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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어느 대학생의 가방찾는 애절한 호소문

by *저녁노을* 201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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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학생의 가방찾는 애절한 호소문



며칠 전, 출장이 있어 가까운 대학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캠퍼스에도 봄은 완연하였습니다.
노란 개나리
분홍빛 진달래
탐스런 벚꽃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무엇보다 젊음이 가득 차 있어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벤치에 앉아 책을 보는 학생,
마음 통하는 이와 큰소리로 떠드는 수다,
젊음의 피가 흐르는지 짧은 반소매,
짧게 입은 스커트
언제 저런 젊음이 내게도 있었나 싶은 부러움이 가득했습니다.



 




3월 29일 새벽 2시 가방 2개를 잃어버렸습니다. 시비가 붙어 잠시 말린다고 내려놓은 사이에 없어졌습니다. 혹시 보시거나 가져가신 분은 연락주세요. 돈은 가져가도 괜찮은데 책과 다른 물건들은 제발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가방이 통째로 없어져 너무 허망합니다. 중요한 물품이 많아서 꼭 찾아야 해요. 보신분들 제발 연락 해주세요. 도와주세요.ㅠ.ㅠ




볼 일을 다 마치고 나오는데 이곳저곳에 붙어 있는 호소문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늦은 시각 시비가 붙어 말리는 사이 들고 가 버린 가방 두 개,
돈은 가져가도 소중한 물건들은 좀 돌려달라는 호소문이었습니다.

이주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붙어 있는 걸 보면 
아마 주인 손에 들어가기는 틀린 것 같습니다.

고가의 책, 만만찮은 등록금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로서 가지고 있던 걸 잃어버리면 얼마나 마음아플까?


그냥 지나쳤으면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시비에 휘말려 참견을 한 댓가 치고는 너무 혹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남의 가방 집어갈 정도라면 아마 되돌려 줄 생각은 없는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

싸움을 말리려고 한 행동은 분명히 남을 위한 행동이고 배려였는데,

비록 돌아온 건 가방을 잃어버린 손해뿐이었다고 해도,
처음 가진 착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세상은 더욱 따뜻해 질 것 같기에 말입니다.

 
남의 것을 탐내는 사람
마음속에 욕심이 가득한 사람
이런 사람들의 양심은 무슨 색일지 궁금해집니다.
아마도 시커먼 껌정색이겠지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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