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서 가져 온 비교되지 않는 봄 향기
유난히 길고 지루했던 겨울의 끝자락은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떠나기 싫어 몸부림을 치는 모습 같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그래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주말, 남편과 함께 봄을 담으려 들판으로 나갔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 보니 어릴 적 뛰놀던 친정집까지 찾게 되었습니다.
"아기씨! 어서 와! 오랜만이네."
"응. 언니. 잘 지냈지?"
"그럼. 아이들도 많이 자랐지?"
"이제 고등학생이잖아."
"세월 참 빠르네. 뭘 그렇게 캔 거야?"
"봄나물."
"부지런도 해라."
부모님은 모두 하늘나라로 떠나고 텅 비어 있는 친정집입니다.
마음이 허전하여 특별한 날 아니면 찾지 않는데 봄기운이 나를 유혹했나 봅니다.
이웃에 사는 사촌 올케가 무와 초벌 부추까지 차에 실어 주었습니다.
▶ 재료 : 냉이 200g, 멸치액젓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냉이는 손질하여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 삶은 냉이는 깨끗하게 씻어 양념을 넣고 무쳐내면 완성된다.
▶ 재료 : 갓 300g, 멸치육젓 3숟가락, , 찹쌀가루 3컵, 고춧가루 3숟가락, 마늘,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물 2컵에 찹쌀가루 3숟가락을 넣고 풀을 만들어 식혀둔다.
㉡ 갓은 굵은 소금으로 간하여 깨끗하게 씻어둔다.
㉢ 소금간이 된 갓에 양념을 버무려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초벌 부추 200g, 멸치육젓 3숟가락, , 양파 1/2개, 고춧가루 2숟가락, 풋고추 2개, 마늘,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부추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다.
㉡ 부추, 양파, 풋고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 재료에 양념을 넣고 버무려주면 완성된다.
▶ 재료 : 무 1/3개, 멸치육젓 2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식초 2숟가락, 마늘,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무는 곱게 채를 썰어 둔다.
㉡ 채 썬 무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부추 100g, 달래 100g, 멸치육수 1컵 , 부침가루 1컵, 청량초 3개, 홍합, 당근, 식용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부추와 달래는 깨끗하게 씻어 썰어두고 홍합도 손질하여 다져준다.
㉡ 당근은 곱게 채 썰고, 풋고추는 어슷썰기를 해 준다.
㉢ 야채와 홍합, 육수, 밀가루를 넣고 반죽을 하여 노릇노릇 구워내면 완성된다.
▶ 재료 : 쑥 150g, 멸치액젓 1숟가락, 멸치육수 3컵, 들깻가루 2숟가락, 된장 1숟가락
▶ 만드는 순서
㉠ 쑥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둔다.
㉡ 멸치육수를 내어 된장과 들깨가루를 풀어준다.
㉢ 맛이 싱거우면 액젓을 조금 넣어 간을 맞춘다.
㉣ 쑥은 먹기 직전에 넣어 색이 살아나도록 해야 향긋한 향이 살아 있다.
▶ 오이고추
▶ 돼지고기 김치찌개
㉠ 돼지고기와 김치를 넣고 볶아준다.
㉡ 물을 붓고 끓여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식탁
집으로 돌아와 봄을 식탁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우와! 맛있다."
시장에 나가 사와 끓이는 쑥국과는 비교되지 않는 향기로움입니다.
봄향기가 입에서 코로, 온몸으로 퍼지는 듯합니다.
"엄마! 한 그릇 더!"
우리는 봄 한 그릇을 비웠습니다.
아직 많이 올라오지 않아 조금밖에 캐 오지 못했지만 한 끼 식사로 너무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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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정겨운 시골식 밥상.....아플래야 아플수가 없군요...
완전 건강 식단..
답글
전 아직 쑥국을 끓여 먹지 못했는데 시장에는 지천으로 할머니들이 앉아 팔더만! 내가 직접 들에 가서 캐서 먹을 욕심으로 미루고 미루고만 있지요.. 정말 봄냄새가 향긋하네요 그런데 지금 ,,아직 왜 이케 춥죠!
답글
저를 보고 저기가서 나물 뜯어와 하면~
반은 나물 반은 풀일꺼예요~^^
그래도 봄은 느끼고 담아온거겠죠~
답글
어머나^^ 그곳은 빠르네효..
저는 경기남부에 거주하는데 아직은 일러서 냉이를 제외하면
봄나물은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도 맛있는 요리 잘 배우고 갑니당..!!
답글
언제 봐도 고향같은 정겨운 시골 ..
어릴적 봄이면 논두렁 밭두렁 다니며 정신없이 나물 캐던 해가는 줄 모르고
많은 양념 안해도 참 맜있어는데
시장에서 사다 해먹으니 그 맛이 안나네요
잘 보고 갑니다 늘 행복 하세요
답글
이 밥상은 음식보다는
보약이라 말해도 좋겠습니다.
답글
노을님.. 봄을 드셨네요.. 맛있고 향기롭게~
부러워요~ ..ㅎㅎ
답글
아~ 이렇게 싱그러운 봄나물의 향기의 밥상이 또 있을까요~

이름만 들어도 반갑고 정겨운 나물들이
말갛게 씻겨 조물조물 양념까지 입고 나오니 ㅋㅋㅋ
겨울 의 꽃샘추위쯤은 간단히 넘겨 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고향의 내음까지 실어 오신 것 같으세요~
즐거운 금요일, 주말 되십시오
답글
아~ 오이고추~ 유혹이 장난아니네요~ 진짜 맛있겠다^^
답글
벌써 쑥이 올라왔네요~
아~ 제가 먹고 싶은 밥상이 그대로ㅠ.ㅠ
노을님 밥상에 얹힌 봄향기가 저에게도 전해지는 듯 합니다.
고향가면 어머니하고 쑥캐러 가야겠네요ㅎㅎ
주말 잘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답글
봄의 향기가 절로 느껴지는데요...
산뜻하니... 아름다운 밥상입니다... ^^
답글
아, 정신이 혼미해지네여 ㅎㅎㅎ
맛을 상상하니까 ㅎㅎㅎ
행복한 주말 되세여 ^*^
답글
캬~ 좋네요^^ 저녁노을님 안녕하세요~
댓글 보고 찾아왔습니다~ㅎㅎ
일찍 왔어야 했는데, 회사일이 바빠 한가해진 지금에야 들어왔네요^^
봄냄세 물씬 풍기는 식단 즐감하고 갑니다~ㅎㅎ
좋은하루되세요~*
답글
우왕~~ 영양만점 반찬들이네요~~~자연에는 봄이 왔네요~~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노을님의 밥상에는 봄이 한창이네요^*^
맛은 또 얼마나 향기로울지...구수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노을님^*^
답글
봄향기 가득한 봄만의 식단이네요.
하나하나 다 맛보고 싶습니다.
답글
봄냄새가 제콧 끝을 간지럽히네요~~
봄냄새가 솔솔~~~향기로운데요~
답글
오늘부터 날이 좀 풀리겠죠,.. 봄향기 잘 맡고 갑니다.
답글
비바리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에용
넘..맛있겠어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