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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봄꽃을 보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by 홈쿡쌤 201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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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을 보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여기저기 봄꽃이 만발하였습니다. 

며칠 전, 한창 일에 빠져 있는데 메시지 하나가 날아듭니다.
열어보니 남편의 문자였습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
"어딘데?" 라고 보냈더니 답장은 없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아름다운 꽃을 보고 나를 생각한다는 게 얼마나 행복하던지.


어제는 창문을 활짝 열고 봄맞이를 하였습니다.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는 기분입니다.
아이 둘 벗어놓은 교복 손빨래해 두고,
여기저기 앉은 먼지 털어내고 나니
"여보! 우리 뒷산이나 갔다 올까?"
가만히 집안에서만 보내기 너무 아까운 날씨였습니다.

아파트만 벗어나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들판이 있습니다.
씨앗 뿌리며 논밭을 일구는 농부들은 바쁜 손놀림을 하고 
산자락을 따라 심어놓은 매화도 활짝 피었습니다.
배나무에서도 삐죽삐죽 따뜻한 햇살 먹고 새싹을 피웠습니다.

동네 한 바퀴를 돌아 뒷산을 향하다가
"아! 여보! 당신 벚꽃 구경시켜줄까?"
"며칠 전 문자 보낸 곳으로?"
"응. 멀리 진해까지 갈 필요 없어."
쌩쌩 바람을 가르며 자동차를 타고 남강 변 고수부지로 향하였습니다.


 
































어느 시인의 말을 빌리자면,
월요일은 목련에 반하고,
화요일은 개나리에 반하고,
수요일은 진달래에 반하고,
목요일은 흰색 가디건에 연분홍 원피스로 봄옷을 차려입은 아내라는 꽃에 반하고
그리고 금요일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벚꽃에 반하였다고 합니다.
참 아름다운 날들입니다.



생각만 하여도 얼굴 가득 미소가 어리는
당신과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돌아보아도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는
변함없는 소나무처럼
그 자리에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하게 전해오는 손을 잡고 행복하게 걸어 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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