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눈에 내 모습은 어떻게 비춰질까?


춘삼월이건만, 날씨가 왜 이렇게 춥기만 하더니 이젠 조금 따뜻해진 느낌입니다. 기온 변화가 심해서 그런지 감기에 걸려 골골 기운도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고등학생이 된 아들 녀석 늦은 시간에 집으로 들어서면서
 "엄마! 나 상장 모아 둔 것 어딨어?"
"저기, 서랍장에 모아 두었잖아."
 "한 번 찾아 볼게."
서랍장을 열어보니 두 녀석이 초등학교때부터 받은 상장이 하나가득입니다.

그 속에 든 '이색 상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와! 이게 뭐야?"
 
초등학교 5학년때 담임선생님이 친구들을 위해 상장을 만들라고 했나 봅니다.
유치원 다닐 때에는 수줍음이 많아 재롱잔치 무대위에서 가만히 서서 눈만 깜빡이던 녀석이었는데 벌써 이렇게 자라 나보다 키를 훌쩍 넘겼습니다.


"엄마! 나 그래도 상장 두개나 받았어!"
인기가 많다며 자랑을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아들이 전해주는 상장은 다름아닌, 미술시간에 만든 것이었습니다.
오물조물 고사리같은 손으로 친구를 생각하며 말입니다.
선생님이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에게 상장을 만들어 직접 수여한다고 하시며
그림을 그리라고 하셨나 봅니다.

우리 아들은 게임을 워낙 좋아하고 잘 하여 '프로 게이머'가 되라고 게임 왕으로 상장을 만들어 주었다고 하였습니다.

나름대로의 성격을 살려가며 칭찬 해 주는 상장이었습니다.
사람마다 다 약점과 단점은 가지고 있지만
그걸 들춰내는 것 보다 장점만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을 것 같기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떠 올랐습니다.




    ▶ 축수 선수상입니다. 아들은 작은 체구이지만 축구를 좋아합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달리고, 공을 넣고 하는 모습 눈에 선 합니다.


    ▶ 코믹상입니다.아들녀석의 장난끼가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는 웃음을 전해 주었나 봅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가슴 넓은 아들로 자라줬으면 하는 맘 가득합니다. 공부를 잘 받은 건 아니지만, 이 엄마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 주는 상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깊은 생각이 아이들의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고, 희망과 꿈을 키워준다는 사실도 알게 해 주었습니다. 친구의 눈에 비친 우리 아들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거울을 보며 겉모습만 보기에 나 자신을 들여다 보기는 참 힘들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난 어떻게 비춰질까? 과연 내에게는 무슨 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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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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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상장, 아이디어 참 좋습니다.
    사람의 향기란 부분에 대해 또 한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2011.03.15 14: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친구가 주는 상장이 학교에서 주는 것보다 더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만의 생각이지만요.

    2011.03.15 14: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어린시절에 롤링페이퍼라는걸 한적이있었어요. 돌아가면서 이름밑에 하고 싶은 말 아무거나
    적었던 추억이 있네요.
    친구들끼리 주는 상 너무 멋진데요?

    2011.03.15 14: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유치원 졸업식때 아이들 성향에 맞춰 상장을 주더라구요.
    그림을 섬세히 잘 그렸던 큰앤 그리기상을,
    감성적 표현을 너무나 잘했던 작은앤 이야기상을 말이죠.

    일률적이지 않아 더 마음에 와닿았는데...
    그건 누구나가 다 마찬가지겠죠?
    내가 뭘 잘하나... 다른 이에겐 어찌 비춰지나..
    가만 생각케 돼요^^

    2011.03.15 14:50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록 정식 상장은 아니지만 볼 수록 미소가 번지는 상인 것 같네요.
    정말 다른 사람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지 궁금해집니다. 하하 괜히 두렵기도 하고요ㅎㅎ

    2011.03.15 14: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이디어가 참좋네요^^
    이런 상장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을꺼 같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2011.03.15 15:46 [ ADDR : EDIT/ DEL : REPLY ]
  8. 너무 멋진 상이네요^^

    2011.03.15 16: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거울에 비친 모습은 내가 바라본 나~
    중요한것은 내가 보는 나와는 남이 나를 보는 모습과는 또다른 모습~
    참 어렵지요~ㅎㅎㅎ
    과연 노을님이 보는 박씨는 어떤 사람일지~궁금합니다~
    저 저녁노을 보면 참 아름답던데~ㅎㅎㅎ

    2011.03.15 16:22 [ ADDR : EDIT/ DEL : REPLY ]
  10. 코믹상 멋지내요 ^^

    2011.03.15 17: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가랑비

    ㅎㅎ정말..너무 좋은 상입니다.
    거울을 보고 싶어지네요.

    잘 보고가요.

    2011.03.15 19:21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이들의 순수한면의 상장들이네요..
    남에게 비친 나의 모습도 사실 궁금합니다..^^

    2011.03.15 19: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빈배

    참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1.03.15 19:54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ㅎㅎ 저도 어릴때 이런 상장 받아봤으면 좋았을텐데..ㅋ
    아드님들이 모두 인기만점인가봐요 ^^
    저녁노을님 부럽습니다 ㅎㅎ

    2011.03.15 2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역시제자신좀돌아보게되네요,
    제자신한태는무슨상을줄까요?

    늘아이들때문에 행복한거같아요,.

    2011.03.15 2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다른이가 준 상장이라..
    시간이 지나서 보면 단순히 추억을 뛰어넘는 것 같습니다.
    이색상장이에요.^^;

    2011.03.15 2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남을 의식하며 사느냐,, 내 주관대로 사느냐....
    너무 한쪽에만 치우치는 것도 문제라 생각됩니다.

    2011.03.15 2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말 멋진 상장들 이네요..특히 1호 코믹상이 눈에 들어오네요...

    2011.03.15 23: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가끔씩 자신을 평가하는 그런 상담을 받으면,
    좀 놀랍기도 하더군요^^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고~~

    2011.03.15 2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괜찮은거 같네요~
    친구들을 칭찬도 해주면서 미술실력도 담을 수 있다니 말이에요~

    2011.03.15 23:53 [ ADDR : EDIT/ DEL : REPLY ]
  21. 우와~~ 유머러스한 부분과 리틀 박지성같은 모습!!
    인기 짱일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표현력이 참 예쁜것 같아요~~

    저녁노을님에게는...
    뭐랄까요?? 사람냄새가 난달까요??^0^

    2011.03.16 04: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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