉...

    진양혼 우리 진주 사람들에겐 맘의 고향같은 곳이지요.
    아마 진주 사람치고 진양호에 얶힌 소소한 얘기꺼리 없는 사람 없을꺼구만요...ㅎㅎ.

    설도, 마니마니 저엉말 많이 풀렸슴다.
    물론, 꽃샘 추윈 존심 정도만큼이라도 하것지만서도 말이쥐요.

    우리네 사는 세상이란 거이,
    그 순간의 기억이 희미해질만큼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잊혀진듯 하면서도 내내 가심 깊은 그 한 구석에 남게 되는 것처럼,

    '사람은 기억을 묵고 산다' 것을,
    이 나이 묵고 본께 새삼 실감하게 된다는...ㅎㅎㅎ.

    석이와의 봄맞이 나들이가,
    겨울 내내 그동안 꽁꽁 안으로만 혔던 가심을 풀고,
    새 봄을 맞아 맘껏 새론 맘 가짐으로 시작하는 계기가 되셨을듯...

    새 봄을 맞아 노을 샘 댁에도 부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두 손 모아 기원드립니다.

    2011.02.21 01:30 [ ADDR : EDIT/ DEL : REPLY ]
  17. 노을이 너무 따스하네요.
    사진보고 있는데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있어요 ㅎ

    2011.02.21 01: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봄봄봄봄 봄이왔어요~~~♬
    ^0^
    왠지 두분만의 추억의 장소를 훔처본듯한 느낌인데요?? ㅎㅎㅎ
    두분 행복하세요~~~^0^

    2011.02.21 0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아~ 봄 소식이 슬슬 들리는군요~!!
    빨리 따뜻한 봄이 찾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2011.02.21 04: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봄소식과~잔잔한 추억이 넘치는 장소 잘 보았습니다.^^
    음...추억의 장소가; 있기는 있는데;;
    가까이에 있어서; 자주 가 볼 수 있어서요~+_+
    그때의 그 느낌은 영원히 지속 되셨으면 합니다.^^

    2011.02.21 11:32 [ ADDR : EDIT/ DEL : REPLY ]
  21. 멋진 곳이죠, 진양호.
    호젓하고 좋은 시간였겠어요...

    2011.02.21 21: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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