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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있는 식탁

일주일의 여유, 친정엄마가 그리워지는 추억의 밥상

by 홈쿡쌤 201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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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의 여유, 친정엄마가 그리워지는 추억의 밥상



정말 세월 빨리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마치 쏘아 버린 화살처럼...
벌써 6월 말이니 말입니다. 태풍 피해는 없으신가요?

태풍과 함께 장마가 시작되는 바람에 집안 가득 눅눅한 습기가 사람 마음을 가라앉게 하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뭘 해 먹지?' 고민을 하면서 재래시장에 들렀더니 여름이면 친정엄마가 어렸을 때 자주 해 주었던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울외, 호박잎, 우엉잎, 죽순, 장록 등 ...
아버지가 장사를 나가시고 나면 들일과 집안일은 모두 엄마 몫이었습니다.
6남매 거둬 먹여가면서 부지런히 손놀림하셨던 엄마가 그리워졌습니다.
언제나 손끝이 야물어 못하는 게 없었던 엄마였습니다.
"막내야!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는 거야."
자상하게도 가르쳐 주었었는데....

이제 내가 딸에게 배워 주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공부하느라 배울 시간조차 없는 딸이지만 언젠가 나 역시 하나하나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엄마가 그리워 어릴 때 먹었던 음식들입니다.
여러분도 추억에 한 번 빠져 보세요.








1. 울외볶음


▶ 재료 : 울외 1개, 풋고추 2개, 붉은고추 1개, 간장 2숟가락, 올리브유, 깨소금, 참기름,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울외, 풋고추 붉은 고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향을 내 준다.
㉢ 썰어 둔 울외와 간장을 넣고 다글다글 볶아준다.
㉣ 거의 익을 무렵 고추를 넣고 깨소금 참기름을 마지막에 넣어 마무리한다.





2. 호박잎과 우엉잎쌈


▶ 재료 : 호박잎 100g, 우엉잎 100g, 양념장(간장 3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마늘 대파 약간)
▶ 만드는 순서


㉠ 호박잎과 우엉잎은 깨끗하게 씻어 삼발을 놓고 쪄준다.
㉡ 양념장을 만들어 준다.





3. 파래부각


▶ 재료 : 파래 한 줌, 깨소금, 참기름,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건 파래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잘게 손질해 둔다.
㉡ 프라이팬에 참기름과 소금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준다.
㉢ 불을 올리고 바삭하게 구워주면 완성된다.


* 맛짱님에게 배운 요리입니다.


 

4. 무볶음


▶ 재료 : 무 1/3개, 파프리카(노랑, 빨강) 반 개, 간장 2숟가락, 물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마을, 올리브유,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무와 파프리카는 곱게 채 썬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향을 먼저 낸다.
㉢ 간장과 물 무를 넣고 볶아준다.
㉣ 무가 익으면 파프리카를 넣고 마무리한다.
    맛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5. 두부 참치볶음


▶ 재료 : 두부 1모, 참치 캔 1개. 붉은고추 1개, 청량초 2개, 올리브유, 깨소금, 마늘 약간
             양념(물 3숟가락, 간장 3숟가락, 물엿 2숟가락)

▶ 만드는 순서



㉠ 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올리브유에 노릇노릇 구워준다.
㉡ 참치는 양념과 함께 냄비에 붓고 볶아준다.
㉢ 두부를 넣고 졸여주고 썰어둔 고추를 넣고 마무리한다.
    매콤한 청량초가 들어가 더 맛있었습니다.


* 옥이님에게 배운 요리입니다.



6. 닭날개 간장조림

 

▶ 재료 : 닭날개 1봉(15개 정도) 양파, 파프리카 반개식, 청량초 2개,
             양념장(진간장 3숟가락, 물엿 2숟가락,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닭날개는 손질하여 노릇노릇 구워준다.
㉡ 양념장을 붓고 자작하게 졸여준다.
㉢ 고기가 익으면 채소를 넣고 마무리한다.

 

 

7. 장록(자리공) 초무침



▶ 재료 : 장록 100g, 고추장 1숟가락, 식초 2숟가락, 깨소금,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장록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삶아낸다.
㉡ 삶아낸 장록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에 무쳐주면 완성된다.




8. 멸치 견과류볶음

 

▶ 재료 : 멸치 100g, 견과 약간
                양념(진간장 1숟가락, 물 3숟가락, 물엿 2숟가락)


▶ 만드는 순서


㉠ 멸치는 이물질을 제거한다.
㉡ 멸치와 양념을 넣고 볶아준다.
㉢ 맛이 들면 견과류를 넣어 마무리한다.


 




 

9. 마늘종볶음


▶ 재료 : 마늘종 100g, 적양파 반 개, 적파브리카 반 개, 올리브유, 깨소금,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마늘종, 양파, 파크리카는 먹기 좋은 크길 썰어둔다.
㉡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소금을 넣어 볶아준다.
㉢ 맛이 들면 양파와 파프리카를 넣고 볶아준 뒤 마무리한다.




9. 죽순초무침


▶ 재료 : 죽순 1개, 사과 반 개, 풋고추 1개, 양파 반 개, 고추장 1스푼, 식초 2스푼, 깨소금

▶ 만드는 순서


㉠ 사과, 죽순, 풋고추,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 양념을 넣고 버무리면 완성된다.

 

 


 

11. 무청 시래기 된장국


▶ 재료 : 시래기 한 줌, 된장 1숟가락, 쳥량초 1개, 들깨가루 1숟가락, 마늘, 소금 약간
             멸치육수 3컵

▶ 만드는 순서


㉠ 시래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둔다.
㉡ 멸치육수에 무쳐 둔 시래기를 넣어 준다.
㉢ 들깻가루를 풀어 간을 맞춘다.

 

 

 

▶ 완성된 식탁 - 콩나물 깍두기 파김치와 함께 차렸습니다.



휴일 아침, 기말고사가 며칠 남지 않아 고등학생인 녀석 둘 7시에 깨우니 벌떡 일어납니다.
"엄마! 오늘은 뭐야?"
"얼른 먹어."
아침이라 그런지 선뜻 쌈을 싸 먹지 않아
"이것 한번 먹어 봐. 맛있어."
"호박잎이야?"
"이건 호박잎, 이건 우엉잎이야."
딸아이는 두 가지를 다 싸먹어 보고는 비슷한 맛이라고 말을 합니다.
아들 녀석은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아 쌈을 싸서
"아들! 한입만 먹어봐. 엄마가 어릴 때 먹었던 추억의 맛이야."
참새마냥 입을 크게 벌려 받아먹습니다.
"어때?"
"맛있네."
무슨 맛을 알긴 하겠습니까?
엄마가 먹었던 추억의 맛이라고 하니 받아먹는 것이겠지요.
"우리 엄마 오늘 외할머니 생각 많이 나는가보다."
"외할머니 얼굴 생각나?"
"어릴 때라 가물가물 하지."
"난 생각나"
그런데 우리 딸
"응. 엄마, 난 기억나. 공부 열심히 해라. 항상 그러셨거든."
우리 집에 오면 장난감, 우유통, 기저귀, 금방금방 치우고 삶고 빨아 늘어야 했던 성격이었고, 아직 어린아이들을 보면서 "너희 외삼촌처럼 공부 잘해야 한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이들에게 하셨던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제게 하셨던 것 처럼 말입니다.
4~5살 때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한 게 맞을 겁니다.
흐릿하게라도 기억하고 있다니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저 행복한 추억의 식탁이었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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